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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갤럭시 S8 AKG 이어폰과 레벨 박스 슬림
삼성 스마트폰과 짝을 이루는 휴대용 오디오 액세서리

2017년 06월 27일


제가 참 갤럭시 S8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만, 큰 스마트폰은 도저히 쓸 수가 없습니다. 갤럭시 S8 디자인을 지니면서 좀 두꺼워지더라도 4인치 이하의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바로 사겠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아이폰 SE가 그나마 가장 낫기 때문에 두 대를 사서 쓰는 중입니다. 어쨌든, 갤럭시 S8을 써볼 기회는 없었지만 S8을 구입하면 기본 포함되는 이어폰과 개통 혜택으로 받는 사은품인 블루투스 스피커를 빌리게 되었습니다. 친구가 폰을 개통하면서 미개봉 상태의 삼성 AKG 이어폰과 레벨 박스 슬림 스피커를 저에게 빌려준 것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두 제품 모두 훌륭한 면이 있어서 당황했습니다.

삼성 AKG 이어폰은 소리와 디자인이 훌륭하고, 레벨 박스 슬림은 디자인과 사용 경험이 훌륭합니다.


삼성 AKG 이어폰은 모델 넘버 EO-IG955이며 'Tuned by AKG'라는 레이블이 붙은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입니다. 색상은 티타늄 그레이와 버건디가 있다는데, 버건디 색상은 출시 예정이라고 하며 티타늄 그레이 색상은 하우징의 데코레이션이 회색이고 나머지는 살짝 밝은 남색에 가깝습니다. AKG 이어폰을 써본 분이라면 푸른색과 회색의 중간 쯤 되는 이 색상에 익숙하실 겁니다. 그리고 삼성 레벨 박스 슬림은 사진에서 보시듯이 약간 짙은 파랑색입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파랑이라서 마음에 듭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이 제품 앞면에 주인공급으로 자리 잡은 삼성 로고가 너무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 AKG 이어폰은 번들 구성으로서는 상당히 고급품에 속하며 7.5~9만원 정도로 별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갤럭시 S8 번들 상태에서는 이어폰 본체와 이어팁만 포함되고, 별도 구입 품목은 캐링 케이스가 포함되는 모양입니다. 제가 이 제품에서 유일한 단점으로 지목하고 싶은 것은 케이블입니다. 패브릭 마감은 고급스럽지만 너무 뻣뻣하게 제작해서 케이블이 꼬이거나 꺾일 경우 쉽게 훼손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이 포장되었을 때부터 3.5mm 플러그의 케이블 끝부분이 꺾여 있었는데, 조금만 실수해도 패브릭 피복이 상할 것입니다. 친구에게 깨끗한 상태로 돌려줘야 하기에 귀중품 모시듯이 케이블을 천천히 둥글게 말아서 보관했으며, 사용할 때에도 스마트폰이 돌아가서 케이블이 꼬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케이블의 Y-스플릿 위쪽을 일반 실리콘 피복으로 한 점은 현명하다고 봅니다. 목과 뺨에 닿는 Y-스플릿 위쪽 케이블을 패브릭으로 만들면 터치 노이즈가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지름이 큰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그대로 담고 기울어진 노즐을 장착한 일명 세미커널형 이어폰의 디자인입니다. 베이스 포트가 하우징 안쪽과 바깥쪽에 하나씩 있지만 예상보다 소음 차단 효과가 좋습니다. 잘 밀폐된 커널형 이어폰보다는 덜 하지만 이 정도면 실외 감상도 무난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사항은 이어팁 사이즈의 선택으로, 하우징의 노즐이 짧은 편이기 때문에 기본 장착된 중간 사이즈 이어팁은 약간 헐렁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그러면 소리에서 저음이 빠지고 고.중음이 거칠게 들리니 큰 사이즈의 이어팁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제 귀에도 큰 사이즈의 이어팁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큰 사이즈 이어팁이 하우징을 뒤로 밀면서 귓바퀴에 안착되게 만듭니다. 그래서 이어팁이 귓구멍에 단단히 끼워지지 않더라도 정확히 착용됩니다.) 이 때는 기본적으로 초저음이 강조된 웅장한 저음과 상당히 선명한 고.중음이 들려옵니다.


3.5mm 플러그는 케이스 액세서리를 씌운 스마트폰에도 잘 끼워지도록 슬림하게 되어 있습니다. 가죽 케이스를 씌운 아이폰에도 쉽게 장착됩니다. 단, 4극 커넥터와 3버튼 리모컨의 호환성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아이폰에서는 재생 버튼만 동작하고, LG V20에서는 기본 음악 앱과 애플 뮤직, USB 오디오 플레이어에서 버튼이 모두 정상 동작했습니다. 온쿄 HF 플레이어 앱에서는 재생 버튼만 동작하지 않더군요. 소니 엑스페리아 C3에서는 모든 음악 앱에서 재생 버튼이 볼륨 올리기 버튼으로 동작합니다. 즉, 삼성 AKG 이어폰의 리모컨 호환성은 삼성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기기에서는 보장할 수 없겠습니다.


제가 이 이어폰의 후기를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짧은 내용으로 단점만 언급하는 경우가 제법 보였습니다. 소리도 마음에 안 들고 케이블도 싫고 디자인도 싫다 - 이런 분위기인데요. 제가 생각하기로는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삼성에 대한 반감을 표출하거나 '번들 이어폰인데 고급품이라고 주장한다'는 부분이 싫어서 무작정 비난하는 경우가 더 많은 듯 합니다. 아니면 여태껏 비싼 이어폰을 써본 적이 없다가 갤럭시 S8 개통하면서 고급 이어폰을 써보게 되는 바람에 기대를 너무 많이 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어폰 수백개 사용해보고 감상문을 써온 제가 듣기에는, 삼성 AKG 이어폰의 소리는 9만원대가 아니라 15만원대로 판매해도 될 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케이블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소리와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는 뜻입니다.

