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통해 세상을 본다" >buyking NEWS
바이킹 안내

기업 서비스

 
 
  신상품   이벤트
  전문가 리뷰   프리뷰   포토뷰
  가이드   현장
ID     PW       ID/PW 분실   아이디 저장
 

 

   
전문가 리뷰
필립스 SHQ3400
가변형 이어훅과 U자 사운드의 초경량 스포츠 이어폰

2017년 02월 20일


운동할 때 쓰는 이어폰은 운동하는 사람 마음대로 선택하는 것이지만, 사실 스포츠 이어폰에는 두 가지의 중요한 분류가 있습니다. '실외 운동'이냐, '실내 운동'이냐의 차이입니다. 실외 운동을 할 때에는 주변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안전하겠고, 실내 운동을 할 때에는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주변 소리를 차단해도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기본적 안전에 근거한 분류일 뿐 운동하는 사람의 스포츠 이어폰 선택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도심의 도로를 자전거 타고 달리면서 커널형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은 위험합니다. 눈으로 주변을 잘 살피면서 달리는 게 가장 좋지만 뒤에서 오는 차량을 감지할 수 없게 되니까요. 그러나 외딴 산길에서 홀로 마운틴 바이크(MTB)를 탄다면 커널형 이어폰을 써도 될 것입니다. 또, 실내 운동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오픈형 스포츠 이어폰을 골라도 됩니다.

오늘 소개할 스포츠 이어폰은 필립스(Philips)의 액션핏 시리즈 중 하나인 SHQ3400 입니다. 앞서 스포츠 이어폰의 두 가지 분류를 설명한 이유는, 필립스에서 이 제품을 실내 운동용으로 권하기 때문입니다. (Best for indoor use) 그리고 주변 소리를 들으며 운동할 때 쓰는 제품으로는 오픈형 이어폰을 권장합니다. (예: SHQ6500)

액션핏(ActionFit) 시리즈 3세대 제품은 총 다섯 가지이며 국내 수입되는 모델이 네 가지인데, 이어훅을 지닌 커널형 스포츠 이어폰 SHQ3400은 미들급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상 가격은 4만원대이며 IPX4 방수 기능과 케블라 보강 케이블,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이어훅 등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약 12일 동안 직접 사용을 해본 결과, 이 제품이 '스포츠 이어폰의 필수 조건'들을 모두 훌륭하게 갖추고 있기에 상세한 소개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생각해봅시다. 스포츠 이어폰의 필수 조건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음악 감상용의 이어폰도 생활 속에서 몸에 착용하고 다니는 물건이기에 소리 품질 외에도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런데 스포츠 이어폰은 몸에 착용한 후 마구 뛰거나 움직이게 되므로 더욱 많은 조건을 충족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이어폰의 무게가 가벼워야 하겠지요? 한 번 착용하고 나면 아무리 몸을 움직여도 흘러내리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땀을 흘리게 되고 여차하면 비를 맞을 수도 있으니 기본적인 방수 설계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품이 튼튼해야 합니다. 어차피 이어폰들은 막 굴리면 쉽게 망가지는 품목이지만 스포츠 이어폰은 그 중에서도 튼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소리의 성향은 아무래도 클래식, 재즈 연주곡보다는 저음이 쿵쿵거리는 댄스 뮤직에 맞춰져야 운동할 때 더욱 즐겁게 들을 수 있겠습니다. 제 생각에 SHQ3400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면서 가격까지 알맞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1~2만원의 음악 감상용 이어폰을 사서 운동용으로 쓰다가 망가지면 또 구입하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1~2만원을 더 투입해서 '괜찮은 스포츠 이어폰'을 구입하고 오래 쓰자는 것입니다.


제품 디자인도 제법 멋집니다. 상당히 스포티한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라서 척 봐도 운동할 때 쓰는 이어폰이구나~하고 눈치 챌 수 있지만, 위의 사진 속 제품처럼 짙은 청색의 차분한 모델도 있습니다. 이어훅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은 다른 제품을 고르시기 바라며, 가벼운 무게로 단단히 착용되는 이어폰이 필요하다면 저 이어훅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평범해보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영리한 구조의 이어훅이거든요.



