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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네임 DAC-V1과 NAP 100
프로악 태블릿 애니버서리로 청취해보는 미니멀 시스템

2017년 04월 20일



[오늘의 시스템 구성]
외장 DAC, 프리 앰프, 헤드폰 앰프 : Naim DAC-V1 (약 255만원)
파워 앰프 : Naim NAP 100 (약 145만원)
스피커 : ProAc Tablette Anniversary (약 189만원)
PC : 맥북 프로 레티나 (Late 2012, OS X 요세미티), Audirvana, FLAC 파일 44.1kHz / 16 bit 부터 192kHz / 24 bit 해상도까지 재생
USB 케이블 : ADL Formula 2 (약 6만원, 60cm 기준)
스피커 케이블 : Naim Super Lumina (3미터 1쌍 330만원)


대형 라우드 스피커를 풍성한 소스 기기와 연결하고 알맞게 룸 튜닝된 공간에서 마음껏 크게 듣는 것은 모든 오디오 애호가들의 기본이자 꿈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본이 충분한 사람에게는 기본이고, 자본을 모으고 있는 사람에게는 구체적 목표이며, 저 같은 헝그리맨(...)에게는 꿈이라는 얘깁니다. 그런데 오디오 애호가분들과 가끔씩 대화를 해보면 꼭 자본이 충분하다고 해서 호쾌한(?) 오디오 시스템을 꾸려놓지는 않으시더군요.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 살다 보니 거실 전체를 오디오 시스템으로 점령할 수가 없고, 그러다 보니 자신의 방에 데스크탑 중심으로 소형 오디오를 마련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니면 음악을 들으며 다른 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서브 시스템으로 데스크탑 오디오를 꾸미기도 합니다. 그리고... 화려한 독신 생활을 즐기는 사람이 혼자 듣는 용도로 마련해도 좋습니다.


네임의 DAC-V1은 초반에는 외장 DAC 겸 헤드폰 앰프로서 홍보가 됐으며 실제로 헤드폰을 주로 사용하는 분들이 ‘네임 사운드를 헤드폰으로 듣는다!’는 목적으로 구입했던 제품입니다. 저 또한 DAC-V1의 분석을 했고 1년 넘게 헤드폰 리뷰의 레퍼런스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DAC-V1의 숨겨진 면모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숨겨진 건 아니고 그냥 제가 몰랐던 면모일 뿐이지만 어쨌든 새로운 경험입니다. DAC-V1을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의 외장 DAC 겸 프리 앰프로 사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디르바나를 설치한 맥북 프로 레티나와 연결했습니다. 또한 DAC-V1과 단짝으로 제작된 파워 앰프 NAP 100을 통해 PC-Fi 시스템을 제대로 꾸려보자는 의도가 오늘의 시스템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요약해보면, 이번 시스템은 PC와 연결하여 사용하는 데스크탑 구성이며 스피커도 크기가 매우 작은 제품이라서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음의 울림을 컨트롤하기 위해 스파이크나 스탠드를 사용한다면 서재나 작은 방에서도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단, 작은 크기와 달리 비용은 만만하지가 않습니다. 북쉘프 스피커가 상급에 속하는 프로악 태블릿 애니버서리(ProAc Tablette Anniversary)이며, 스피커 케이블을 네임의 슈퍼 루미나로 끼워놓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번 구성에서 예산을 절감하고 싶다면 스피커 케이블을 수십 만원대 정도로 맞추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CD 해상도의 음악을 즐겨 듣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를 연결할 때는 옵티컬 입출력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고해상도 파일로 올라간다면 USB 연결을 사용해야 하지요. 정말, 혹시라도, 아직까지 ‘USB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의 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다수의 USB 케이블로 비교 청취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PC-Fi 에서 USB 케이블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만, USB 케이블에 너무 많은 돈을 들이실 필요까지는 없으며 최소한 기본 제공되는 일반 케이블에서는 벗어나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막선 탈출을 하고 나면 점점 소리의 품질과 색깔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며 업그레이드를 하시게 될 것입니다.


맥북 프로 레티나와 DAC-V1을 연결하는 USB 케이블은 60cm 길이의 ‘ADL 포뮬러 2’인데, 이것은 제가 직접 구입해서 젠하이저 HDVD 800(외장 DAC 겸 헤드폰 앰프)과 함께 사용이기도 합니다. 이 케이블은 해상도의 향상 효과는 그리 많지 않으나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음을 맑게 정화해주는 면이 있습니다. 

