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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커스텀 아트 FIBAE 3
화사한 고음과 포근한 중저음이 아주 넓게 펼쳐지는 기분

2018년 03월 04일


여러 인이어 모니터 회사 중에서도 커스텀 아트(Custom Art)는 ‘사람 귀에 듣기 좋은 소리’를 지향하는 듯 합니다. 하모니 8.2에서도 그러했지만, 최근 신형이 출시된 FIBAE 시리즈도 그러합니다. 드라이버 숫자에 따라 FIBAE 1, FIBAE 2로 나뉘는데 이제 드디어! 3 BA 구성의 FIBAE 3가 출시됩니다. 저는 그에 앞서 데모 제품을 빌려서 약 1주 동안 사용해보고 이 글을 남깁니다.


“제가 빌려온 물건은 커스텀 핏 모델의 시제품이며, FIBAE 3 유니버설 핏 모델은 더 짙은 색상의 우드 플레이트를 사용한답니다.”

커스텀 아트의 패키지 구성은 상당히 단출한 편입니다. 펠리컨 1010 케이스와 파랑색의 작은 캐링 파우치, 귀지 청소 도구 정도인데요. 사실 다른 회사의 커스텀 이어폰들도 펠리컨 케이스에 이어폰과 청소 도구만 담아서 보내는 경우가 보통이니까 평균이라고 보면 됩니다. 2핀 커넥터의 기본 케이블은 그대로 사용하셔도 좋지만 아무래도 외관이 평범하므로 커스텀 케이블을 따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저는 소리의 변화가 거의 없으면서 질감을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은도금 동선 케이블로 Estron Linum BaX를 즐겨 사용합니다. (4개 구입해서 활용 중) 단, 이 글은 FIBAE 3를 기본 상태로 사용하는 상황을 기준으로 하니 사운드 감상평은 기본 케이블 연결로 작성했습니다.



FIBAE 3의 하우징 설계는 커스텀 아트의 ‘컴팩트 & 미니멀’ 취향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하우징의 페이스 플레이트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얇게 제작했으며, 내부 공간을 촘촘하게 사용해서 3개의 밸런스드 아머처(BA) 유닛과 네트워크 부품을 넣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3개의 BA가 따로 있는데, 고음, 중음, 저음 구성이 아니라 고음 1개, 풀 레인지 1개, 저음 1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점도 커스텀 아트의 독특한 방식이라 하겠습니다.



FIBAE 3는 커스텀 이어폰이므로 하우징에서 쉘의 색상과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 등은 모두 개인 주문 방식입니다. (유니버설 모델은 클리어 쉘과 우드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고정) 지금 보여드리는 FIBAE 3 시제품은 어디까지나 기본형 정도의 디자인임을 기억해주세요.



시제품은 패키지가 없어서 이어팁도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파이널(Final)의 이어팁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유니버설 핏으로 제작된 FIBAE 3 시제품에서 커스텀 이어폰과 가장 가까운 소리를 들으려면 이어팁을 작은 것으로 해서 노즐을 최대한 깊이 넣어야 합니다. 중간 사이즈 이어팁을 써도 소리 감상은 되는데 주변 소음 차단이 안 되더군요. 소리 전달이 되지만 완전히 되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이어폰을 귀에 끼웠을 때 주변 소음이 강하게 차단되고 자신의 발걸음 울림이 들릴 정도가 되어야 제대로 착용된 것이고, 이 때의 소리가 커스텀 핏에 근접한 것이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작은 사이즈의 파이널 이어팁이 딱 맞았고요.


이어팁을 사용하지 않는 커스텀 핏의 소리가 거의 모든 면에서 더 좋을 것임은 확실합니다. (리핏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가정할 때) 이어폰의 노즐 부분을 유저의 귀 모양에 맞춰서 넣으면 저음이 온전히 전달되며 고.중음의 솟아오르거나 움푹 패인 부분이 정돈되어서 소리가 더 자연스럽게 됩니다. 이 리뷰의 SOUND 파트에서도 FIBAE 3의 소리에서 낮은 고음, 높은 중음이 낮춰졌다고 묘사할 텐데, 커스텀 핏으로 제작하면 이 특징이 줄어들 확률이 높습니다. 짐작하건대 커스텀 핏의 FIBAE 3는 유니버설 핏 FIBAE 3보다 약간 힘찬 인상을 줄 것입니다.


SOUND


■ 다양한 재생기와 앰프 활용 가능 - 거치형 앰프도 포함해서!