SHQ3400은 매우 가벼운 이어폰입니다. 제품 사양표에는 7.1g으로 나와있는데 이것은 한 쪽 채널의 무게를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어폰 좌우와 1.2미터의 케이블까지 한꺼번에 무게를 재어보았더니 12~14g 정도가 나왔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주방용 저울이 정확하지 않아서 고급 제품으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착용하고 운동을 해보면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서 몇 시간 이상 사용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출시된 색상은 세 가지인데요. SHQ3400CL은 형광 연두색과 검정색의 조합이며, LF는 형광 연두색과 흰색의 조합입니다. 그리고 이어폰 케이블의 Y-스플릿에 원버튼 리모트가 장착된 짙은 청색의 모델이 SHQ3405BL입니다. 모델 넘버가 3405이지만 제품은 동일하며 리모트가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방수 성능도 조금 다른데, 3400은 IPX4 이고 3405는 이어폰 부분이 IPX4, 리모트 부분은 IPX2로 되어 있습니다. SHQ3405의 리모트는 원버튼이므로 볼륨 조정이 안 되지만 iOS, 안드로이드에서 모두 재생 및 정지, 곡 넘기기 등의 기능이 동작했습니다. (아이폰 SE, 아이패드 프로, LG V20, 소니 엑스페리아 C3 기준)


제 취향으로 본다면 올블랙 컬러의 SHQ3400이 있어도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이어폰은 시인성이 중요하므로(안전을 위해서 남의 눈에 잘 띄어야 함) 올블랙 컬러를 반영하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아니면 올블랙으로 만들되 리플렉터 도료의 흰색으로 문양을 넣어도 좋겠군요. 어쨌든 세 가지 컬러 모두 많은 분들의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 예상합니다. 흰색이 많이 들어간 LF 모델은 왠지 귀엽다는 생각도 들어서 여성 유저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성 여러분 중에서 터프하거나 쿨한 성향을 원하신다면 CL, BL 모델을 골라도 됩니다. 이어폰을 스포츠 웨어의 색상에 맞추셔도 좋고요.


SHQ3405BL의 원버튼 리모트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꽤 큰 리모트이며 버튼도 큽니다. 클릭이 명확하게 느껴지고 압력이 약한 편이라서 가볍게 눌러도 되는 버튼입니다.


제품 구성은 이어폰 본체와 더불어 각 1쌍의 대.중.소 사이즈 이어팁과 캐링 파우치, 그리고 셔츠 클립이 있습니다. 얇은 천에 구멍을 송송 뚫어놓은 캐링 파우치는 헬스 클럽에 갈 때 가방 속에 이어폰을 담기 편하도록 만들어진 것이며 통풍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가방 속에서 케이블이 헝클어지지 않게 해주는 용도'로 보시는 게 낫습니다. SHQ3400은 스피커 하우징 부분만 제외하고 모두 탄력있는 소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눌리는 것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캐링 파우치는 세 모델이 모두 같은 색상이지만 케이블, 셔츠 클립, 이어팁은 이어폰 본체와 깔맞춤이 되어 있습니다. 흰색이 많은 SHQ3400LF의 이어팁은 흰색이지요. 그리고 자세히 봐야 알 수 있는 점인데, 형광 연두색을 쓰는 CL과 LF의 케이블과 셔츠 클립 색상이 미세하게 다릅니다. 둘 다 형광 연두색이지만 CL이 조금 더 짙은 색입니다. 별로 차이가 없어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듯 하지만 꼼꼼한 디테일 되겠습니다. 또, 내구성이 중요한 스포츠 이어폰이므로 케이블 속에 케블라를 넣어서 보강했다고 합니다. 가늘고 유연한 케이블이지만 직접 손에 쥐고 뒤틀거나 잡아당겨 보시면 얼마나 튼튼한지 느낌이 올 것입니다.



이 제품은 8.6mm 지름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커널형 이어폰으로, 스피커 하우징이 작은 편입니다. 저는 귓구멍의 방향이 아래쪽으로 기울어져 있어서 이렇게 이어훅이 고정된 이어폰을 착용하면 이어훅이 귀 밖으로 나오곤 합니다. 그러나 SHQ3400은 이어훅과 스피커 하우징의 각도가 약간 경사지도록 되어 있어서 저도 알맞게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구조에 작은 스피커 하우징이 조합됐으니 다른 분들도 귀 모양의 제한없이 착용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하도 색상이 잘 어울려서 브롬튼 NYC 에디션의 롤탑백과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역시 형광 연두색은 눈에 잘 띄면서 보기에도 즐거운 색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블랙과 화이트 어느 쪽이든 훌륭한 대비를 이룹니다.


