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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플러스사운드 EXO 커스텀 이어폰 케이블
고가의 IEM에 어울리는 은도금 동선

2017년 02월 14일


제가 웨스톤 ES60을 장만한지도 꽤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작년 7월 중반에 왔으니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한 가지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할 때가 됐습니다. 네, 케이블의 교체입니다. 웨스톤 이어폰의 에픽 케이블 중에서 ES 시리즈에 포함되는 것은 클리어 화이트 색상을 고를 수 있는데요. (유니버설 핏 제품들은 모두 검은색 에픽 케이블 포함) 클리어 화이트 케이블을 고르면 직원분이 곧바로 안내를 해줄 것입니다. '흰색 케이블은 나중에 변색되는데 괜찮겠느냐'고 말이죠.


위의 사진처럼 변색됩니다. 웨스톤 에픽 케이블 뿐만 아니라 다른 중저가형 투명 케이블도 보통 이런 식으로 녹색이 되는 경우가 흔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안 그래도 튀지 않는 색이랍시고 쉘 색상을 투명으로 해서 후회 중인데, 케이블까지 초췌한(?) 모습이니 뭔가 안타깝습니다. 저래 뵈어도 기본 가격 199만원의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인데 이제는 진짜로 케이블 업그레이드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청음 매장으로 찾아가 ES60에 직접 끼워보면서 커스텀 케이블의 청취를 해보았습니다. 브랜드는 따지지 않고, 오로지 두 가지만 검토했습니다. 첫째는 ES60의 소리를 더 듣기 좋게 만드는 것이고, 둘째는 ES60의 외모를 더 멋지게 꾸며주는 것입니다. 아, 셋째도 있군요. 가격은 30만원 미만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그 이상은 엄두가 나지 않아서요. 그렇게 옵션을 지정해보니 결국 세 가지의 케이블이 나왔고 그 중에서 유난히 저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준 것을 구입했습니다. 케이블의 제조사 이름도 몰라서 직원분에게 '이거 주세요'하고 샀는데요. 집에 와서 박스를 보니 '플러스사운드(PlusSound)'라는 미국 회사의 제품이었습니다. 최고를 찍는다면 금도금 은선(!)의 170만원대 모델도 있으나 저는 30만원대 은도금 동선 모델로 골랐습니다. 구입하러 가기 전부터 가격대를 확실히 정했으니 상급 제품들은 아예 들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잘 했다는 필이 옵니다. 통장에 정말 이로운 선택을 했지요! 뭐... 199만원짜리 이어폰을 사용하고 거기에 30만원짜리 케이블까지 끼우는 행동이 황당하다고 생각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정확한 명칭은 플러스사운드 EXO 시리즈의 은도금 동선 타입 6(Silver Plated Copper Type6)가 되겠습니다. 저는 ES60에 연결할 것이므로 MMCX 커넥터 제품을 골랐고, 위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ES60의 외모가 엄청나게 변신하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 골, 탈, 태!! (환골탈퇴 아닙니다. 뼈가 사이트 탈퇴라도 하나요.) 우측의 변색된 에픽 케이블은 일단 보관해두겠으나 기념품 정도로 남을 듯 합니다.


플러스사운드 케이블은 커넥터에 좌우 구별하는 L, R 표기가 없습니다. 그 대신 커넥터 옆으로 금색 너트 같은 게 나와있는데,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이것이 바깥쪽을 향하면 좌우가 맞는 것입니다. 한 번 알고 나면 쉽지만 처음에는 식별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커넥터 안쪽에 그려진 금색 RS 로고는 이어폰 착용을 자주 하면 닳아서 없어질 것입니다. 저는 별 상관없지만 제품 특성이 원래 그러하니 알아두시라고 언급해둡니다. MMCX 커넥터는 결합했을 때의 장력이 꽤 강합니다. 자주 분리하지 않는다면 접촉 불량이나 헐렁거림 없이 오랫동안 쓸 수 있겠습니다. 



길이는 114cm, 무게는 38g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어폰을 귀에 착용한 상태에서 느껴보면 굵은 커스텀 케이블치고는 상당히 가벼운 편이며 무척 유연합니다. 커널형 이어폰이나 커스텀 이어폰에 단단한 커스텀 케이블을 끼우면 케이블이 옷에 스치는 노이즈가 아니라 케이블 자체의 '철사 진동하는 소리'가 들릴 수 있는데요. 플러스사운드 EXO 케이블은 그런 현상이 없습니다. 코트 차림으로 걸어다니면서 사용해봤는데 불편함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어폰 케이블이 무척 화려해서 튀는 점은 어쩔 수 없으니 도시적 된장남의 멋으로 커버해줍니다.


