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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시스템 오디오 판디온 30, 네임 유니티 2
간결함과 소리 품질을 모두 확보하기 위한 구성

2017년 01월 20일



이어폰, 헤드폰만 분석하다가 대뜸 라우드 스피커의 오디오 감상을 시작하니 이 곳은 확실히 다른 세계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음악에 감동하며 소리를 즐긴다’는 근본은 같습니다만, 소리를 만드는 방식과 대하는 방식 모두가 다릅니다. 포터블 오디오 분야에서는 이어리시버(이어폰, 헤드폰)를 바꿨을 때의 소리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반면, 소스 기기(DAP, 헤드폰 앰프 등)를 바꿨을 때의 소리 차이를 감지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분명히 차이는 있지만 그것을 또렷하게 발견하여 항목별로 정리하고 서술하는 것은 상당한 훈련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라우드 스피커와 앰프의 세계로 들어오니 소스 기기의 차이가 확연하게 나오는 겁니다. 하이파이 오디오의 초심자인 저조차도 소리를 듣는 순간 ‘차이점의 리스트’가 주루룩 나올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라우드 스피커와 앰프 역시 등급이 명확하게 나뉘는데, 비교적 낮은 등급의 제품과 하이엔드급 제품의 소리를 비교 청취하면 당연히 큰 차이점 다수가 발견되겠지요. 하지만 하이엔드급끼리 비교를 시작하면 난이도가 크게 올라갑니다. 차이점이 발견되기는 하지만 리스트를 뽑을 정도로 주루룩 나오지는 않는 겁니다. 하이파이 오디오를 오랫동안 경험해오신 분들은 스피커를 바꾸는 순간에도 ‘앰프’의 본래 음색을 발견하고, 앰프를 바꿀 때에도 ‘스피커’의 본래 특성을 기억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요. 음색이 달달하다, 소리가 좀 쎄다, 풍미가 있다 - 보통 이 정도로 표현해도 차이점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음을 알릴 수 있습니다.


이제 천천히 경험을 쌓고 있는 저는 다른 사람의 경험담을 아예 읽지 않고 제품의 정보도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곧바로 느끼는 바를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운 좋게도 제가 직접 거금을 들여서 오디오 바꿈질을 하지 않아도 오디오샵의 훌륭한 청음실을 기준으로 기기를 바꾸면서 소리의 차이를 짚어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므로 점점 ‘하이엔드급 간의 비교 청취’ 사례가 늘어날 터이니 여러분의 경험과 한번 대조해주시기 바랍니다. 난이도는 계속 올라가지만 그 재미도 함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간결함과 소리 품질을 모두 확보하기 위한 구성

이번에는 바로 앞에서 들어봤던 네임 유니티 2를 그대로 두고 스피커만 다른 제품으로 바꿔보았습니다. 시스템 오디오의 하이엔드 스피커, 판디온(Pandion) 30이라고 합니다. 국내 가격은 1,200만원 정도로 나와 있습니다. 네임 유니티 2의 가격이 거의 600만원이니 이번 시스템은 소스 기기 하나, 톨보이 스피커 하나만으로 구성됐으나 가격대는 중형 세단급이라고 하겠습니다.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를 통해 CD를 포함한 모든 디지털 오디오를 편리하게 들을 수 있으며, 넓은 공간에 세련된 디자인의 스피커 한 쌍만 배치함으로써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리의 품질과 공간 장악 능력은 그대로 유지하는 시스템입니다.



[오늘의 시스템 구성]
스피커 : 시스템 오디오(System Audio) 판디온(Pandion) 30
올인원 네트워크 플레이어 : 네임 유니티(Naim Uniti) 2
스피커 케이블 : 네임 오디오(Naim Audio) NAC A5


왠지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네임 유니티 2의 담백하고 편안한 음색을 판디온 30이 보다 생기있고 살짝 긴장되게 만듭니다. 소리의 밀도가 훨씬 높아졌습니다. 프로악 리스폰스 D18이 주먹을 약간 가볍게 쥐고 있다면 시스템 오디오 판디온 30은 손가락에 빈틈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꽉 쥐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들어도 판디온 30 쪽의 연주에서 뭔가 힘이 느껴집니다. 지휘자가 보다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런 접근이 모든 곡에 통하는 것은 아니므로 취향에 따라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프로악 리스폰스 D18은 역시 음악을 편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홈 오디오 최적화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뛰어난 균형, 고해상도의 치장되지 않은 음색

프로악 리스폰스 D18에 유니티 2를 연결했을 때보다 중음과 저음이 잘 분리되어서 고.중.저음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있습니다. 공간 장악을 위해 저음 강조가 필요한 라우드 스피커이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판디온 30의 고.중.저음 밸런스는 좋은 편이라고 봅니다. 고.중.저음의 해상도 역시 높은 편이군요. 케니 지(Kenny G)의 라이브 공연 음반을 들을 때 색스폰 연주의 섬세한 흔들림과 함께 관객들의 자잘한 반응까지 모두 감지할 수 있는 수준 또는 그 이상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는 것이지만 이런 해상도 향상 역시 스피커 쪽에서 더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의 음색은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중립적 음색에 가까웠습니다. 즉, 치장된 음색을 싫어하는 분에게 잘 맞을 것입니다. 이 시스템의 소리를 처음 들을 때는 뭔가 심심하게 느껴져서 적응이 안 될 수도 있으나 30분 정도만 흘러가면 그 때부터 시스템의 특징이 하나 둘씩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더 화려한 고음을 원한다면 앰프를 바꾸거나 추가해야 할 듯

