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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비츠(Beats) EP
대중적 음악을 위한 미니 헤드폰

2017년 02월 07일


저는 현재까지 거의 모든 비츠(Beats) 헤드폰을 직접 구입해서 사용해왔습니다. 비츠 스튜디오 2.0의 경우는 하도 마음에 들어서 레드를 사용하다가 매트 블랙을 또 구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계의 오디오 애호가들이 모두(?) 비츠 헤드폰을 미워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헤드폰을 원음 전달자(...)로 인식하거나 비츠의 마케팅 방식을 혐오해서가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확실히 말씀드리건대, 비츠 헤드폰은 원음 전달 용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제품은 생활 용품에 속하며, 멋진 패션 아이템이고, 저음의 깊은 두근거림으로 댄스, 팝, 힙합, 알앤비 등의 음악 장르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저 또한 10년 넘게 고급 이어폰 헤드폰을 접하고 있으나 멋지고 재미있는 헤드폰에 대한 욕구도 있어서 비츠 헤드폰에 많은 돈을 쓰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입한 비츠 헤드폰은 많은 돈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비츠가 애플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나온 신제품인데요. 11.9만원의 미니 헤드폰입니다. 모델명은 EP. '비츠 EP'라고 부르면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츠 스튜디오 3.0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도대체 언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름만 3.0이고 디자인이 그대로인 제품말고, 디자인까지 새로운 3.0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제가 비츠 EP를 구입한 이유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의 감상을 위한 것이며 이 글을 쓰는 중에도 얼마 전 애플 뮤직(미국 계정)에서 발견한 EDM을 듣고 있습니다.


비츠 EP는 아주 작은 온이어(On-ear) 헤드폰이며 헤드밴드를 최대로 늘린 길이가 꽤 짧은 편입니다. 머리가 크거나 귀의 높이가 낮게 되어 있는 분들은 착용이 어렵거나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줄자를 42cm까지 늘린 후 머리에 써보시기 바랍니다. 줄자 양쪽 끝이 귓구멍까지 온다면 착용 가능이고, 아니라면 다른 헤드폰을 찾으세요.

*중요 : 비츠 EP는 아주 작은 헤드폰이며 머리가 큰 사람은 쓸 수 없습니다.


헤드밴드가 늘어나는 구조는 상당히 영리하고 단순하며 튼튼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쭉 늘리고 넣으면 됩니다. 헤드밴드 안쪽의 실리콘 쿠션은 착용감 향상에 큰 도움을 줍니다. 비츠 헤드폰의 공통적 특징인 메모리폼 쿠션의 부드러운 가죽 이어패드가 장착됩니다. 헤드폰의 구조가 이어패드를 유저의 귀에 꽉 누르는 편이며, 밀폐형 헤드폰이라서 소음 차단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그만큼 귓바퀴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하므로, 오래 착용할 경우 부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제 경우는 1시간 이상 듣지 않으며 안경을 벗고 착용하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온이어 헤드폰을 착용하면 안경 테의 귀걸이 부분이 귓바퀴를 눌러서 아프게 됩니다. 안경을 쓰고 오버이어 헤드폰을 착용하면 안경 테가 이어패드를 약간 뜨게 만들어서 저음을 약하게 만듭니다.)




비츠 스튜디오 구형과 비츠 스튜디오 2.0은 플라스틱 헤드밴드를 너무 강하게 늘리면 파손될 염려가 있는데요. 비츠 EP의 플라스틱 헤드밴드는 구부림에 강하고 안쪽 실리콘 밴드 덕분에 상당히 유연합니다. 비츠 헤드폰 중에서는 많이 튼튼하고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물건이라 생각합니다. 이어컵 바깥쪽의 헤드밴드 요크만 금속이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이므로 무게도 가볍습니다.



