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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소니 UDA-1, 시스템 오디오 Saxo 30
올인원 소스와 부담 없는 톨보이 스피커

2017년 05월 23일



예전에 네임(Naim) DAC-V1을 라우드 스피커와 연결해 외장 DAC 겸 프리앰프로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1년 넘게 헤드폰 앰프로 사용했던 제품을 라우드 스피커 기반의 오디오 시스템으로 써본 것인데요. 이런 경우 헤드폰 앰프로 쓸 때와 크게 다른 면모를 보여주곤 합니다. 이번 시스템의 감상문도 그런 분위기가 될 듯 합니다. 헤드폰 사용자로서 늘 관심을 갖고 있었던 소형 앰프를 가격 부담이 적은 톨보이 스피커에 연결했기 때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제품은 소형 앰프 정도가 아니라 PC에 연결하는 고해상도 지원의 외장 DAC이며, 두 개의 USB 포트로 PC-Fi와 USB 메모리를 지원하고, 패시브 스피커를 바로 구동할 수 있는 인티 앰프이기도 합니다. 이런 다목적 제품의 전면에 6.3mm 헤드폰 포트가 있는 것이지요. 즉, 헤드폰 전용 앰프가 아니라 데스크탑 오디오 전반을 커버하는 ‘오디오 허브(Audio Hub)’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소니(Sony)의 UDA-1입니다.



UDA-1은 가격이 60만원대에 불과하지만 멋진 알루미늄 블록 디자인으로 현대적이고 샤프한 소니스러운(?) 외모를 보여줍니다. 또한 앞쪽의 USB 포트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48kHz / 16bit 지원, 음악 재생 중 기기 충전도 가능) 이 제품은 PCM 192kHz / 32bit 까지 지원하는 고해상도 지원 기기이기도 한데요. DSD는 PCM 변환을 하는데 그 상태의 소리 품질은 거의 192/32 급이라고 생각합니다. (맥북에 연결 후 오디르바나에서 재생해보면 176.4kHz / 32bit로 변환됨)


시스템 오디오(SA)의 스피커는 접할 때마다 신선한 즐거움을 줍니다. UDA-1과 연결된 제품은 시스템 오디오의 Saxo 30 인데요. 제가 접해본 이 회사의 스피커들은 선명도와 빠른 응답 속도를 추구하는 편이라서 나이 지긋하신 오디오 애호가들의 취향은 아니라고 짐작 중입니다. 그 대신 부담이 적은 가격대를 추구하면서도 깨끗하고 또렷한 소리로 음악을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한 제품입니다. (*참고로 제가 시스템 오디오의 스피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제품은 Aura 1 입니다. 소리 뿐만 아니라 경제적 상황과 공간 여건을 고려했을 때 그렇습니다.) 오늘 접해본 Saxo 30은 슬림 디자인의 톨보이 스피커이며 가격이 120만원에 불과해서 60만원대의 UDA-1과 세트로 해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습니다. 홈 오디오는 물론 매장이나 강의실에 '쓸만한 오디오'를 갖추고 싶은 사람에게 투자한 자금 이상의 '성능'을 보장하는 시스템이라고 하겠습니다. (감성의 영역은 별도의 문제지만!)


이번에도 작은 청음실에서 감상을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번 시스템의 스피커가 비교적 작고 얇은 물건이라는 사실입니다. (130 x 990 x 200 mm) 스마트폰의 dB 측정앱으로 제 위치에 도달하는 소리의 크기가 대략 70dB 주변이 되도록 조절하며 감상했습니다. 대충 상상해본다면 거실이 아닌 서재에서 약간 큰 소리로 스피커를 틀고 음악을 듣는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Saxo 30은 우퍼 지름이 작지만 인클로저의 울림 구조로 저음을 증폭합니다. 실내 공간의 벽 바닥 반사 효과를 통해 이 저음을 더욱 증폭한다면 웅장한 규모를 형성하기에 알맞을 것입니다. 아파트에서 쓸 것이 아니라면 굳이 스파이크나 대리석을 받칠 필요는 없겠습니다.