이 시스템의 고음은 낮은 영역이 보다 강조되는 듯 합니다. (높은 중음역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 이렇게 되면 고음이 굵고 강하게 들려서 쉽게 감지할 수 있으나 그 끝부분이 다소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초고음을 강조하거나 현란한 컨트롤을 하겠다면 스피커 가격과 유사한 수준의 앰프를 추가 또는 교체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는 현재 계속 동일한 공간 속에서 감상하며 시스템 구성 요소 중에 일부만 바꿔서 청취하기 때문에 차이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판디온 30의 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유니티 2 쪽에서 초고음을 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을 바꾸기 위해 앰프를 바꾸거나 추가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시스템이 되겠지요. 지금은 판디온 30과 유니티 2가 만드는 결과의 감상문을 작성하는 중입니다.


굵고 가깝게, 디테일을 강조하는 중음

중음이 매우 굵고 가깝게 들립니다. 때로는 고음보다 중음이 더 부각되는 느낌인데요... 남성 보컬을 들을 때 그 효과가 좋으며 바이올린보다는 첼로의 음에서 굵은 선과 풍부한 떨림이 살아납니다. 스팅(Sting)의 목소리를 충분히 즐기게 해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Angel Eyes, In the Moon Light과 같은 노래를 부르는 스팅에게 유니티 2의 편안함과 판디온 30의 두텁고 밀도가 높은 특성이 무척 잘 어울립니다. 여성 보컬리스트 중에서도 고음을 중시하는 보컬은 너무 담백한 반면, 중저음을 중시하는 보컬(예: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은 앞쪽으로 나서며 입술의 붙고 떨어지는 감촉까지 전달될 정도로 디테일이 강조되었습니다.



넓은 공간을 장악하는데, 좌우 채널 초점도 잘 맞는 편

좌우 채널의 초점이 완전히 맞았을 때가 0이라고 한다면 이번 시스템의 초점값은 3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판디온 30은 기본적으로 넓은 공간에서 최적의 소리를 내도록 만들어졌으면서도 좌우 스피커 사이의 소리 초점이 잘 잡히는 면이 있습니다. 이 스피커는 소리의 잔향이 거의 없는데 그 울림을 넓게 퍼뜨립니다. 공간에 소리의 입자를 흩뿌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소리로 때려서 진동하도록 만드는 셈입니다. 스위트 스팟에 매우 집착할 필요는 없겠지만 긴 소파에 여러 명이 앉아서 함께 듣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좌우 스피커의 조화로운 소리를 듣고 초점을 잡을 수 있는 것은 2명이 최대 인원일 것입니다. 또, 스피커가 바닥에 붙여서 놓도록 되어 있으며 베이스 포트가 뒤쪽에 있으므로 벽과 거리를 두는 배치와 바닥 진동의 흡수에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고체의 특성을 보이는 저음 타격과 질감

보통 듣던 볼륨 레벨보다 3~4정도 더 높게 틀어야 초저음의 울림이 바닥에서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판디온 30은 70W 이상의 앰프를 연결하면 좋다고 시스템 오디오 홈페이지에서도 서술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아이폰 앱으로 dB 측정을 했는데 프로악 리스폰스 D18에서 유니티 2의 볼륨을 34~35로 맞췄지만, 판디온 30에서는 37~39로 맞추고 들어야 70~80dB 범위가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바닥으로부터 20~30cm 정도 떠있는 듯한 느낌의 초저음 재생으로 보이는데, 후면 베이스 포트가 꽤 위쪽에 있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음의 타격과 질감은 무척 인상적입니다.

깊고 무겁지만 호흡이 빠른, 짧게 끊어치는 타격감의 저음으로, 높은 저음이 보다 강조된 듯 합니다. 이것은 빠른 리듬의 음악을 들을 때 큰 장점이 됩니다. 하이파이 오디오로 락 음악을 즐겨듣는다면 그 또한 잘 맞는 시스템이 되겠습니다. 저음 타격이 강한 것도 인상적이지만 그 타격이 흔들리지 않고 그대로 끝까지 간다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액체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고체처럼 단단하게 느껴지는 저음 타격입니다. 영어로 표현하면 리퀴드(Liquid)보다는 솔리드(Solid)에 무한히 가까운 저음 질감이라고 하겠습니다.


앰프의 잔향감을 스피커가 청소한다

유니티 2의 소리가 잔향이 꽤 많고 편안한 느낌인데 판디온 30이 그 잔향감을 깨끗히 청소합니다. 스피커가 상당히 빠른 응답 속도를 내도록 설계된 모양입니다. 고.중.저음 모두 울림이 짧게 맞춰져 있으며 특히 중저음 쪽의 마무리가 깨끗합니다. 이 때문에 다소 건조하게 느껴지는 소리가 됐습니다. 판디온 30에 고해상도의 정밀한 소리를 추구하는 소스 기기를 연결한다면 너무 냉정한 소리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짐작해봅니다. 유니티 2와 판디온 30의 조합은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전제 하에서 너무 늘어지지도 않고 너무 치장되지도 않으며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소리를 만듭니다. 장점으로 본다면 편안함, 담백함, 정확함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청취자가 어느 조건에 있어도 음악을 중립적으로 대할 수 있겠으며, 단점으로 본다면 뭘 들어도 아주 짜릿하거나 흥겹지는 않을 듯 합니다. ■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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