*저는 오디오 감상문의 작성에 앞서 스마트폰의 dB 측정 앱으로 70~80dB가 되도록 맞추고 있습니다. 높은 볼륨일수록 소리가 좋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소음도를 측정하며 맞추는 것인데요. DAC-V1의 볼륨은 35~40 범위로 맞췄습니다. (소리가 크게 녹음된 음악에서는 35까지 낮춤, 작게 녹음된 음악에서는 40까지 올림)


사진 촬영을 하면서 호기심으로 스피커를 조금씩 옮겨보았습니다. 간격을 조금 좁혀보기도 하고 토인(Toe-in)을 넣어보기도 했지요. 그리고 라우드 스피커에 대해서는 초심자나 다름없는 제가 또 하나 체감을 했습니다. 작은 북쉘프 스피커의 경우 좌우 채널의 간격과 토인 각도에 의해 이미지의 초점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교훈입니다. 이번 시스템으로 음악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소리가 약간 흩어지는 느낌이 들었는데 좌우 채널 간격을 2미터 조금 넘는 정도로 좁히고(타워형 스피커들보다 1미터 정도 더 좁게 둠) 스피커 정면이 저의 얼굴을 보도록 각도를 조절하니 가장 정확한 초점이 잡히더군요. 이 글의 사진에서는 각도 적용이 안 된 장면도 있으나 이하 감상문을 작성하는 동안은 각도 적용을 한 상태에서 들었습니다.


*꾸밈이 없는 중립적 음색의 소스

오랫동안 DAC-V1을 헤드폰 시스템에 사용해온 저에게는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DAC-V1은 외장 DAC로써 다른 헤드폰 앰프에 연결해도, 자체적 헤드폰 출력으로 들어봐도, 언제나 천연에 가까운 무색무취의 음색을 들려줬던 기억이 납니다. 극히 정밀하거나 차가운 소리는 아니었고, 그렇다고 포근하거나 풍만한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DAC-V1과 NAP 100의 세트는 이번 시스템에서 그야말로 꾸밈없는 중립적 음색의 소스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DAC-V1 속에 있는 DAC 파트의 무색무취 음색이 라우드 스피커에서도 그대로 드러납니다. 프로악 태블릿 애니버서리의 소리를 오늘 처음 들어보기 때문에 이번 감상은 사실상 네임 슈퍼 루미나 케이블을 연결한 테이블릿 애니버서리의 소리 평가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저의 DAC-V1 사용 경험과 비교하여 NAP 100이 얼마나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는지 판단하는 기회도 됐습니다. 이 파워 앰프는 DAC-V1의 헤드폰 출력에서 발견하기 어려웠던 '음의 밀도'를 올려줍니다. 소리의 입자가 보다 가늘고, 선을 굵게 꽉 채우는 듯한 느낌이 새롭군요. 제품 사양을 보면 8옴 스피커를 기준으로 채널 당 50와트 출력을 낸다고 하며 듀얼 모노 블록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 혹시 녹음실인가요?

또 다른 특징은 잔향이 깔끔하게 제거된 소리입니다. 마치 녹음실 안에서 듣는 듯한 경험인데요. 원래 룸 튜닝이 잘 되어 있는 청음실이지만 이번 시스템은 잔향 또는 소리의 불필요한 울림이 적게 느껴집니다. 이것은 소리의 정확도에는 좋지만 감성적으로는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소리가 대체로 건조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녹음실 안에 직접 들어가면 가수의 목소리와 악기의 음을 모두 정밀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그것이 즐거운 음악 감상의 경험이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이것을 현실 배경으로 생각해보면 밀폐된 공간 속에서 깔끔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든든히 보강된 중.저음 – 현악기와 사람 목소리에 좋다