1)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 중에서는 매우 좋은 편
: 제가 지금까지 접해온 듀얼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들의 소리는 고음 자극을 줄이고 중저음을 크게 강조한 '따뜻한 소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삼성 AKG 이어폰은 고음이 강조되어 있으며 선이 굵어서 시원한 느낌도 듭니다. 저음은 웅장하게 강조됐지만 고.중음보다 뒤쪽에 자리 잡도록 세팅되어서 고.중음의 선명도를 낮추지 않습니다. 마치 음악의 배경처럼 작용하는 저음 세팅인데 이것은 심리적으로 공간이 확장되는 장점도 제공합니다.

2) 고음과 저음의 강조를 과하지 않으면서도 음악 듣기에 즐겁도록 맞추었음
: 중음은 평탄하게 두고 고음과 저음을 꽤 끌어올린 소리인데, 짐작해보건대 고음은 7~10kHz 주변을 올리고 저음은 200Hz 이하를 주로 강조한 듯 합니다. 그래서 V 모양 소리이면서 실제로는 U 모양에 가까운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세팅은 여러 음악 장르에서 주파수 응답 범위가 확장된 느낌을 주며 대규모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 감상이 더욱 즐거워집니다. 음악이 보컬 중심이거나 소편성 연주라면 뭔가 어색하겠지만 어느 쪽이든 악기의 숫자가 많거나 연주 공간이 넓은 녹음에서 초고음과 초저음을 더 감지할 수 있습니다. 재즈와 락을 들을 때에도 드럼의 하이햇 심벌즈 소리가 살아나고 베이스 드럼이나 콘트라베이스의 저음이 든든해서 재미를 더합니다.

3) 높은 해상도 + 빠른 응답 속도 + 듣기 좋은 잔향
: 특히 저음이 많이 강조되었지만 이 물건의 드라이버는 성능이 꽤 좋습니다. 특히 고.중음을 담당하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해상도가 높게 느껴지며 저음 드라이버도 빠른 응답 속도로 강한 펀치를 때리는 타입입니다. 스마트폰의 원래 소리가 심심한 편이라면 이어폰에서 훨씬 재미있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이어폰 자체에 잘 튜닝된 EQ가 적용되어 있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또한 모든 음 영역에서 듣기 좋은 잔향이 생기는데,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짝수 배음을 넣은 듯 합니다. 이렇게 저음이 둥둥거리고 고음이 강조된 이어폰인데 듣고 있노라면 청각이 편안합니다.


삼성 AKG 이어폰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청취자의 소리 취향이 되겠습니다. 플랫 사운드가 아니고, 담백한 소리도 아니며, 맑고 투명한 느낌의 소리도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풍성한 저음과 선명한 고음'을 지향하는 이어폰이며 어떤 음악을 듣든 간에 묵직하고 강한 저음 타격과 찰싹거리는 고음을 첨가해줍니다. 고.중.저음 균형을 맞추고 자연스러운 음색이 되도록 제작된 100만원대 이어폰보다 삼성 AKG 이어폰의 소리가 더 좋다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반대로 스튜디오 헤드폰 같은 소리를 선호하거나 '소리는 정확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삼성 AKG 이어폰의 주물러진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것입니다.




레벨 박스 슬림은 직접 손에 쥐고 다뤄본 후부터 저의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제품명 그대로 슬림한 디자인을 선택한 미니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가방 안에 넣기가 쉽고 제품의 외곽선과 세부 디자인이 둥글둥글 예쁘게 되어 있습니다. 각도 조정은 안 되지만 펼치고 접는 후면 스탠드는 데스크탑 환경에서 중요한 장점이 되었습니다. 제품 상단에 4개의 버튼이 있어서 사용하기에 편하며 내장된 2,600mAh 배터리를 다른 기기의 보조 배터리로도 쓸 수 있습니다. 제품 측면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으니 이 또한 편리하군요. 즉, 전체적인 사용 경험이 잘 다듬어져 있어서 생활 속에서 사용하기가 무척 편합니다.



레벨 박스 슬림의 소리와 출력은 한강 공원에 돗자리 깔고 들을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주로 실내에서 배경 음악으로 듣는 용도라고 봅니다. 얇은 제품의 구조 때문에 태생적으로 강한 저음을 재생할 수가 없습니다. 그 대신 두 개의 소형 풀레인지 드라이버로 중음이 뚜렷한 소리를 재생하며 고음의 해상도 역시 충분한 수준입니다. 혹시 방 안에서 인터넷 강의 듣는 용도로 쓰거나 주방에서 일할 때 음악을 틀어둔다면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듯 합니다. 아웃도어 스피커가 아니라 인도어 지향의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면 디자인이 무척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 로고가 너무 강조됐지만, 레벨 박스 슬림의 디자인은 '선'이 아름답습니다. 미술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듣는 말이 '자연에는 직선이 존재하지 않는다'인데, 레벨 박스 슬림을 디자인한 사람도 그 말을 계속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이 제품의 디자인에서 직선이 존재하는 영역은 로고와 아이콘 밖에 없거든요. 하우징의 테두리는 물론 스피커 그릴의 선과 후면 스탠드의 외곽선까지 모두 곡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삼성 AKG 이어폰과 레벨 박스 슬림 - 이 정도 구성이면 실외 음악 감상(이어폰)과 실내 감상(미니 스피커)을 모두 만족스럽게 커버할 수 있겠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 말고, 주로 실내 활동을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에게 맞을 듯 합니다. 진지한 기기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진 소품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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