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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네임 CDS XS, NAIT XS 2, Ovator S-400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웅장한 하이파이 오디오

2017년 01월 20일



오늘 감상하기로 한 시스템은 네임 오디오의 중급 구성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 드디어 Ovator(오베이터) 스피커의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장의 방침에 따라 이번에도 작은 청음실에서 감상하게 됐습니다. 큰 청음실의 환경은 여러분들이 보통 접하게 되는 환경보다 등급이 높지만, 작은 청음실은 비교적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오디오 하나 장만해볼까~’하며 오디오샵에 찾아가서 여러 대의 스피커를 바꿔 듣는 상황을 상상해보세요. 참고로 Ovator 스피커는 베이스 포트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므로 배치가 자유로운 편입니다.

제 앞에 늘어선 다수의 스피커 중에서 좌우 가장 끝에 있는 것이 Ovator S-400입니다. Ovator 3형제 중에서 막내에 속하는 스피커지만 Ovator 시리즈 자체가 너무도 풍채가 좋은지라 S-400은 약간 작은 방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상상을 해봅니다. 이번 시스템을 서재에 배치하고 혼자 앉아서 조용히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오늘의 시스템 구성]
CD 플레이어 : Naim CD5 XS (430만원)
인티앰프 : Naim NAIT XS 2 (330만원)
스피커 : Naim Ovator S-400 (블랙 컬러, 730만원) 
스피커 케이블 : Inakustik 제품

가격대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시스템은 진지한 감상 용도의 하이파이 오디오에 속하되, 생각보다 진입이 쉬운 편입니다. 배경 음악 용도로 간단히 오디오를 갖추겠다가 아니라, 오디오파일(Audiophile)의 관점에서 제대로 시스템을 갖춰보겠다고 생각할 때 그렇습니다. CD 음반으로 음악을 감상할 때 이 정도의 시스템은 웅장한 감흥을 충분히 만끽하면서도 마음의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게 해줍니다. 예전에 네임 스테이트먼트의 발표회 현장에서 Ovator S-800의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데, S-400도 특유의 웅장함과 살짝 화려한 고음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외모 역시 비슷합니다.

옆면이 부드러운 곡선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앞쪽보다 뒤쪽이 높게 올라가서 마치 음표의 끝부분을 보는 듯 합니다. 앞면에는 165mm 지름의 우퍼가 두 개씩 있고 46mm 지름의 트위터 역할을 하는 밸런스드 모드 라디에이터(Balanced Mode Radiator, BMR) 유닛이 한 개씩 배치됩니다. 기본 설계에서부터 금속 그릴로 드라이버를 보호하기 때문에 그릴을 떼고 붙이는 불편함도 없습니다. 단, 스피커의 무게가 육중하고 바닥에 스파이크를 장착해야 하므로 한번 설치할 때 제대로 해야 하겠습니다.


네임의 오디오 랙에 여러 네임 제품이 배치되어 있는데요. 오늘의 시스템에서는 가장 아래쪽에 있는 CD5 XS와 밑에서 세 번째에 있는 NAIT XS 2를 사용합니다. 즉, 실제로 이번 시스템을 제 서재에 배치한다면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 하나씩으로 구성되어 아주 간결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책꽂이 앞쪽에는 Ovator S-400 한 쌍이 아름답게 자리를 잡겠지요. (왠지 흐뭇한 미소) 하지만 오늘 감상문을 작성한 다음에는 헤드폰 시스템만 갖춰놓은 제 방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썰렁하게 사라지는 미소)

*스마트폰의 dB 측정 앱을 사용해서 60~70dB 정도가 나오도록 볼륨을 맞췄습니다. (작은 청음실 공간을 반영) 같은 기기라도 소리를 크게 들으면 더 좋게 들리기 쉬우므로 저는 오디오 감상문을 쓸 때마다 볼륨 맞추기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도 실내 감상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큰 소리이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음의 풍성한 울림으로 생성되는 웅장함

12회차로 오면서 몇 가지의 스피커를 접해봤지만 이번부터 확실히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저음의 웅장함이 다릅니다. Ovator S-400은 저음이 인클로저(하우징) 안에서 울리며, 저음 악기가 스피커 속에 들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슬림한 인클로저와 외부로 뚫린 베이스 포트를 사용하는 다른 톨보이 스피커들은 저음 악기가 스피커 주변에 존재하거나 좌우 스피커 사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Ovator S-400은 그렇지 않습니다. 풍채 좋은 몸통 속에서 울림이 풍성한 저음을 만들어내고 있군요. 이 느낌이 이번 시스템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울림 좋은 저음은 작은 청음실로 인해 절반 정도만 발휘되는 듯 합니다. 스피커의 잠재력을 절반도 꺼내지 않았는데 이 정도로 풍성한 울림이 나오는 것입니다.