제품에 기본 포함되는 셔츠 클립은 케이블을 끼우고 빼기가 편하게 되어 있으며 집게 부분이 긴 편입니다. 그래서 옷깃은 물론 저렇게 가방 끈에도 물릴 수 있습니다. 여름용 스포츠 웨어는 얇아서 문제가 없지만 두툼한 겨울용 스포츠 재킷을 입을 때에도 잘 동작하는 집게라고 하겠습니다. 이어폰에 이어훅이 있어서 케이블이 옷에 스칠 때의 잡음이 적은 편이니 셔츠 클립을 꼭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운동 중에 케이블이 덜렁거리지 않게 잡아주는 용도에 가깝습니다. 또, 뮤직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을 암 밴드에 넣고 운동을 한다면 셔츠 클립이 필수 품목으로 될 것입니다.


이렇게 희고 연두연두한 케이블과 플러그를 보면 먼저 이런 생각이 들지요? '저거 때가 타면 어쩌지...?'라고 말입니다. 이건 흰색 이어폰 모두에게 적용되는 팁인데요. 혹시 밝은 색상의 케이블이나 플러그가 더러워졌다면 에프킬라(...)를 휴지에 칙 뿌린 후 닦아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지워집니다. 아니면 자전거 청소할 때 쓰는 세정제나 디그리서를 천에 조금 묻혀서 닦아도 됩니다. 단, 청바지의 이염은 뭘 어떻게 해도 지울 수 없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SHQ3400의 Y-스플릿 부분은 단단한 실리콘 소재로 덮어서 훼손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3.5mm 플러그 부분은 90도로 꺾여 있으며 플러그 앞쪽의 지름이 5mm 정도로 슬림해서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에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3.5mm 플러그의 각도, 그러니까, 직선이냐 90도냐의 차이는 유저마다 취향이 다릅니다. 저는 일상 속에서 쓰는 이어폰의 경우 직선형 플러그가 편하고(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올려두는 경우가 많음), 스포츠 이어폰은 90도로 꺾인 플러그가 편하다는 생각을 합니다.(스마트폰을 옷이나 가방의 주머니에 넣게 되므로)


그러면 이번에는 제품의 이어훅을 살펴봅시다. 자세히 보면 이어훅이 2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테두리 부분은 단단한 플라스틱이고, 귓바퀴에 닿는 안쪽은 유연한 실리콘 소재입니다. 디자인 관점에서도 이러한 구조가 보기에 좋고 개성이 있지만, 실용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SHQ3400의 이어훅은 사이즈가 원래 넉넉한 편이라서 저의 경우는 5~7mm 정도가 남았습니다. 이 때 이어훅 안쪽의 실리콘 파트를 아래로 내려서 그 여백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귓바퀴가 큰 사람은 그대로 착용하고, 귓바퀴가 작으면 그만큼 이어훅 안쪽 부분을 내려서 조여주면 됩니다.


 
음악 감상 전용의 이어훅 이어폰은 사이즈의 조정을 위해서 늘어나고 줄어드는 파트를 만들거나 회전 가능한 힌지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한 작동 구조없이 이어훅을 단단한 테두리와 유연한 안쪽으로 나눠서 설계한 점이 무척 영리합니다. 파손 염려도 없으면서 이어훅 사이즈 조정을 쉽게 할 수 있으니까요.


실리콘 이어팁은 대.중.소 사이즈가 있는데 모든 제조사의 이어팁 규격이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커널형 이어폰을 구입하면 포함된 이어팁을 모두 사용해봐야 합니다. 저조차도 귀찮아서 넘어갈 때가 있으나 확실히 강조하고 싶습니다. 중간 사이즈(M) 이어팁이 다 맞는 게 아닙니다. 꼭 S, L 사이즈도 착용해보세요. SHQ3400의 이어팁은 저의 경우 M 사이즈가 아니라 L 사이즈가 맞았습니다. 초기에는 M 사이즈를 끼워서 듣다가 왠지 저음이 약하고 소음 차단이 안 되는 것 같아서 L 사이즈로 바꿨는데 그 변화가 무척 크더군요. 이렇게 맞는 사이즈의 이어팁을 사용하면 커널형 이어폰을 만든 사람의 의도대로 소리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또, SHQ3400의 노즐은 원형이 아니라 위아래로 긴 타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실리콘 이어팁을 끼우면 완만한 타원형으로 바뀌면서 사람 귓구멍의 모양에 잘 맞춰집니다.


