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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네임 슈퍼유니티, Ovator S-600
거대한 규모를 표현하기 위한 오디오

2017년 05월 25일



지정된 청음실에서 기기와 스피커 등을 변경하며 그 소리를 듣고 감상문을 써온 지도 거의 1년이 다 되었습니다. 이제는 슬슬 경험치가 쌓였겠지~하는 오만한 생각이 아주 잠깐 제 머리를 스칩니다. 그러나 오늘 접해본 시스템은 그런 생각을 깔끔하게 날려주었습니다. 그 동안 많은 수의 네임 오디오 제품을 접해봤는데, 이번부터는 점차 하이엔드 등급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예전에는 네임 기기를 소스로 하고 라우드 스피커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성했는데 이번에는 네임의 소스 기기와 스피커를 조합했습니다. 그리고 청음실도 바뀌었지요. 매장이 근처로 이동하면서 모든 환경이 변경됐습니다.



[오늘의 시스템 구성]
올인원 네트워크 오디오 : 네임(Naim) 슈퍼유니티(SuperUniti BT) (약 710만원)
스피커 : 네임(Naim) 오베이터(Ovator) (약 1,300만원)
스피커 케이블 : 네임(Naim) NAC A5 (1미터 당 5만원 정도)

슈퍼유니티를 네트워크 오디오 겸 인티앰프로 사용하여 Ovator S-600을 구동합니다. 네임 오디오 기기들은 외관이 비슷하지만 그 기능과 소리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오는데요. 상급에 속하는 슈퍼유니티는 Ovator S-600을 가뿐하게 구동하는 것은 물론 입출력의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디지털 오디오의 모든 감상 방법을 지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정도 수준의 소스 기기를 갖춘다면 대부분 uPnP 고해상도 스트리밍으로 네트워크 오디오를 구축하겠지만, 인터넷 라디오와 블루투스, USB 케이블을 통한 스마트폰 연결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간편히 듣는 용도로도 쓸 수 있습니다. 아니면 USB 메모리에 음악 파일을 폴더 단위로 담아서 곧바로 감상해도 됩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슈퍼유니티는 DSD64 파일도 재생했습니다.) 이 물건의 각종 기능을 설명하려면 별도의 보고서를 작성해도 모자랄 터이니 나머지 부분은 제품 소개 페이지의 내용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네임 앱이 설치된 태블릿을 활용하여 음악을 브라우징하면서 감상했습니다.


Ovator 시리즈도 기본적 디자인은 유사하지만 체급이 다릅니다. 전에 감상해보았던 S-400이 조금 아담하게 보일 정도로 Ovator S-600의 위용은 굉장합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죠. 더욱 거대한 S-800도 있습니다. 저는 호기심이 땡기면 직접 스피커의 위치를 옮겨보는데, S-600은 그렇게 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새로운 청음실의 구조에 맞춰 좌우 스피커의 거리와 각도가 맞춰져 있으니 제가 건드려서는 안 됩니다. 아무런 지식이나 사전 정보 없이, 그 어떤 고정 관념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 영화를 보는 것처럼 이미 세팅이 끝난 시스템의 소리에 뛰어듭니다.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과정

이번에는 확장 이전한 신규 매장의 둘째 청음실에서 감상을 해보았습니다. 이 곳은 한 쪽 벽면 전체가 유리창으로 되어 있는데, 본격적인 오디오 감상을 시작할 때는 창문이 전동식 커튼으로 완전히 가려집니다. 공간의 면적은 예전 매장의 큰 청음실과 유사하거나 약간 좁으며 아직은 음 반사가 꽤 있어서 더욱 라이브한 소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소리의 위치가 예전보다 멀어진 듯 합니다. (볼륨을 올려도 동일한 결과)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저의 첫 번째 과제였습니다.