[오늘의 시스템 구성]
PC : 애플 맥북 프로 레티나 Late 2012 (오디르바나 사용)
USB 케이블 : ADL Formula 2 (60cm, 약 6만원)
외장 DAC 겸 인티 앰프 : 소니(Sony) UDA-1 (약 64만원)
스피커 : 시스템 오디오(System Audio) Saxo 30 (약 120만원)
스피커 케이블 : 인어쿠스틱(Inakustik) 레퍼런스 LS-502 (1미터 당 3만원 정도)


UDA-1은 DSEE 옵션을 껐으며 후면에 있는 이퀄라이저 버튼도 바이패스로 맞춰두고 감상했습니다. (이 이퀄라이저 버튼은 UDA-1과 세트로 만들어진 소니의 스피커 SS-HA3를 위한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직접 듣는 사람의 취향이 중요하므로 만약 제품을 구입한다면 DSEE는 한 번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96~192kHz / 24bit의 고해상도 파일 재생과 CD 해상도 파일 재생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자 합니다. 원래 레코딩을 고해상도로 했거나 마스터링 과정에서 고해상도로 업그레이드한 경우라면 고해상도 파일로 재생했을 때 소리가 보다 자연스럽고 현장감이 살아날 것입니다. 문제는 이 효과가 대단히 미약해서 청취자가 감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예외: 하이엔드급 스피커 일부는 그것을 제법 선명하게 드러낸다고 봅니다. 적어도 케이블 교체했을 때 정도의 차이는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즉, 제가 이번 시스템에서 고해상도 파일의 자연스러움과 현장감을 느꼈다고 주장해도 딱히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께 권하건대, 고해상도 파일의 효과를 판단하는 것에 블라인드 테스트가 정답이라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같은 청취 환경에서 매일 2시간씩 6개월 정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답이 나올지도 모르겠으나 그 결과 또한 다른 논쟁으로 희석되리라 예상합니다.


가늘게 묘사되는 소리의 선, 통통 튀는 탄력

제가 소니의 휴대용 재생기 또는 앰프에서 느껴온 점은 거의 무색무취이거나 아주 약간 밝은 음색, 일부 음역대에서 의도적 특징을 보이지 않는 것, 가늘게 묘사되는 소리의 선, 그리고 통통 튀는 듯한 탄력입니다. 진공관 앰프 같은 잔향이 풍부하고 감성적인 소리를 찾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듯한 속성이지요. 보다 현대적이며 보다 디지털에 가까운 소리, 그러나 너무 금속성이거나 기계적이지 않은, 중립에 최대한 근접하려는 소리가 소니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니 제품에 헤드폰이나 라우드 스피커를 연결하면 그 헤드폰과 스피커의 속성이 거의 그대로 나오는 편입니다. 고음이 강한 스피커는 고음을 더 강하게! 저음이 강한 헤드폰은 저음이 폭발하게! - 이런 식이 아닙니다. 해당 스피커의 여기 저기 강조된 부분을 딱 원래 수준에 맞춰서 전달할 뿐입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주장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가장 특징 없는 음색의 소스 기기가 최적의 음악 감상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알맞은 고해상도의 전달, 왜곡 없는 재생만 가능하다면 소리의 변화에 집중하기보다 음악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단, 계속 새로운 소리를 발견하는 탐험가의 즐거움은 맛보기가 어렵게 됩니다. 어디까지나 청취자 자신이 선택할 항목입니다.



만약 제품 성능 사양표(스펙)만 보고 오디오 시스템을 조합한다면 제대로 풀리는 게 하나라도 있을까요? 역시 하이파이 오디오는 직접 조합을 해서 귀로 들어봐야 알 수 있는 모양입니다. 가장 중요한 공간 디자인의 문제는 둘째치고, 이 앰프와 저 스피커를 연결했을 때 어떤 소리가 나오는지는 숫자 조합으로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제 앞에 있는 시스템은 아주 작은 크기의 외장 DAC 겸 인티 앰프가 톨보이 스피커를 울려주고 있지만, 그 소리는 청음실 안으로 넓게 퍼져나가며 상당히 깊고 커다란 덩어리를 느끼게 합니다. UDA-1이 Saxo 30을 남김없이 털어주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Saxo 30이 지닌 장점을 충분히 뽑아내고 있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소리의 넓은 공간 묘사를 중시한다

Saxo 30은 공간감을 중시하여 디자인된 듯 합니다. 트위터의 고음은 물론 미드레인지와 우퍼 유닛도 소리가 넓게 퍼져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좌우 스피커의 간격을 줄이거나 토인 각도를 넣을 필요도 없겠습니다. 스피커 한 쪽이 최소한 몇 평 이상의 공간을 커버하기 때문에 좌우 스피커의 간격을 아무리 넓혀도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공간감만 확장됩니다. 재미있는 점이 또 하나 있는데, 혹시 실내 공간이 좁다면 좌우 스피커의 간격을 확 좁게 해보세요. 음악이 재생되는 공간의 심리적 면적은 줄어들지만 보컬 중심이거나 소편성 클래식 악곡 등은 더욱 가깝고 뚜렷한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좌우 스피커 간격을 좁게 하면 그만큼 소리가 앞쪽으로 다가옵니다. (이것은 사실 Saxo 30만의 특징이 아니라 라우드 스피커 배치에서 흔히 발견되는 사항입니다. 스피커의 크기와 소리 성향에 따라 결과는 제각각 다르게 나올 것입니다.)