중음의 선이 굵게 나옵니다. 위치도 상당히 앞쪽으로 잡히는데요. 보컬을 가깝고도 또렷하게 듣고 싶다면 매우 좋은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현악기의 음에서도 바이올린과 첼로 모두가 더 굵게 변합니다. 하지만 굳이 강조한다면 현악기 소리보다는 사람 목소리를 들을 때 귀가 가득 차오르는 듯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남성 보컬과 여성 보컬의 구별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로 다음에 설명할 저음과 고음의 특징 때문에 보컬의 성별과 관계없이 굵고 또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음은 약간 높은 영역이 두텁게 울리는 타입으로 보입니다. 미니 사이즈나 다름 없는 크기의 스피커이다 보니 바닥에서 기어올라오는 초저음은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것은 스피커의 크기에 비해 청음실이 너무 넓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번 시스템을 그대로 개인의 작은 방 안으로 옮긴다면 스탠드나 스파이크를 사용해서 '저음 붕붕 현상'부터 잡아야 할 것입니다. 넓은 청음실 안에서 이 시스템의 저음은 중음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보컬리스트가 저음형 목소리를 내는 타이밍에서는 중음과 저음이 혼합되는 순간도 있는데, 음악 한 곡의 전체 감상을 기준으로 하면 중음과 저음이 마주 보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덕분에 중음이 더욱 앞쪽으로 나올 수 있고 저음은 알맞은 타격과 울림으로 배경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굵고 진한 느낌, 약간의 달콤함이 남는 고음

DAC-V1의 DAC 쪽 소리는 몇 번 강조한대로 천연에 가까운 맑은 음색을 자랑하지만, 그만큼 밀도가 낮으며 수수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NAP 100은 이러한 성향을 바꾸지 않으며 낮은 밀도를 보강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 결과는 프로악 태블릿 애니버서리에서도 여전히 맑은 음색과 수수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단, 태블릿 애니버서리의 소리 자체가, 특히 고음 쪽이 약간 달콤하게 착색된 듯 합니다. 리스폰스(Response) D18처럼 화사하고 편안한 소리는 아니며 오히려 강하고 굵은 소리에 가깝지만, 그래도 역시 화사함의 잔재 같은 것이 태블릿 애니버서리에서도 배어나옵니다.

그래서 이번 시스템의 고음은 상당히 굵고 진한 인상을 주며, 가늘고 현란한 느낌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적어도 예쁘고 귀여울 것이라는 생각은 완전히 버리는 게 좋겠습니다. 프로악 스피커는 스튜디오 라인업과 리스폰스 라인업이 서로 크게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데, 제가 접해본 태블릿 애니버서리는 스튜디오 라인업에 더 가까운 듯 합니다. 초반부터 녹음실 안에 들어가서 듣는 듯한 경험이 떠오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정확하고 또렷한 초점, 선명한 이미지

녹음실 안이라는 표현은 그만큼 이번 시스템의 소리가 정확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피커의 간격을 알맞게 좁히고 필요에 따라 각도를 기울여주면 대단히 명확한 좌우 채널의 초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초점의 값이 0이라고 할 때 이번 시스템은 0.1~0.2 정도까지 접근할 정도로 또렷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좌우 스피커 사이에 보컬리스트가 존재하는 듯한 이미지를 그려볼 수 있게 됩니다. 단, 이 경험은 스위트 스팟을 잡았을 때에만 접할 수 있겠습니다. 정확한 초점을 잡아주는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당연히 초점이 잡히는 장소에 청취자가 자리를 잡아야 할 것입니다.


*헤드폰과 스피커를 모두 사용한다면...?

오늘의 시스템 구성은 진지한 하이파이 오디오인 동시에 개인의 감상에 초점을 맞춘 다기능 구성이기도 합니다. 이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저는 예전까지 DAC-V1을 헤드폰에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NAP 100과 북쉘프 스피커를 마련한다면 라우드 스피커 기반의 오디오도 함께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닌가요? 그러니까, 제 책상 위에 맥북 하나, DAC-V1, NAP 100을 올려둔 후 DAC-V1의 전면 6.3mm 커넥터에 헤드폰을 연결해서 듣다가, 이웃 사람들이 외출하는 낮에는 NAP 100과 연결된 북쉘프 스피커로 녹음실 퀄리티의 감상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스피커로 감상하다가 DAC-V1에 헤드폰을 연결하면 스피커 쪽이 바로 음 소거 됩니다. 헤드폰을 빼면 스피커 쪽에서 다시 음악이 나오구요. 이게 무척 편리합니다. 게다가 PC를 소스로 사용하므로 DSD 재생만 하지 않는다면 최대 384 kHz / 24 bit 까지 고해상도 파일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DAC-V1은 자체적인 비트 퍼펙트 테스트 기능도 있음!) 이 정도라면 헤드폰과 스피커를 모두 사용하는 1명의 오디오 애호가에게 약간 사치스러울 정도로 좋은 환경이 될 것입니다. ■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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