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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로지텍 K480
현대적 편의 기능과 구형 PC 키보드의 감촉

2017년 02월 07일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의 키보드를 두드리며 일을 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유난히 키보드 많이 치는 직업군'에 속합니다. 그리고 키보드 입력을 일종의 놀이 또는 여가 활동으로 즐기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기계식 키보드나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의 키보드를 선택하게 되는데요. 키보드의 기능과 사용 편의성을 떠나서 '키 입력의 감촉(키감)'은 완전히 주관적인 것이라서 자신이 원하는 감촉을 찾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수입 가격 30만원을 넘기는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를 인터넷 구입해서 타이핑을 해본 후 둔탁한 감촉 때문에 절망과 좌절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도각거리는 감촉이 현재까지 써본 키보드 중에서 최고라고 평가합니다. 여러 대의 키보드를 사고 파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려면 키보드를 직접 다뤄보고 구입해야 할 텐데... 아쉽게도 '키보드 체험샵'은 매우 드문 상태입니다. (서울 용산에 있음)

제가 로지텍 K480을 구입하게 된 것은, 애플 리테일러 매장에서 제품 구경하고 있다가 거기 직원이 구형 아이패드를 거치해서 쓰던 K480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K780까지 출시된 현재로서는 구형 제품이라서 소문을 들을 일도 없으며 당연히 키 감촉에 대한 기대도 할 리가 없습니다. 우연히 K480의 키를 눌러본 후에야 '취향 직격!!'이라고 속으로 외치게 된 것입니다. 미리 강조하건대 K480의 키 감촉은 구형 컴퓨터의 덜컹거리는 멤브레인 키보드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완전히 주관적인 키감 중에서도 더욱 호불호가 나뉘는 키감!' - 이렇게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K480은 AAA 배터리 2개를 넣어서 쓰는 블루투스 키보드이며, 사실상 최초로 '3대의 기기를 즉시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한 제품입니다. 좌측 상단에 1, 2, 3번이라고 표기된 원형 다이얼이 있는데, 유저가 3대의 기기를 하나씩 페어링해둔 후 다이얼만 돌려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1번은 PC, 2번은 태블릿, 3번은 스마트폰 - 이렇게 지정해둘 수 있지요.



이 제품은 로지텍의 키보드 중에서도 유난히 특이한 편입니다. 슬림, 컴팩트 - 이런 키워드와는 반대의 제품이거든요. 테두리 아래쪽이 원형으로 되어 있어서 체감 두께는 1cm인데 실제 두께는 무려 2cm에 이릅니다. 또, 형광 연두색의 트레이 부분에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거치하게 되므로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서 무게 추도 내장하고 있습니다. 체중이 820g이나 된다는 뜻입니다. 미니 노트북 PC를 하나 들고 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면적은 195 x 299mm로, 11~12인치 노트북 PC 정도입니다.



제품 후면 상단에는 배터리를 넣는 슬라이드 커버가 있습니다. 전원 상태를 보여주는 LED와 전원 버튼이 보입니다.


커버는 옆으로 밀어서 꺼내면 됩니다. 배터리는 제품 패키지에 기본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로지텍에 의하면 '흔히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처럼 1년에 200만회 입력하는 조건'을 가정하여 측정한 결과가 '2년'이 나왔다고 합니다. 정말 그러한지 2년 후에 확인하고 이 글에 추가하겠습니다. (?!) 아, 제품이 창고에 있었던 동안의 배터리 방전도 고려해야 하니까 1년 반 정도로 퉁치겠습니다. (??!!)



페어링에 앞서 전원 스위치를 밀어줍니다. 녹색이 나오도록.


K480은 소형 키보드이며 아이패드 프로 9.7인치를 가로 방향으로 거치하면 이렇게 됩니다.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를 거치하시려면 K780을 선택하세요. 참고로 K780은 넘버 패드(텐키패드)가 포함된 레이아웃의 데스크탑 전용 키보드입니다. K480은 두껍고 묵직하지만 어쨌든 작아서 휴대할 수 있으니 모바일 키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키보드가 묵직하기 때문에 아이패드가 안정적으로 거치됩니다. 옆에서 보니 K480의 듬직한 체구가 더욱 돋보이는군요. (...)


