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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Dared DR-100 Mk2, 시스템 오디오 Saxo 5
작은 공간에 알맞은 서브 시스템

2017년 06월 27일



때로는 간소한 구성이 통한다

오디오 시스템을 구성할 때 ‘장소’는 참으로 중요한 항목입니다. 전용 오디오 룸을 신축하는 경우는 논외로 두고, 장소가 좁으면 좁을수록 라우드 스피커의 셋업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국내의 일반적인 여건을 생각해보면 오디오 시스템이 설치될 장소는 주로 거실과 서재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단독 주택의 거실에 설치한다면 이것 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게 많습니다. 하지만 작은 방이나 서재는 얘기가 다릅니다. 상당한 예산을 들여서 ‘청음실에서 좋게 들었던 시스템’을 그대로 설치했는데 음 반사와 저음 뜨는 현상 때문에 룸 튜닝의 비용과 노력을 훨씬 더 많이 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그냥 마음을 비우고 어디까지나 서브 시스템으로써 매우 간소해 보이는 구성을 선택하는 영리함이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겉으로 보기에 간소하다는 뜻입니다. 작은 방 안에 적은 비용으로 간소하게 꾸며놓은 서브 시스템의 소리가 거실의 메인 시스템보다 더 듣기 편하다면 어떨까요? 라우드 스피커 기반의 하이파이 오디오에는 여전히 초심자나 다름없는 저조차도 그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오늘 접하게 된 시스템도 그런 종류에 속합니다. 겉으로는 참으로 간단하지만 실제로는 서재나 작은 방에 두어도 제대로 된 오디오 경험을 주는 구성입니다. 컴팩트 사이즈의 진공관 인티 앰프에 미니 북쉘프 스피커를 연결한 것입니다.



진공관 인티 앰프는 Dared의 DR-100 Mk2라는 물건입니다. 마크 투가 붙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제품은 기존 버전을 업그레이드해서 새롭게 출시된 것입니다. 작은 테이블 위에 두어도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지만 육중한 파워 서플라이 파트 때문에 테이블의 다리 내구성을 점검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진공관 앰프라서 완전히 아날로그 기기인 것도 아닙니다. 프론트 패널에 다수의 버튼과 디스플레이가 보이는데 DAB와 FM 라디오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PC-Fi 시스템에 쓰기 위해 96kHz / 24bit 지원의 DAC까지 내장했습니다. (DR-100 Mk2는 USB-B 포트를 사용함) 더불어 이퀄라이저도 탑재하고 있어서 예상보다 다재 다능한 소스 기기 역할을 해냅니다.


이번 청취에서는 두 가지 방법으로 DR-100 Mk2를 활용했는데요. 첫째는 마란츠 SACD 플레이어 SA-11S3를 소스로 사용했습니다. 이 제품은 전면에 USB 메모리를 연결해서 디지털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니 여러 해상도의 WAV, FLAC 파일을 담아서 재생해봅니다. 둘째 방법은 맥북 프로 레티나를 USB 연결하는 것입니다. 뮤직 애플리케이션은 오디르바나(Audirvana)를 사용합니다. 천천히 들어보니 SA-11S3로 재생하는 쪽이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사진 촬영 후에는 SA-11S3와 연결 후 감상문을 작성했습니다.


DR-100 Mk2는 96kHz / 24bit까지의 고해상도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데 192kHz / 24bit 파일도 그나마 192kHz / 16bit로 재생함을 확인했습니다. DSD 재생은 PCM 변환으로 하면 될 터이니 노트북 PC와 함께 사용하는 외장 DAC 겸 인티 앰프로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앞쪽에 3.5mm 커넥터의 헤드폰 출력이 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숨겨진 보너스’ 같은 존재가 바로 이 헤드폰 포트입니다. 출력이 매우 강해서 젠하이저 HD800을 볼륨 5~6으로 쩌렁쩌렁 울려줍니다. 또, 헤드폰 출력의 소리가 스피커 출력단의 소리와 거의 동일하므로 책상 위에서 북쉘프 스피커와 헤드폰을 모두 사용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주의 : 헤드폰을 연결하면 스피커 쪽은 음 소거가 됩니다. 그리고 DR-100 Mk2에 헤드폰을 연결하기 전에는 반드시 볼륨을 낮추시기 바랍니다. 볼륨 10 이상으로 해놓고 헤드폰을 틀면 청신경과 헤드폰이 모두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시스템 오디오의 Saxo 5는 크기가 165 x 380 x 230mm로 일반적인 북쉘프 스피커라고 할 수 있으나 조금 더 작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앙증맞은 사이즈는 절대 아니므로 책상 위에 설치하겠다면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뒤에서 설명하겠지만 이 제품은 작은 크기와 달리 중저음 출력이 강하기 때문에 스파이크나 방진 패널 설치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탠드를 둔다면 가장 좋겠지요.


