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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애플 이어팟 슬리브
이어팟이 귀에서 흘러내리는 사람을 위해

2017년 02월 17일


지금은 대부분의 이어폰이 커널형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오픈형 이어폰을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약 13~15mm 지름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그대로 귀에 끼우는 방식인데 커널형 이어폰처럼 소음 차단을 할 수는 없지만 소리의 개방감이 있으며 귀가 갑갑하지 않아서 음악 감상할 때는 꽤 좋습니다. 그러나 아주 큰 단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소음 차단이 되지 않아서 볼륨을 높이 올려서 듣게 되고, 그로 인해 청력 손상이 오기 쉽다는 것입니다. 잘 안 들리니까 소리가 작은 것이고, 그래서 볼륨을 올려서 듣는 것이니 문제 없는 것 아니냐 - 이렇게 질문하실 수도 있겠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주변 소음과 함께 이어폰의 스피커에서도 큰 소리를 듣는 상황이므로 커널형 이어폰을 착용하고 낮은 볼륨으로 듣는 것보다 더욱 큰 청각 부담을 받게 됩니다. 이어폰 소리보다 주변 소음이 더 크게 들릴 뿐이며 소리의 합계는 여전히 크다는 뜻이지요. 또한 이어폰 소리가 새어나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굉장한 짜증을 안겨주는 경우도 흔합니다.

둘째는 사람의 귀 모양에 따라서 아예 착용을 할 수 없는 경우가 꼭 있다는 사실입니다. 커널형 이어폰은 이어팁을 외이도 입구(귓구멍)에 끼워넣는 구조이며, 이어팁의 사이즈가 맞는다면 정확히 착용할 수 있습니다. 오픈형 이어폰은 노즐이 없고 이어팁도 없으며 스피커의 테두리 부분을 귓바퀴 안쪽에 끼우는 구조입니다. 귓바퀴 안쪽의 면적이 이어폰 스피커보다 크다면 당연히 헐렁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소리가 저음 없이 고음만 칙칙거리는 것처럼 들리거나 이어폰이 흘러내려서 착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첫째 문제는 주변이 조용한 곳에서 감상하면 해결되지만, 둘째 문제는 타고 나는 귀 모양 때문이니까 유저가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이어폰용 솜을 구해서 중앙에 구멍을 뚫은 후 씌워주는 것입니다. 스피커 테두리에 솜을 씌우면 접촉 면적이 커지면서 저음이 확연히 강해지는데, 솜 중앙에 5mm 정도 구멍을 내면 고음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 이어팟(Apple EarPods)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어팟은 오픈형 이어폰이지만 스피커 앞쪽을 개방하지 않고 귓구멍 쪽으로 소리를 모아주는 웨이브 가이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소음 차단 효과는 없지만 소리의 손실을 줄여주는 구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유저의 귀 모양에 맞지 않거나 헐렁해서 흘러내린다면 착용이 불가능하겠지요. 웨이브 가이드 부분이 원형이 아니므로 일반적인 이어폰용 솜을 씌우는 게 어려운 편입니다. (솜을 조금 가공하면 씌울 수는 있음) 그래서 시중에는 이어팟을 제대로 착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실리콘 소재의 '이어팟 슬리브'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작은 실리콘 조각에 불과하지만 이어팟을 꼭 써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신의 한 수 같은 존재입니다.


한 쌍에 1,200원 정도라서 여러 개를 샀습니다. 어차피 소모품이거든요. 오래 쓰면 찢어질 수도 있고 변색될 수도 있으니 두 쌍 정도만 사두어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클리어 색상만 구입했는데, 블랙 또는 여러 가지 화려한 색상도 있습니다. 제품 구조가 너무나 단순하고 저렴하며 신뢰할 수 있는 특정 브랜드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이어팟 슬리브' 키워드로 검색해서 마음에 드는 색으로 고르시길 권합니다.