선이 가늘고 화려하지만 아주 밝지는 않은 고음

이 부분은 아마도 CD 플레이어와 인티앰프 쪽의 영향인 듯 한데, 고음 쪽의 색깔이 그리 밝지는 않습니다. 아주 조금 밝다고 하는 게 낫겠습니다. 그런데 고음의 선이 가늘고 화려한 편입니다. 또, S-400 자체의 특성과 청음실의 면적으로 인해 중저음이 많이 강조됨에도 불구하고 고음이 중저음에 가려지는 현상은 적습니다. 저음 악기의 울림이 길고 낮게 깔리기 때문에 음악 감상 내내 저음 쪽에서 깊은 인상을 받게 되지만 그 와중에도 고음의 현란한 기교가 있어서 소리의 디테일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



매우 굵어지는 중저음 현악기 소리, 풍만하고 로맨틱하다?

중저음 현악기의 선이 대단히 굵게 표현됩니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 소리를 들으면 이 악기들의 몸통에 귀를 대고 듣는 듯한 상상을 하게 됐습니다. 굵은 현이 활이나 손가락과 마찰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저음의 잔향’까지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이와 반대로 피아노, 바이올린의 높은 음은 중저음보다 멀게 느껴지는데 음색은 더욱 화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네임의 소리는 분명히 영국의 것이지만 이번 시스템의 종합적 소리는 마치 러시아의 피아니스트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풍만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왠지 로맨틱합니다.


스피커 속에 웅장함이 있다

좌우 스피커 사이에 소리의 초점을 명확히 모으는 것이 아니라, 각 스피커 자체에서 웅장한 느낌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초저음이 바닥에 깔린 후 올라오는 방식이 아니고 스피커 안에 초저음이 존재하며 공기 중으로 띄우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Ovator S-400은 청취자의 위치를 딱히 가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좌우 스피커와 적당한 거리를 둘수록 스위트 스팟에 가까워지지만, 여러 명이 스피커의 앞쪽에 앉아서 듣기만 한다면 모두들 웅장한 저음과 함께 즐거운 감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



웅장한 공간을 요구하는 웅장한 소리

몇 번이나 ‘웅장함’이라는 단어를 반복하고 있는데, 그 정도로 Ovator S-400의 소리에는 특유의 웅장함이 있습니다. 저음 악기가 조금이라도 포함된 곡이라면 반드시 웅장해진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 스피커가 큰 공간을 요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넉넉한 용적의 인클로저 안에서 크고, 굵고, 거대한, 저음이 꿈틀거립니다. 이 저음이 소리의 웅장한 장면을 연출하려면 그만큼 웅장한 실내 공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청음실 안에서 감상하는 지금도 Ovator S-400은 이 공간보다 훨씬 덩치가 큰 저음으로 공기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약 2미터 정도 떨어진 소파에 앉아 있어도 저음 악기가 바로 앞에서 퉁퉁 튕겨지는 듯 합니다. 이런 맛은 역시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의 고유한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진지한 오디오 감상에 적합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전용 스피커

이번 시스템은 확실히 오디오 감상용이며 소리를 분석하거나 모니터링하는 용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클래식 악곡의 녹음을 한 후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분석해보겠다면 레코딩 스튜디오에 설치할 수도 있겠지만, Ovator S-400을 사용하는 경우는 역시 넓은 거실에서 ‘음악의 큰 그림’을 그려볼 때 더욱 어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올린 콘체르토를 듣는다면 바이올린 독주가 끝난 후 갑자기 오케스트라 전체가 연주를 휘몰아칠 때 콘트라베이스와 팀파니가 내는 저음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습니다. 다른 악기들의 소리 전체의 파도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 대부분은 중저음의 거대하고 강력한 덩어리에 집중됩니다.

이처럼 청취자를 압도하는 면이 있기 때문에 진지한 오디오파일에게 어울리는 시스템입니다. 혹시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부부가 이 시스템의 소리를 함께 듣는다면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기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체험하게 될 겁니다. 스파르타 방식으로 아기를 키울 생각이 아니라면 더 편안한 소리의 오디오 시스템을 쓰는 게 낫겠습니다. 역시 남편 혼자 서재에 앉아서 콰콰쾅하고 폭발하는 음악을 집중해서 들을 때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가 생각하기에) 음악의 장르에도 선택의 제한이 있습니다. Ovator S-400은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악곡 연주에서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일 듯 합니다. 현악 4중주 정도의 소편성이나 피아노 독주는 이 스피커의 능력을 3분의 1 이하로 쓰는 셈이나 다름없습니다. 대중적인 팝, 일렉트로니카, 락앤롤 등은 다른 스피커로 듣는 게 어울리지 않을까요? 그보다는 웅장한 영화의 웅장한 사운드 트랙이나 더블 베이스 연주가 많은 재즈 연주를 듣는다면 좋겠습니다. ■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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