[오늘의 시스템 구성]
스피커 : 시스템 오디오(System Audio) Saxo 5 (약 75만원)
인티 앰프 : Dared DR-100 Mk2 (약 60만원)
SACD 플레이어 : 마란츠(Marantz) SA-11S3 (USB 메모리로 디지털 파일 재생에 활용)
스피커 케이블 : 네임(Naim) NAC A5 (1미터 당 5만원 정도)
USB 케이블 : ADL Formula 2 (1.2미터 약 7만원)

*본격적 감상을 하기에 앞서 스마트폰의 dB 측정 앱으로 볼륨을 70~80dB 범위에 맞췄습니다. 이 때 DR-100 Mk2의 볼륨은 10~12 정도가 됩니다. 소리가 클수록 품질이 더 좋다고 인식하기 쉬우므로 오디오 감상문을 작성할 때는 늘 볼륨 맞추기를 하고 있습니다.



스피커를 남김없이 울리는 고출력

앰프 출력이 매우 강합니다. 볼륨 10으로도 Saxo 5를 남김없이 털어내는군요. 말러 교향곡 5번 1악장에서 악기들이 빵빵 터지는 순간에는 Saxo 5의 우퍼 테두리가 찢어질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저는 넓은 공간에 배치한 상태로 감상했으나 만약 작은 방 안에서 감상하겠다면 볼륨을 6~7로 맞춰도 약간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출력에서 여유로운 시스템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마치 게인(Gain)이 높게 맞춰진 헤드폰 앰프에 SPL 110dB/mW 이상의 고감도 이어폰을 연결한 듯한 느낌입니다. 그야말로 앰프의 볼륨 노브를 찔끔찔끔 돌리며 조심스럽게 조절해야 합니다.


느리고 편안한 진공관 소리

저는 진공관 앰프의 소리가 짝수 배음 때문에 무조건 편안하다는 일종의 고정 관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물론 짝수 배음이 진공관 앰프의 특징인 것은 맞으나, 무조건 편안하다는 생각은 틀린 모양입니다. 진공관 앰프 중에서도 응답 속도가 더욱 느린 것이 있고 제법 빠른 것도 있습니다. 앰프의 설계도 관련이 있겠지만 진공관의 종류에서도 차이가 많이 나오니 결국 직접 겪어보는 것이 답이겠습니다. 이 소재를 꺼내는 이유는 DR-100 Mk2가 전형적인, 정말로 일반적(?)인 느린 소리의 진공관 앰프이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듣는 순간 마음이 느긋해지며 편안한 잔향이 존재하는 소리가 밀려옵니다. 짝수 배음의 심리적 안정감도 좋지만 특히 고음의 자극적인 느낌이 하나도 없어서 더욱 편안하군요. 이것은 예전에 감상했던 자디스(Jadis) 앰프와의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진공관 앰프의 든든한 출력과 자연스러운 소리를 ‘긴장감 있게’ 듣고 싶다면 자디스 쪽을 권하겠습니다. DR-100 Mk2는 문자 그대로 휴식에 최적화된 진공관 소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보다 앞쪽에 위치하는 중저음

중저음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스피커의 세팅이 확실하게 토인 각도를 넣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Saxo 5의 밀도 높은 중저음 재생 능력에 DR-100 Mk2의 매우 높은 출력이 더해져서 그런 듯 합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보컬의 중음 영역이 가깝게 들립니다. 음악 속에서 저음 악기가 고음 악기보다 앞쪽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새삼스레 확인하게 되는 점인데, 시스템 오디오의 북쉘프 스피커들은 고해상도의 소리를 가까운 위치로 전달하는 스튜디오 모니터링 성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니어필드 리스닝보다는 넓은 공간을 장악하는 소리로 감상할 때 그 능력이 더욱 강조됩니다. 청취 공간을 음악이 연주되는 현장의 공기로 채우지는 못하지만, 연주 현장의 풍경을 그대로 그리는 능력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좌우 중앙의 초점과 바깥쪽의 초점까지 명확하다