Y-스플릿 파트가 예쁘게 되어 있습니다. 가벼운 알루미늄 부속이고 좌우 케이블을 조여주는 부품은 살짝 헐렁한 플라스틱 소재입니다. 케이블 피복에 압박을 주지 않으려고 이렇게 만든 듯 합니다.


투명 피복 속으로 은빛 선재가 보입니다. UPOCC 에나멜 코팅 Litz 와이어라고 하며 극저온 처리도 했답니다. 저는 사실 이런 부분에는 관심이 없고요. 오디오 분야에서 케이블의 선택은 감상하는 사람 본인이 직접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직접 소리를 들어보고 구입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선택이 어려운 것이며, 저의 경우는 청음 매장에서 케이블 세 가지의 소리를 직접 비교해보고 구입했으니 제품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이 케이블로 교체하는 순간 아이폰 SE의 헤드폰 출력으로 애플 뮤직을 감상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제가 듣기 좋아하는 소리가 되더군요. 조금 놀랐습니다. 여기에서 다시 주의를 드립니다. 케이블의 소리 성향에 대한 평가는 이어폰의 평가보다도 훨씬! 아주 많이! 주관적인 것입니다. 얼마 전에 제가 키보드의 키감 취향이 완벽하게 주관적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케이블도 대강 그러합니다. 그리고 저는 ES60에 플러스사운드 EXO 은도금 구리선을 연결했을 때의 결과가 많이 만족스럽다는 것이며, 이 케이블을 다른 브랜드의 인이어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웨스톤 ES60과 EXO 은도금 구리선의 조합은 ES60의 잔향 많은 고음을 보다 간결하고 섬세하게 만들며 저음의 울림이 조금 더 단단하게 느껴집니다. 건조한 소리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ES60의 원래 부드럽고 포근한 소리를 유지하면서 더 깨끗하고 맑은 감각을 제공합니다. 음색으로 본다면 고음이 살짝 밝게 느껴지며 중음과 저음의 온도가 약간 낮아지는 듯 합니다. 그러니까, ES60을 비롯한 웨스톤 이어폰들은 공통적으로 중저음이 포근하게 느껴지도록 세팅되어 있는데요. (*이 점은 웨스톤 IEM 개발자인 Karl Cartwright가 매체 인터뷰에서 명확히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케이블 교체 전에는 뜨끈한 온수 같은 따뜻함이었으나 케이블 교체 후에는 아무런 위화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적 온도의 온수'가 되었습니다.


MMCX 커넥터를 쓰는 이어폰이 하나 더 있으니 이것도 연결해봅니다. 온쿄 E900M입니다.


황금빛 커넥터에서 검은색 커넥터로 바뀌었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소리는 E900M과 잘 어울리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E900M이 원래 고음이 강하고 중저음이 아주 단단하게 나오는 이어폰인데 EXO 은도금 동선을 끼우니 고음이 더욱 밝아지고 중저음은 그 단단함이 강해져서 조금 건조하게 느껴집니다. 이어폰의 소리가 기본부터 고.저음 강조가 많은 편이라면 다른 케이블이나 기본 케이블을 쓰는 게 좋겠습니다.


온쿄 E900M은 원래 노즐이 짧은 편이며 이어팁도 싱글팁을 사용합니다. 케이블 커넥터 부분이 거의 2배로 굵어지자 제 귀에는 착용이 어려워졌습니다. 이어폰의 커스텀 케이블을 고를 때는 이러한 물리적 조건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커스텀 케이블 제품들이 고급 커넥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체로 지름이 굵어집니다.


저 3.5mm 플러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인 고해상도 재생기나 스마트폰에 끼울 수 있지만 기기에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는 장착이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오디오 애호가 입장에서는 저 정도의 비주얼이 되어야 고급 케이블이 되니까 넘어갑니다. 아이폰 SE 실버와 아주 잘 어울리니 그 또한 좋습니다.



원래 ES60의 소리를 좋아했지만 EXO 은도금 동선을 끼운 후부터는 더욱 깊은 애정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서야 케이블 교체를 해준 것이 조금 미안해질 정도로 소리가 듣기 좋고 디자인도 멋지네요. 사실 고가의 인이어 모니터(IEM)를 사용하는 분들에게 커스텀 케이블은 기본 항목이나 다름없지만, 직접 사용을 해보니 그 느낌을 확실히 알 수 있겠습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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