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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오디오퀘스트 드래곤플라이 블랙, 레드
편리하고 소리 좋은 USB DAC 형제들

2017년 03월 10일


수년 전에 오디오퀘스트(AudioQuest)에서 스틱형 외장 DAC 겸 헤드폰 앰프 드래곤플라이(DragonFly)를 출시했을 때, 저는 다수의 PC에서 USB-A 포트 연결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드래곤플라이 v1.2는 PC 전용이었습니다. 국내 수입 가격도 작은 USB 스틱 모양의 제품치고는 꽤 비쌌지요. 그 후 오디오퀘스트는 드래곤플라이 v1.2를 개선한 '드래곤플라이 블랙'과 내부 구조가 완전히 바뀐 고급 모델 '드래곤플라이 레드'를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블랙과 레드를 모두 구입했습니다. 그 이유는 대략 세 가지입니다.

1) 높은 호환성, 휴대의 용이함
: 드래곤플라이 블랙, 레드는 PC와 모바일 기기 모두에 연결할 수 있는 DAC 겸 헤드폰 앰프입니다. 윈도우 PC, 맥,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참고 : 아스텔앤컨 기기와 OTG 연결을 하면 인식되지 않고 기기가 리부팅됩니다. 주의하세요!) USB-A 포트에 연결해서 3.5mm 헤드폰 포트로 출력하는 메모리 스틱 정도의 작은 기기라서 휴대가 매우 편리합니다.

2) 작지만 출력 보강이 되고 소리 품질도 좋음
: 이러한 초소형 DAC의 경우 스마트폰에 연결했을 때 기본 헤드폰 출력의 소리와 별 차이 없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 블랙, 레드는 소리 품질의 향상을 확실하게 전달합니다.

3) 괜찮은 가격
: 드래곤플라이 블랙은 13만원, 레드는 25만원입니다. 저처럼 둘 다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쪽을 고르든 간에 통장의 파멸은 피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케이블과 USB DAC를 연결할 바에는 오디오 전용 DAP를 구입하는 게 좋지 않을까? -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DAP는 DAP의 역할을 주로 수행하게 됩니다. PC의 외장 DAC 기능을 지원하는 DAP도 있으나 그런 제품들은 가격대가 상당히 높지요. 드래곤플라이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커버하는 초소형의 USB DAC이므로 '하나 구입해서 여러 용도로 쓴다'는 꿩 먹고 알 먹기를 제공합니다. 그러니까... 저처럼 둘 다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가격으로 블랙과 레드를 판단하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두 제품은 서로 다른 소리를 내므로, 소리 차이를 두고 결정하는 게 가장 좋다고 봅니다.


드래곤플라이 레드는 빨강 립스틱 같은 색깔이 강렬합니다. 플라스틱 하우징(아마도)에 광택을 내는 코팅을 해놓았는데 긁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드래곤플라이 블랙은 무광택의 검정색이며 뽀송한 표면 질감의 실리콘 코팅(아마도)이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오디오퀘스트는 오디오 케이블에도 이런 코팅을 하는 편인데요. 밀폐된 공간에 오랫동안 방치하면 표면이 녹습니다. 이 경우 회복할 방법이 없으며 제품을 폐기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되니 건조한 곳에서 통풍이 되도록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오디오퀘스트 포레스트 USB 케이블을 장기간 방치했는데 플러그 부분이 다 녹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드래곤플라이 블랙을 구입했다면 자주 사용하고,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케이스에 담거나 서랍에 넣어둔채로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그냥 꺼내어서 눈에 띄는 곳에 전시해두세요.


USB-A 커넥터를 덮어주는 캡도 분실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캡이 없어도 제품 사용은 할 수 있지만 계속 찜찜한 기분이 될 겁니다.


그러면, 오디오퀘스트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내용과 제 사용 경험을 토대로 블랙과 레드의 특징과 차이점을 나열해보겠습니다.

두 제품은 Microchip Technology의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탑재했다고 합니다. PIC32MX라는 칩인데 기존 모델보다 전력 소비량이 77%나 적어서 드래곤플라이를 연결한 기기의 배터리 부담을 줄여줍니다. DAC칩은 32bit ESS Sabre 제품을 사용합니다. (블랙은 9010, 레드는 9016) 블랙은 드래곤플라이 v1.2와 동일한 아날로그 볼륨 컨트롤과 헤드폰 앰프를 사용하며, 레드는 9016 DAC칩에 내장된 비트퍼펙트 디지털 볼륨 컨트롤과 헤드폰 앰프를 씁니다. 둘 다 64단계의 볼륨이지만 뮤직 플레이어나 PC의 설정에 따라 단계가 결정됩니다. 예를 들면 16단계의 볼륨을 지닌 아이폰에서는 드래곤플라이의 볼륨도 16단계만 쓸 수 있습니다.

두 제품은 32bit 지원의 DAC를 사용하지만 최대 해상도는 96kHz / 24bit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윈도우 PC에 연결할 때 USB 클래스 2 드라이버 설치를 할 필요가 없게 되며, 여러 모바일 기기에 연결할 때에도 호환성 문제가 크게 줄어듭니다. 192kHz 파일이나 DSD 파일을 재생해도 알아서 96kHz로 바꿔서 재생해주므로 음악 파일의 재생에서 신경 쓸 부분이 없습니다.