좌우 스피커 중앙에 정확히 초점이 맺힙니다. 대단히 깨끗하고 뚜렷한 음의 이미지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라우드 스피커의 재생 목적에 따라 초점의 명확도는 그 중요도가 달라지니 참조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재미있는 점은 좌우 스피커 중앙의 초점 뿐만 아니라 좌우 바깥쪽으로 퍼져나가는 소리의 디테일도 선명하다는 것입니다. 스피커 주변의 소리까지 흩어짐 없이 정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번 시스템의 초저음 재생 능력에도 한 몫을 합니다. 이처럼 작은 스피커에서 청음실 바닥에 흐르는 초저음을 낸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때에도 상당히 넓은 공간 속에서 수많은 악기의 음이 몰려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히 작은 스피커지만 거실에 배치해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문 열고 들어오면 스피커의 크기에 당황한다

저음 자체의 에너지도 강력합니다. 저음의 울림이 닿는 끝부분은 물렁할 정도로 부드럽지만 그 힘은 거대한 파도와 같습니다. 말러 교향곡을 감상할 때는 볼륨을 14까지 올렸는데, 청음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방 안에서 Ovator S-600이라도 틀고 있나’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문을 열고 들어오면 벽돌만한 미니 북쉘프 스피커가 토스터 크기의 진공관 인티 앰프 하나로 구동되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Saxo 5는 좌우 초점을 맞추면서도 소리를 공간 속으로 넓게 퍼뜨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큰 소리로 느껴지지 않고 ‘면적이 넓은 소리’로 인식됩니다.


고음은 듣기 편하고 중저음은 힘이 넘친다

진공관 앰프의 특징을 퉁쳐서 요약한다면 ‘듣기 편안한 고음’과 ‘흘러 넘치는 중저음 에너지’가 아닐까요? Saxo 5의 트위터는 DR-100 Mk2를 거치면서 실로 부드러운 고음을 만들고 있습니다. 고음이 부드럽게 느껴진다는 것은 조금 더 자세하게 분류할 수 있는데, 첫째는 고음 중에서 청각에 자극적인 부분이 낮춰졌다는 것입니다. 대충 7~8kHz, 또는 중음으로 분류할 수도 있는 3~5kHz 영역을 깎았을지도 모릅니다. 둘째는 고음의 선이 가늘다는 것입니다. TR 앰프의 고출력이 스피커로 들어가면 매우 굵고 힘찬 고음이 나올 수 있겠으나 진공관 앰프는 그런 적이 없습니다. 헤드폰 감상을 하며 몇 년째 진공관 앰프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늘 확인하는 부분입니다. 이번 시스템의 고음도 그 선이 가늘고 자극이 없어서 물에 물 섞이듯 청각과 혼합되는 인상을 줍니다. 그런데 음색이 밝지 않으며 화려하다는 인상은 주지 않았습니다.


넓은 공간에서 크게 들어도 깜짝 놀라는 시스템

앞서 이번 시스템의 소리가 매우 편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 청취 공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볼륨을 10~12로 유지해야만 가능한 경험입니다. 이웃 걱정할 필요 없는 공간에서 볼륨을 올려 쩌렁쩌렁하게 감상한다면 엄청난 힘 때문에 깜짝깜짝 놀라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팀파니가 한 번 펑하고 칠 때 청취자의 고막도 펑하고 터집니다. 콘트라베이스가 두두두두 전진을 하면 가슴 쪽으로 공기가 눌리는 압박이 느껴집니다. 보컬 비중이 높게 녹음된 음악에서도 그렇고 합창단의 노래 속에서도 중저음의 넘치는 에너지를 맛보게 됩니다. 이 때문에 볼륨을 올린 상태에서는 오히려 육체적으로 긴장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겠습니다. 분명히 진공관 앰프의 편안한 뉘앙스를 지닌 시스템이지만 볼륨 노브의 방향이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중저음의 폭발에 놀라는 것입니다. ■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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