고음과 저음은 넓게 퍼지는데 중음은 초점이 명확

넓은 공간의 형성을 중시하는 소리라고 했지만 희한하게도 중음 영역은 좌우 채널의 초점이 대단히 또렷합니다. 고음과 저음은 스피커의 바깥쪽으로 넓게 전파되는데 중음은 보컬리스트나 현악기가 좌우 채널의 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맞춰집니다. 이것은 중음 영역이 고.저음보다 약간 앞쪽으로 나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 경험을 하려면 당연히(?) 좌우 채널 사이의 스위트 스팟에 자리를 잡고 앉아야 합니다. 그만큼 이번 시스템의 미드레인지 품질이 좋다는 뜻도 됩니다. 초점이 명확하게 잡힌 Saxo 30의 중음은 그 질감이 대단히 매끄러우며 높은 밀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부분에는 UDA-1이 '나는 통통 튀는 탄력의 소니거든?!'하고 외치는 면이 있나 봅니다. 그 빠른 응답 속도가 스피커의 중음과 높은 저음 주변에서 발현되고 있습니다.


미려함과 수수함의 알맞은 조합

소스 쪽에서 선이 가늘고 미려한 고음을 내고 있지만 스피커 쪽에서 잔향을 많이 넣어서 수수한 느낌으로 다듬는 듯 합니다. 만약 UDA-1에 스튜디오 모니터링 용도의 스피커를 연결했다면 귀를 약간 찌를 정도의 샤프한 고음이 나오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Saxo 30을 연결했기에 이번 시스템의 고음은 고운 가루를 뿌리는 듯한 촉촉함이 있으며 살짝 어둡게 느껴질 정도의 부담 없는 고음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 앞서 언급한 '넓은 공간감'의 형성에서 Saxo 30의 넓게 뿌리는 고음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주자가 고음에서 찌릿한 기교를 부릴 때의 움찔한 느낌은 없으나 그 기교를 고스란히 전달하면서도 매끈하고 직선적으로 표현해줍니다.

강한 타격 대신 저음의 웅장한 배경을 만든다

아까부터 생각하는 것인데, 이번 시스템의 저음은 상당히 큰 규모를 지니고 있으나 스피커 용적이 원래 작고 소스 기기가 고출력 지향이 아니기 때문에 가슴을 쾅쾅 때리는 듯한 타격은 거의 없습니다. 청취자에게 직접 임팩트를 주지 않고 어디까지나 저음의 웅장함을 배경으로써 형성하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은 공간의 좁은 면적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장점이 되지만, 이미 넓은 거실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고민이 될 것입니다. 혹시 이번 시스템에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영화도 감상하겠다면 별도의 파워 앰프를 UDA-1에 연결하거나, 그 파워 앰프에 서브 우퍼 출력이 있다면 곧바로 서브 우퍼를 다는 게 좋겠습니다. 현재 제가 음악을 듣고 있는 청음실 면적은 이번 시스템에 거의 딱 맞는다고 봅니다. 더불어 흡음 처리도 된 장소이기 때문에 더욱 명확한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거실부터 데스크탑까지 폭 넓게 커버하는 시스템

이런 시스템은 언제나 저에게 쫄깃한 유혹을 시도합니다. 가격 부담이 적은 데다가 소스 기기 쪽에서 거의 대부분의 입출력을 지원하며 데스크탑 시스템으로 쓰기에도 좋기 때문입니다. PC-Fi를 하면서 헤드폰과 라우드 스피커를 번갈아 사용하는 분이라면 UDA-1이 매우 편리할 것입니다. 선택해야 하는 점은 이 제품 특유의 '소리 특징 없음'이 아닐까 합니다. 선이 가늘고 명료한 고음, 통통 튀는 탄력의 중저음, 조금 밝거나 무색무취에 가까운 음색, 스피커의 특성을 강조하지 않고 그대로 전하는 무심함(?)을 종합해보면, 소리의 새로운 발견보다는 ‘다양한 음악의 평준화된 감상’에 적합한 구성입니다. 이것에 Saxo 30을 연결함으로써 넓은 음악의 공간을 형성하고 뚜렷한 중음과 잔향 많은 고음, 깊은 배경을 만드는 저음 등을 확보했습니다. 예상해보건대 북쉘프 스피커를 연결하고 데스크탑 오디오로 운용해도 그 스피커의 원래 속성을 음미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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