게다가 이번 시스템의 스피커가 네임 Ovator 시리즈, 그 중에서도 대형급인 S-600 입니다. 즉, 이번 세팅은 가정의 거실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한 상황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여유와 의지(?)가 모두 있는 오디오 애호가라면 오디오 전용룸을 만들겠지만, 보통은 이러한 거실의 환경에서 감상하게 된다는 점을 감안해둡시다. 신규 매장의 둘째 청음실은 오디오를 구입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 집에서는 이 시스템의 소리가 어떻게 들릴 것인가’를 미리 파악하게 해주는 곳이라고 봅니다. 이번에도 스마트폰의 dB 측정 앱을 사용해 70~80dB 정도로 맞췄으며 슈퍼유니티의 볼륨은 음악의 종류에 따라 35~38 범위가 되었습니다.


거대한 규모를 표현하기 위한 오디오

저는 라우드 스피커 기반의 하이파이 오디오를 학습하는 상태이며 이제 21회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깨달은 것 중 하나가 ‘디테일의 오디오’와 ‘규모의 오디오’라는 개념인데요. 작은 공간에서 북쉘프 스피커로 감상할 때와 넓은 공간에서 대형 톨보이 스피커로 감상할 때의 목적이 다르게 됩니다. 음악의 규모를 추구하는 오디오 시스템은 고.중.저음의 명확한 분리라는 개념을 초월합니다. 음악의 현장감이 중시되기 때문에 각 악기의 음에 따로 청각을 집중하기보다는 모든 악기의 조화로운 음을 넓게 포용하는 자세로 감상하는 것입니다. 또한 스피커에서 실제로 매우 낮은 주파수의 음을 재생하므로 음악이 훨씬 ‘거대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S-600은 스펙 시트에서 28Hz까지 저음이 내려간다고 나와 있음) 반대로 북쉘프 스피커로 가까이 듣는 니어필드 리스닝을 즐겨왔다면 생각보다 소리가 정밀하지 않아서(?) 놀라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 네임 Ovator의 미니 모델(이지만 역시 거대한) S-400을 보다 작은 청음실에서 감상해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더 넓은 공간에서 더 거대한 S-600의 소리를 접해보니 이것이 또한 제대로 된 ‘규모의 오디오’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네임 스테이트먼트 감상회에서 느꼈던 웅장한 덩어리와 깊은 저음의 울림이 떠올랐습니다.


소리가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공기처럼 존재하는 감각

스피커 중앙에 음의 초점이 모인다는 개념을 잊어야 하겠습니다. 고음 쪽의 초점은 대단히 명확한 편이지만 중저음의 울림이 너무나 거대해서 신경 쓸 여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슈퍼유니티에 내장된 앰프로 S-600을 구동하고 있는데 그 힘은 확실히 든든합니다. 스피커 인클로저 속에서 저음이 진동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이 진동이 청음실 전체로 퍼져서 가득 채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위트 스팟에 앉아 감상을 하고 있으면 소리가 저에게 달려오는 것이 아니라 저의 주위에서 공기처럼 존재하는 듯 합니다. 이것은 음악의 현장감 묘사에 매우 유리한 특성이며, 스튜디오 레코딩 음반보다 라이브 공연을 녹음한 음반에서 강력한 장점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나 이번 시스템이 가장 즐겁게 들려줄 법한 음악은 라이브 음반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그 오케스트라의 규모 그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약간 밝은 고음과 굵고 힘찬 중음의 독특한 혼합

고음의 색깔이 꽤 밝게 느껴집니다. 늘 무색무취의 음색이라고 생각했던 저의 네임 오디오에 대한 고정 관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네임의 하이엔드급은 음색이 밝다는 평가를 몇 번 들어봤는데 정말로 그럴 줄이야! S-600의 트위터에서 방사되는 고음은 상당히 직진성이 강하여 스위트 스팟에서 또렷한 초점을 만듭니다. 일반적인 스튜디오 모니터링 스피커와 비교한다면 훨씬 선이 가늘고 섬세한 고음이지만, 프로악(ProAc) 스피커들과 비교한다면 선이 굵고 존재감이 강한 고음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시스템을 거친 바이올린 소리는 상당히 기교가 있으며 어떨 때는 냉정하고 어떨 때는 힘이 강합니다.