SOUND


웨이트 트레이닝은 몸의 움직임이 그렇게까지 많지는 않습니다. 운동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한강 달리기나 러닝 머신 뛰기보다는 고정된 느낌의 활동이라고 봅니다. SHQ3400을 착용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집중의 경험'입니다. 이 제품만 그런 게 아니고, 소음 차단 효과가 있는 커널형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락이나 댄스 뮤직을 들으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보통은 즐겁게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음악 감상 전용 이어폰이 아니라 무게가 가볍고 귀에 잘 고정되는 스포츠 이어폰을 쓰면, 운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실제로 운동을 많이 하는 분들은 이어폰, 헤드폰으로 음악 듣는 것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리듬 조정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도 하시니 참조해둡시다.)

시험 삼아서 SHQ3400을 착용하고 한강 달리기도 조금 해보았습니다. (요즘은 추워서 장거리는 불가!) 커널형 이어폰을 착용하고 조깅을 하는 경험은 이니셜 D 사운드 트랙을 들으면서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으며 달리기에 집중해서 몸의 한계에 도전하는 순간 러너의 머리 속에는 '소리와 풍경'만 남게 됩니다. 무척 즐거운 경험인데요. 그러나 귀를 강하게 틀어막는 완전 밀폐형 이어폰을 귀에 끼우고 달리면 발걸음의 진동이 고막을 계속 때리게 됩니다.

커널형 이어폰의 하우징에 구멍을 한 개라도 뚫는 것은 저음 증폭을 하는 베이스 포트도 되지만 하우징 내부의 공기 흐름을 방출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SHQ3400의 하우징에는 한 개의 베이스 포트가 있는데 이것 덕분에 운동을 할 때 귀가 먹먹하지 않아서 한결 편했습니다. 발걸음을 내딛을 때의 진동도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고요. 오픈형 이어폰 SHQ6500보다는 소음 차단이 잘 되는데 기본적으로 스포츠용 이어폰이라서 귀를 강하게 막지는 않는 모양입니다.


이 제품의 소리는 먼저 음악 장르부터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아마도 다른 필립스의 커널형 이어폰에 사용된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썼을 터인데, 기본적으로 실외 감상에 맞도록 저음을 강조한 것은 동일하지만 음색과 응답 속도를 빠른 템포의 댄스 뮤직에 정확히 맞춰놓았습니다. 그러니까, 댄스 뮤직 중에서도 더욱 빠르고 강한 곡에서 잠재력이 터지는 듯 합니다. 저의 일반적인 이어폰 소리 평가 기준에서 본다면 SHQ3400의 소리는 그 해상도가 상당히 높으며(이럴 때 흔히 가격대를 뛰어넘는다고 합니다), 고음과 저음이 강조된 V 모양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극렬한 느낌을 주는 V자 소리가 아니라 대체로 완만하되 초저음과 초고음을 더 재생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소리를 U 모양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품 사양표에서도 주파수 응답 범위가 6 ~ 24,000Hz로 되어 있어서 ‘고음이 더 올라가고 저음이 더 내려가는 이어폰’이라는 암시를 줍니다. 임피던스는 16옴, 감도는 107dB로 스마트폰과 소출력의 MP3 플레이어에서도 큰 소리를 낼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 물건은 어떤 음악이든 초저음과 초고음을 더 강조하며 중음을 뒤로 밀어내지 않는 편입니다. 해상도가 높아서 선명한 느낌을 받고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깨끗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단, 몇 가지 특징이 있어서 편안하고 포근한 음악이나 잔향이 풍부해서 감성적인 음악에서는 어색할 것입니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가장 잘 맞고, 그 다음이 락, 메탈, 퓨전 재즈 등이라고 봅니다. 클래식 악곡을 들으면 저음 강조보다도 고음의 밝은 음색이 어색할 것이며, 소리의 잔향이 깔끔하게 제거되어서 옛날 녹음된 재즈나 블루스를 들으면 건조한 느낌도 있을 듯 합니다.