FIBAE 3는 임피던스 수치가 7.3옴으로 매우 낮지만 감도는 다른 인이어 모니터들보다 조금 낮게 되어 있습니다. (*감도 Sensitivity 수치는 제조사마다 측정 기준과 표기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적 개념으로 보는 편이 나음) FIBAE 3의 감도는 110dB로 나와 있어서 숫자로 보면 많이 높은 편이지만 실제로 스마트폰에 연결해보면 볼륨을 절반 정도로 올려야 할 것입니다. FIBAE 1, 2보다도 거치형 헤드폰 앰프 연결이 수월해서 좋더군요. 인이어 모니터에게 외장 DAC 또는 헤드폰 앰프의 역할은 출력 증폭보다는 '소리의 정제(精製, 섞인 불순물을 제거해 더 깨끗하게 만들다)'에 가깝습니다. FIBAE 3는 이런 측면에서 외장 DAC, 헤드폰 앰프의 긍정적 효과를 많이 보는 편입니다. 앰프의 게인(Gain)과 볼륨을 낮춘 상태에서 천천히 들어봅시다. 이 이어폰은 높은 고음(Upper-high)의 강조가 조금 있는데, 기기를 가릴 정도는 아니지만 좋은 재생기와 앰프를 투입할수록 맑은 고음으로 만족스러운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재생기와 앰프를 언급하는 또 다른 이유는 FIBAE 시리즈의 본질적 특징입니다. 제품명이 알파벳 약자로 되어 있는데 풀 네임은 ‘Flat Impedance Balanced Armature Earphone’입니다. BA 이어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올록볼록 임피던스 특성은 출력 임피던스가 높은 앰프(특히 거치형 앰프)에 연결했을 때 고음과 저음이 크게 강조되도록 만듭니다. 커스텀 아트는 FIBAE 시리즈에 사용된 밸런스드 아머처 유닛의 특성을 유도성(Inductive)에서 저항성(Resistive)으로 바꿔서 플랫 임피던스를 달성했다고 설명합니다. FIBAE 3 또한 플랫 임피던스 속성을 지녀서 여러 가지 재생기와 앰프에 연결해도 음색 변화가 거의 없게 됩니다.


■ 넓은 스테이지를 위한 FIBAE 시리즈, FIBAE 3는 그 중에서도 최고봉

이 제품의 첫 인상은 주파수 응답 형태가 독특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중음에서 낮은 부분은 강조하고 높은 부분 일부는 낮춰둔 듯 합니다. 고음은 낮은 부분 일부를 낮추고 7~10kHz와 그 이상 영역을 조금 강조한 것 같습니다. 저음은 완만하게 강조되어서 그래프로 본다면 부드러운 곡선의 언덕 형태가 나올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저음이 웅장하고 고음이 화려한 V 사운드인데 낮은 중음이 가깝게 들리는 세팅입니다. 이러한 주파수 응답 형태는 플랫 사운드의 담백함과는 거리가 있으며 음악 감상을 더 즐겁게 만드는 한편, 입체감을 살리며 넓은 공간을 묘사하기에 유리합니다.


그래서인지 사운드 이미지가 머리 속이 아닌 머리 둘레로 형성됩니다. 소리가 머리 속으로 들어오지 않고 귀 바깥쪽에서 들려오는 느낌인데요. 초점이 매우 명확한데 훨씬 넓은 공간, 마치 오픈형 헤드폰 같은 확장된 스테이지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내부 구조를 볼 때 어떤 물리적 울림통 구조 같은 것은 없으니, 이 효과는 주파수 응답 형태의 조정이나 고.중.저음 유닛의 위치 선정 등으로 만든 듯 합니다. 그런데 이 특징은 FIBAE 1, 2, 3가 모두 그러하니 ‘주파수 응답 형태로 인한 심리적 공간 확장’이 가장 가능성 높아 보입니다. FIBAE 3는 FIBAE 시리즈 중에서도 제일 넓은 공간을 제공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콘서트홀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더욱 웅장해집니다. 특히 귀 아래쪽으로 낮게 깔리는 초저음이 있어서 웅장함이 증폭됩니다. 고해상도 음반의 초고음 재생력도 좋아서 콘서트홀 내부의 공기 흔들림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밀도는 높은데 무게는 가볍다 - 청각 부담의 감소

소리의 밀도가 높은데 무게는 가볍게 느껴집니다. 맑은 물이 아니라 맑은 공기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 감각에는 밝고 화사한 고음과 일부가 조금 낮춰진 중음이 한 몫을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이것 만큼은 BA 숫자의 영향인 듯 합니다. 고음에 4개, 중음에 4개 - 이런 식으로 BA 여러 개를 쓰는 이어폰은 주파수 응답 형태로는 관측하기 어려운 '에너지 보강 효과'를 지닙니다. 그래서 BA 숫자가 많은 이어폰의 소리를 들으면 뭔가 더 깊은 인상을 받게 되면서 동시에 '센 소리'라고 느끼기 쉽습니다. FIBAE 3의 경우는 각 음 영역에서 전달되는 에너지가 약해서 그만큼 소리가 가볍게 느껴지는 듯 한데요. 이것은 장점도 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청각에 가해지는 에너지가 조절되어서 더욱 편하게 들을 수 있거든요.