드래곤플라이를 PC에 연결할 때는 USB 포트에 끼우면 그만이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할 때는 위의 사진처럼 어댑터가 필요합니다. iOS 기기에는 USB를 라이트닝으로 변경해주는 카메라 어댑터를 별도 구입해서 끼워주고,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USB를 마이크로 USB로 변경해주는 OTG 케이블을 별도 구입해서 끼웁니다. USB 3 라이트닝 어댑터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주문하면 되고, 제가 사용하는 OTG 케이블은 ADL OTG-MF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있는데요. 드래곤플라이를 비롯한 USB DAC 제품을 아이폰에 연결할 때에는 라이트닝 USB 카메라 어댑터(위의 사진에서 위쪽 제품)가 아닌 '라이트닝 USB 3 카메라 어댑터(아래 제품)'를 사용해야 합니다. 기존의 라이트닝 USB 카메라 어댑터로 연결하면 간헐적으로 틱틱 튀는 소리가 들리지만, 라이트닝 USB 3 카메라 어댑터로 연결하면 사라집니다.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아이폰 6까지는 괜찮지만 아이폰 6S, SE, 7(모두 플러스 모델을 포함한 것)이 모두 디지털 출력의 팝 노이즈를 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오디오퀘스트도 이 점을 몰랐던 것이 분명합니다. 드래곤플라이 블랙과 레드를 출시했던 당시 라이트닝 USB 카메라 어댑터를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라이트닝 USB 3 카메라 어댑터를 추천하기 시작했으며 이제는 홈페이지에 어댑터 구매 링크를 넣어둔 상태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제조사에서 설명했으나 유저가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두 제품은 출력 전압이 다릅니다. 블랙은 1.2V, 레드는 2.1V라고 하는데요. 당연히 레드가 더 높은 출력으로 헤드폰을 빵빵하게 울려줄 것 같습니다. 만약 두 제품을 가지고 최대 볼륨으로 음악을 듣는다면 아마도 레드가 더욱 빵빵한 소리를 낼 겁니다. 하지만 실제 감상 환경에서는 두 제품의 볼륨 설정 차이 때문에 블랙의 소리가 훨씬 큽니다. 혹시 드래곤플라이 블랙을 아이폰에 연결한 후 감도가 높은 이어폰으로 감상한다면 볼륨을 1~2칸으로 맞춰야 합니다. 3칸부터는 소리가 너무 커서 무서울 정도가 되거든요. 그러나 드래곤플라이 레드는 초반에는 볼륨이 조금씩 상승하므로 이어폰 연결에 용이하고 헤드폰 연결에서는 볼륨을 더 많이 올려줘야 합니다.

이어폰 헤드폰의 소리를 굵고 강하게 만들고 싶다! - 블랙
이어폰 헤드폰의 소리를 깨끗하고 듣기 좋게 다듬고 싶다! - 레드

이렇게 이해하셔도 좋습니다.


제가 드래곤플라이를 마음에 들어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듣기 좋은 소리입니다. 스마트폰의 헤드폰 출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리 품질이 좋습니다. 이것은 블랙과 레드에서 모두 드러나는 점으로, 스마트폰의 헤드폰 출력과 비교 청취했을 때 리스닝 트레이닝을 하지 않은 사람도 곧바로 느낄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레드는 소리의 결을 매끄럽게 다듬고 고음이 약간 밝고 달콤하게 들리며 저음의 울림이 풍성해집니다. 블랙은 소리의 선이 굵게 바뀌고 중.저음의 힘이 보강되며 고음은 조금 어둡고 질감이 거칠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듣기에 거슬리는 질감은 아닌데요. 비유한다면 레드는 분유 같은 입자이고 블랙은 부드러운 모래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권장하는 선택은, 값 비싼 인이어 모니터의 소리를 깨끗하고 듣기 좋게 다듬고 싶다면 레드를, 능률이 좋지 않은 이어폰이나 앰프를 요구하는 헤드폰을 사용한다면 블랙을 고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노이즈의 감소입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스틱형 USB DAC들은 약한 전력으로 강한 출력을 내기 위해 증폭을 많이 하는데 이 때 노이즈가 생기는 모양입니다. 스으~하는 화이트 노이즈만 나온다면 그나마 다행이고, 지글거려서 음이 뭉개질 정도로 강한 노이즈가 나오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물론 헤드폰을 연결할 때는 거의 들리지 않으므로 문제가 없지만 기기의 노이즈를 잘 잡아내는 고가의 인이어 모니터를 쓴다면 문제가 됩니다. 그런데 드래곤플라이 블랙과 레드 모두 그런 노이즈가 거의 없습니다. BA 이어폰 웨스톤 ES60을 연결해도 제법 조용한 배경 속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스으~하는 아주 약한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지만 '감도 괴물'이나 다름없는 ES60에서 그런 것이고, 제가 사용하는 다른 이어폰 헤드폰에서는 정적이나 다름없는 배경이 연출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둘 다 있을 필요가 없는 블랙과 레드를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리의 다양함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 중입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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