이것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면, 고음과 중음의 독특한 혼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음은 화사한 느낌이 있으나 중음은 꽤 굵고 명확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둘이 조합된 결과는 위스키 원액에 커다란 얼음 덩어리를 넣은 후 오렌지 쥬스를 아주 조금 섞은 듯한 맛이 되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쓰지도 않다는 것이지요. 편안히 듣는 홈 오디오라고 하기에는 사람을 긴장하게 만드는 면모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아성찰 수준의 집중을 하기에는 분명히 아름답고 밝은 인상이 남습니다.

고음보다는 초점이 덜 뚜렷하나 S-600의 중음은 그 존재감이 확실합니다. 보컬 중심의 곡을 들으면 좌우 스피커 사이에 보컬리스트의 모습을 그릴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아카펠라 음악을 들어보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 앞으로 다가오지 않으면서도 굵고 크게 들리는 느낌을 받으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헤비 펀치의 저음을 받아줄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슈퍼유니티에 연결된 S-600의 저음은 굉장히 웅장하며 그 단단함이 마치 바위 같습니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저음 악기가 둥~하고 울리면 헤비 펀치가 시작됩니다. 이 타이밍에는 새로운 청음실의 넓은 면적과 라이브한 셋업이 긍정적 영향을 주는 듯 합니다. 거대한 규모와 단단함을 지닌 저음이 응축되지 않고 청음실 내부에 골고루 전파되어 청취자를 주변에서 에워싸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규모의 오디오’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제 입장에서는 이 느낌에 대한 적응이 가장 중요한 이슈였던 모양입니다. 이번 감상은 예전보다 2시간 정도 더 걸렸는데, 시스템의 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마지막 1시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 1시간은 넓은 공연장에서 녹음된 재즈와 클래식 악곡의 감상으로 고스란히 채워졌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번 시스템은 작은 공간에서 조용히 감상하는 용도가 아닙니다. 넓은 공간에서 크게 듣는 용도이므로 음악 또한 넓은 공간에서, 다수의 악기로 연주된 것일수록 듣기에 즐겁습니다.


오케스트라 공연의 중간 지점 좌석에서 감상하는 듯한 현장감

이번 시스템으로 대편성 오케스트라 연주를 듣는 것은 공연홀에 가서 듣는 경험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더 높은 등급의 더욱 거대한 오디오 시스템이 될수록 이 경험의 레벨이 높아지겠으나, 중형차 한 대 가격의 시스템으로도 거실을 공연홀로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음반이 있지만 가장 듣기 쉬운 선택으로 바렌보임 지휘의 슈트라우스 2014년 신년 콘서트 음반을 골라보았습니다. 블루레이로 봤던 연주 현장의 모습을 단지 스피커로 감상하는 것으로 선명하게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 소파에 앉아 있지만 S-600 한 조가 놓인 저 편의 공간은 오케스트라가 자리잡은 무대임을 알게 됩니다. 앞에서 수많은 관현악기가 연주를 하고 있으며 저는 그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제 앞쪽 뿐만 아니라 옆쪽과 뒤쪽에서도 듣고 있습니다. 공연홀의 앞자리가 아니라 중간 정도의 자리에 앉아서 음악을 들으며 천장을 올려다 볼 때의 느낌을 떠올려보시기 바랍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감흥이겠지만 이제 몇 차례 접해본 저로서는 무척이나 새롭고 낯설고 즐거운 경험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앰프와 스피커를 갖추는 비용보다도 공간을 마련하는 비용이 훨씬 많이 듭니다. 하지만 그 가치는 공연장 투어를 할 수 없는 사람에게 공연장의 현장감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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