■ 중음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는 밝고 화사한 고음

기본 케이블 연결에서도 FIBAE 3는 무척 예쁘고 깨끗한 고음을 들려줍니다. FIBAE 1, 2보다도 훨씬 밝고 화사한 음색이라서 아주 쉽게 구별될 것입니다. 이러한 고음이 푹신한 감촉의 중음과 만나서 매우 훌륭한 조화를 이룹니다. 저의 취향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고, 일반적으로 생각해봐도 여성 보컬과 바이올린 기교 연주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이어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개의 항목으로 설명해보겠습니다.

1) 높은 영역이 강조된 고음이지만 귀를 찌르는 자극이 없도록 잘 조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커스텀 케이블, 특히 가닥이 많은 동선이나 은도금 동선을 연결한다면 고음 자극이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FIBAE 3에는 순은선 또는 금은 혼합 선재의 케이블이 잘 맞을 듯 한데, 커스텀 케이블 선택은 대단히 주관적이므로 직접 청취해본 후 고르시기 바랍니다.

2) 밝은 음색이지만 왜곡이라 느껴질 정도로 강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고음이 중음을 제치고 앞으로 나오거나 중음을 듣기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고음과 중음의 조화인데요. 커스텀 아트 제작자가 ‘고음을 끌어올리되 얼마나 끌어올릴 것인가’의 선택을 잘 한 것입니다. 고음은 0.1dB 정도의 차이로도 이어폰의 음색을 바꿔놓을 수 있으니 무척 어려운 튜닝이 되겠습니다.

3) 선이 가늘고 질감이 매끄러운 고음입니다. 화려하게 강조된 고음인데 공격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청각을 달래어주는 느낌이 듭니다. 단, 이것도 커스텀 케이블을 사용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제가 사용한 기본 케이블과 Linum BaX 케이블에서는 가늘고 매끄러운 고음이었지만 타사의 굵직한 은도금 동선 케이블에서는 굵고 시원한 고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 편안하고 포근한 중.저음의 덩어리로 사람을 포용한다

중.저음이 거의 평탄한 상태에서 고음의 전체 영역을 골고루 강조하면 이어폰의 소리가 대체로 차갑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나 FIBAE 3는 고음 중에서 주로 높은 영역을 강조하고 낮은 영역을 줄였으며, 낮은 중음과 저음 전체를 완만히 강조해서 대체로 포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만듭니다. 예쁘고 선명해서 듣기 좋은 고음과 포근한 중.저음의 덩어리가 함께 전달됩니다. 다양한 인이어 모니터 제품 중에서도 FIBAE 3는 참으로 편안하고도 깨끗하게 소리를 음미할 수 있는 ‘쉬운 이어폰’이라고 봅니다. 청취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골고루 알맞게 충족하는 올라운더 개념의 이어폰이라는 뜻입니다. 제작자가 최고의 소리라고 믿는 음색을 청취자에게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색에 가깝게 만들어서 누구나 쉽게 받아들이도록 사운드 튜닝을 한 모양입니다.


■ 더 즐겁게, 더 오래 들을 수 있는 올라운더 이어폰

음악 장르 선택에서도 이 제품은 올라운더(All-rounder)입니다. 밝고 화사한 음색, 포근하게 강조된 중.저음, 심리적으로 매우 넓게 형성되는 스테이지 등이 어떤 종류의 음악이든 더 듣기에 즐겁고 오래 들을 수 있게 해줍니다. 고유의 색감을 지닌 소리이면서도 그 색감의 농도가 상당히 연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굳이 분류를 해본다면 FIBAE 3는 연주 공간의 울림 표현에 능하고 심리적 공간을 확장시켜주기 때문에 콘서트홀 녹음의 클래식 악곡 감상에 더 권하고 싶습니다. 사람의 목소리와 현악기 음에 포함된 중.저음을 부드럽고 포근하게 묘사해서, 보컬은 남녀 모두가 더욱 친근하게 들리고 현악기는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모두가 현의 울림 증폭 효과를 받습니다. 재즈 감상에서도 이러한 속성이 그대로 발휘됩니다. 일렉트로니카, 락, 메탈 등의 경우는 고음의 정밀함과 저음의 든든한 펀치가 장점이 되는데, 이 이어폰의 중요한 특징인 ‘부드러움’이 전자음이나 거친 기타 리프를 편안하게 만들 수도 있겠습니다.


*제품 요약 : 포근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중.저음과 밝고 화사한 고음이 어우러진 ‘듣기 좋은 소리’의 인이어 모니터. 귀를 꽉 막는 이어폰이면서도 심리적으로 매우 넓은 스테이지를 묘사하는 점이 중요한 특징. 초고음, 초저음의 재생 능력이 뛰어나며 입체감이 훌륭해서 콘서트홀의 오케스트라 연주에 좋다. 더 많은 수의 BA를 사용하는 인이어 모니터들보다 가벼운 무게의 소리이며 항상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편. 첫 감상부터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리이기도 하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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