첫째, 모든 음역의 응답 속도가 매우 빠르며 소리의 잔재가 남지 않도록 세팅됐습니다. 저음이 크게 강조됐지만 100Hz 이하의 초저음을 강조하며 높은 저음은 과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저음 많은 곡을 들으면 강력하게 쿵쿵거립니다.) 저음 울림의 끝이 조금도 흩어지지 않아서 탄력이 매우 높게 느껴지는데요. 부드럽고 통통 튀는 고무공인데, 그 공의 크기가 아주 크다고 상상해보세요. 고무공이라고 표현한 또 하나의 이유는 소리의 질감이 매끄럽게 느껴져서입니다. 짐작해보건대 2~3kHz 영역을 낮추거나 플랫하게 유지해서 거친 질감을 피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고음 중에서 7~10kHz 주변의 높은 고음은 콕 집어서 강조한 부분이 있습니다.


둘째, 이런 이유로 고음이 샤프하고 음색이 밝은 편입니다. 자극은 거의 없지만 쿵쿵거리는 저음에 칫칫하는 미량의 양념을 뿌려줍니다. 빠른 응답 속도와 더불어 낮은 영역을 줄이고 높은 영역 일부만 강조한 고음이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이 때문에 음악 장르를 고르는 경향도 있습니다.

셋째, 초고음과 초저음을 강조한 U자 소리이지만 중음을 낮추지 않았습니다. 댄스 뮤직에는 곡의 제목에서 ‘Feat.’이라는 표기와 함께 보컬도 참여하는 경우가 많지요? SHQ3400의 보컬 표현은 상당히 세밀하며 위치가 뒤쪽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을 뿐이지요. 그러나 저음 연주가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상대적으로 저음보다 중음이 뒤쪽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고음의 밝은 색감이 호불호를 나누겠지만 사실 이 제품을 고르는 분들은 강한 탄력과 거대한 덩어리를 지닌 저음에 끌리실 듯 합니다. 초저음이 쿵쿵 울리는 감각이 마치 심장 박동 같습니다. 얼마 전에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의 추천에서 티에스토(Tiesto)의 재생 목록을 발견했는데요. 이 사람의 음악 스타일은 오밀조밀한 고.중음 중심의 전자음과 더불어 초저음 중심의 저음 비트를 넣는 편입니다. EDM 뮤지션들이 다들 그렇다고 하시면 할 말 없지만 어쨌든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SHQ3400으로 들어보니 ‘이것은 티에스토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정밀한 고.중음의 전자음이 생생하게 전달되면서 귀 아래쪽으로 초저음이 가득 차오릅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소리의 드라이빙을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걸로 EDM 듣기 시작하면 무조건 달려야 하는 겁니다. 멈춰서 쉴 틈이 없어요.


*Summary for ‘Philips SHQ3400’

1) 무게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벼우며 이어훅이 적용된 스포츠용 커널형 이어폰. 소음 차단을 하면서 실내 운동을 할 때 주로 사용한다. 

2) 단단한 외곽 부분과 유연한 안쪽 부분으로 나눠진 2중 구조의 이어훅. 안쪽 부분의 실리콘 훅을 내려서 귀 크기에 맞출 수 있다.

3) 흐르는 땀과 약한 비를 견디는 IPX4 방수 기능을 갖췄음. 단, 이어폰을 물에 빠뜨리는 것은 절대 금물! SHQ3405는 이어폰 부분이 IPX4, 리모트 부분은 IPX2.

4) 스포츠 이어폰이 갖춰야 하는 요건들을 골고루 충족하고 있음. (가볍고, 튼튼하고, 단단히 착용되며, 디자인도 멋진 느낌)

5) 다른 음악 감상용 커널형 이어폰에 비해 소음 차단 효과가 덜한 편. 그 대신 달리기를 해도 발걸음 진동이 강하지 않아서 편함.

6) 초고음과 초저음을 강조하는 U자 모양의 소리. 소리의 질감이 매끈하고 해상도가 높은 편. 저음보다는 비중이 낮지만 중음을 낮추지 않아서 보컬 파트도 잘 전달됨. 빠른 응답 속도와 깊고 묵직한 저음으로 심장 박동 같은 인상을 준다.

7) 고음이 밝고 샤프하게 느껴지며 소리의 잔향이 제거되어서 음악 장르를 고르는 편. 적어도 포근하고 감성적인 음악에는 맞지 않을 듯.

8)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그 중에서도 더욱 빠르고 강한 느낌의 댄스 뮤직에 최적화되어 있음. 그 다음은 락, 메탈, 퓨전 재즈 등을 권장함.

지민국(luric@buyking.com)
상품전문 미디어, 바이킹 보도자료/기사제보(news@buyking.com)

 
바이킹 안내 기업 서비스 책임의 한계
 
Copyright(c) 1999-2009 DECA Commun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