키 배치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fn키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이런 제품들은 왼쪽 컨트롤키와 얽히게 되는데요. K480은 컨트롤키가 가장 왼쪽에 있고, 그 옆에 fn키가 있습니다. 맥 OS, iOS에서도 쓰기 때문에 alt, opt, cmd키가 혼합됩니다. 우측 쉬프트키와 엔터키가 크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선호하실 듯 합니다. 가장 위쪽의 기능키들은 iOS에서 사용하는 몇 가지 기능도 포함하고 있어서 편리합니다. (*참고 : iOS 기기에서 사용할 때 한영 전환을 하려면 F12키가 아니라 Caps Lock 또는 cmd + 스페이스바를 입력해야 합니다. iOS 기기에서 F12키를 누르면 스팟라이트 검색창이 뜹니다.)


여기까지 봤을 때, K480은 두껍고 묵직하지만 편의 기능이 잘 되어 있는 모바일 블루투스 키보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핵심적 이유는 키보드 감촉입니다. 구형 PC에 사용하던 덜컹거리고 뻑뻑한 키보드의 감촉을 2014년 출시된 블루투스 키보드에서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키캡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범위를 스트로크(Stroke)라고 칩시다. K480은 일반적인 PC용 키보드의 키캡보다 얇은 키캡을 쓰지만 스트로크가 상당히 큽니다. 가볍게 누르는 슬림 키보드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또, 키를 보다 강하게 눌러야 하며 그만큼 반발력도 강합니다. 굉장히 탱탱한 탄력인지라 키캡 위에 손가락을 두고 있어도 실수로 글씨가 입력되는 경우가 없어요. 반드시 눌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눌러야 입력되는 겁니다.


키캡을 손가락 끝으로 누르고 옆으로 움직여봅시다. 상하좌우 방향으로 흔들어봅시다. 이러한 '가로 방향의 키캡 흔들림'도 키감을 결정하는 요소입니다. 짐작해보건대 키캡 흔들림이 많을수록 키감이 안 좋거나 키보드 품질이 좋지 않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는 그러한 흔들림에서 구형 PC 키보드 또는 타자기의 감촉을 연상합니다. 덜렁거린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로 흔들림이 심한 키캡인데, 이것이 세로 방향의 강한 탄성과 긴 스트로크에 맞물리면서 상당히 기계적이고 장난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게다가 소음이 만만치 않게 발생합니다. 키를 누르지 않고 키캡 윗부분만 손가락 끝으로 두드려도 타닥 타닥하는 소리가 납니다. 기계식 키보드에 비유한다면 이 소리는 적축과 흡사한 듯 합니다. 청축처럼 철컥거리는 것도 아니고 흑축처럼 달각거리는 것도 아닙니다. 가볍지만 타격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게 해주는 소리입니다. 아니면... 그냥 구형 멤브레인 키보드 같은 덜커덕거리는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키감은 옳다 그르다로 판단할 수 없는 완벽히 주관적인 항목입니다. 저는 그저 최대한 언어로 묘사를 해볼 뿐, K480의 충격적(...)인 키감은 사람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고 엉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키감을 신경 쓰지 않는 분이라도 K480의 키감에서 뭔가 느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블루투스 키보드들과는 확연히 다른 감촉을 전달합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는 키를 가지고 노는 경험이 무척 중요합니다. 물론 코딩을 하는 분들에게도 그렇겠지요. 저는 아이패드를 가지고 카페에서 글을 쓸 때 얇은 키보드 케이스의 팬터그래프 키를 입력할 때보다 K480의 두툼한 타자기 같은 키감을 선호하게 됐습니다. 부피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 본체와 K480을 함께 챙겨서 나갑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오면 K480을 PC용으로 전환하여 사용합니다. 이렇게 저의 생활 방식에도 잘 맞으니, 요즘은 기계식 키보드를 팔아버려야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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