케이블에는 iOS 기기와 호환되는 3버튼 리모트가 달려 있습니다. LG V20에 연결해보니 재생 및 정지와 곡 넘기기 기능(더블, 트리플 클릭)이 동작하고 볼륨 조정은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버튼 클릭이 명확하고 손 끝으로 버튼 종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디자인된 리모트입니다.


비츠 EP는 고정식 케이블을 사용합니다. 손으로 만져볼 때는 연약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플랫 케이블인데, 길이가 1.3미터를 넘습니다. 일반적인 이어폰 케이블 길이가 1.2미터임을 감안하면 꽤 긴 케이블이지요. 사용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케이블이 문 틈이나 가방 지퍼에 끼지 않도록 주의해야겠습니다.


비츠 헤드폰은 '닥터드레 헤드폰'으로 불리던 1세대 제품의 경우 음 왜곡을 많이 넣는 편이었습니다. 저음에 목말랐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자연스러운 소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습니다. 그 당시 헤드폰 개발 과정에서 사용되던 음향 측정 장비가 소비자 제품 리뷰 또는 미디어 리뷰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비츠 1세대 헤드폰들은 '산업 기준에 뒤떨어지는 제품'이라는 평가도 받아야 했습니다. 비츠 헤드폰 유저들은 '나는 재미있게 듣고 있는데 저 사람들은 그래프 보여주면서 소리가 틀렸다고 하네? 내가 잘못된 것일까?' - 이런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결국 비츠는 2세대 제품부터 측정 장비로도 괜찮게 나오는 소리를 만들게 됐으며, 새로운 사운드 시그니처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음이 쿵쿵거리는 것은 동일하지만 고음과 중음 영역의 불규칙한 부분을 줄여서 오디오 애호가들도 비교적 만족하며 들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대표적인 모델이 비츠 솔로 2.0입니다. 고.중음의 손실을 줄이고 저음이 크게 올라간 형태인데 이게 EDM 감상에서 큰 재미를 줍니다.

며칠 동안 비츠 EP의 소리를 감상해본 결과, 제 생각은 이렇게 요약되었습니다.

1) 비츠 EP의 소리는 비츠 솔로 2.0과 유사한 음색을 들려주며 해상도가 준수한 수준이다.

2) 솔로 2.0보다 고음이 약하게 들리도록 세팅된 듯 하다.


이 헤드폰으로 클래식 악곡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중음을 많이 들려주는 현악기의 음 선이 굵어지고 저음 악기들의 소리가 포근해지거든요. 물론 저음의 붕붕거림이 중음을 가리는 마스킹 현상이 있지만 그것은 비츠 헤드폰의 기본 속성 같은 존재이니 넘어갑시다. 중요한 점은, 비츠 EP로 '클래식 악곡을 듣는 행동'이 지루하다는 겁니다. 이 헤드폰은 생활 품목이지만 그 중에서도 활동이 많으며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비츠 헤드폰 광고의 인물들이 모두 운동을 하고 있거나 길에서 춤을 추고 있는 이유가 그것입니다. 아니면 클럽에서 헤드폰을 목걸이로 사용하고 있거나!


그래서 저는 이 헤드폰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이어폰 헤드폰이 많아서 각각의 역할을 지정하고 쓰는 편인데, 비츠 EP는 저에게 '댄스 음악을 들으며 몸 풀 때 쓰는 도구'로 통합니다. 긴 케이블이 귀찮기는 하지만 몸 움직임이 많지 않은 운동만 골라서 하니까 별 문제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소리를 찾아다니는 분들에게는 헤드폰 선택이 쉽지 않겠지만, 저음 빵빵하고 보기 좋고 쓰기 쉬운 생활용 헤드폰을 찾는다면 비츠 EP가 손쉬운 옵션이 되겠습니다. 다른 비츠 헤드폰들은 비싸니까 '쉽다'는 표현을 할 수 없는데 이 녀석은 학생 여러분이 용돈을 모아서 살 수도 있으니까요.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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