이어팟에 씌우면 대충 이렇게 됩니다. 아주 유연한 실리콘 소재인데 이어팟의 플라스틱 하우징 표면이 매끈하기 때문에 정전기로 인한 먼지 부착이 있습니다. 한 번 씌울 때 이어팟과 슬리브를 모두 닦아주면서 씌우는 게 좋습니다. 실리콘 소재는 물을 한 방울만 발라주면 먼지를 쉽게 제거할 수 있으니 참조 하시고요. 그래도, 먼지 들어가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이어팟이 귀에 잘 맞는 편이라서 알맞은 저음과 고음을 모두 듣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실리콘 슬리브를 씌우면 이어팟이 '메가 베이스 이어폰'으로 변신해버립니다. 쿵쿵거릴 정도로 강한 저음이 들려옵니다. 그렇다는 건? 이어팟이 헐렁하거나 흘러내리는 분들에게는 알맞은 저음과 고음이 들릴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합니다. 아마도 쿵쿵 또는 둥둥 수준의 저음을 듣게 되실 것입니다. 또, 3.5mm 플러그 이어팟과 라이트닝 이어팟의 소리 차이도 느낄 수 있습니다. 라이트닝 이어팟은 디지털 연결 때문인지 소리 출력이 더욱 강한데, 실리콘 슬리브를 씌운 상태로 감상해보면 3.5mm 플러그 이어팟보다 저음이 훨씬 강합니다. 저에게는 조금 괴로울 정도의 '저음 지진'이라서 3.5mm 이어팟에만 슬리브를 씌워 주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이어핀(Ear pin)이 달린 슬리브도 있습니다. 가격은 몇 백원 더 비싼데 이어팟을 착용하고 조깅하는 분들에게 좋을 것입니다. 저는 에어팟이 귀에 잘 맞지만 혹시 에어팟을 귀에 끼우지 못하는 분들이 있을까해서 한 번 사용해보았습니다.


네, 저의 귀에는 에어팟이 원래 잘 맞고 저음 울림이 명확히 전달됩니다. 그래서 슬리브를 씌우면 쿵쿵거릴 정도의 저음 지진을 경험했습니다. 에어팟이 헐렁하게 착용되어 샤프한 고음만 들리고 저음이 빈약하게 느껴지는 분에게는 이 슬리브가 아주 큰 '소리 보강'을 해줄 것입니다. 이어핀까지 있어서 에어팟을 아주 단단히 귀에 끼워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큰 문제점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에어팟에 이어팟 슬리브를 씌우면 착용 감지 기능에 쓰이는 센서가 막힙니다. 저처럼 착용 감지 기능을 끄고 쓰는 사람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착용 감지 기능을 편리하게 쓰고 있다면 어떻게든 센서 쪽에 구멍을 뚫어야 하겠습니다. 안쪽에 하나, 바깥쪽에 하나 - 이렇게 뚫어줘야 합니다. (*참고 : 에어팟의 연결이나 소리가 끊어진다는 분이 있는데, 착용 감지 기능의 오류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착용 감지 기능을 꺼두면 끊어짐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어팟 슬리브를 씌운 에어팟은 배터리 케이스에 넣을 수 없습니다.


에어팟을 충전하는 방법은 딱 하나 - 배터리 케이스에 넣는 것인데 슬리브를 씌우면 넣을 수가 없습니다. 이어팟 슬리브를 씌우고 벗기는 과정은 아주 간단하니까, 에어팟을 보관 또는 충전할 때에만 슬리브를 벗겨주는 방법도 있기는 합니다. 이어팟 슬리브는 원래 이어팟을 위해 만들어진 액세서리입니다. 어떻게든 에어팟을 착용하고 싶거나 분실 염려를 줄이고 싶은 분들만 이어팟 슬리브를 시도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음... 만약 이어핀이 없는 이어팟 슬리브를 에어팟에 씌운다면 케이스에 수납할 수 있을까요?


안 됩니다.

하지만 이어팟이 귀에 맞지 않아서 소리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거나 자꾸 흘러내려서 착용을 할 수 없는 분들에게 '이어팟 슬리브'는 훌륭한 아이템이 되겠습니다. 또는 이어팟의 소리에 감춰진 메가 베이스(...)를 발견하고 싶은 분에게도 권장하겠습니다. 이어팟 슬리브를 에어팟에 사용할 수도 있으나, 착용 감지 기능을 쓰기가 어렵게 되고 배터리 케이스에 담을 수 없으니 정말 에어팟을 쓰고 싶은 분만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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