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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플랜트로닉스 백비트 프로 2
실물의 감촉을 살린 디자인과 몰입적 사운드의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

2017년 02월 07일


스마트폰의 사용 방식이 '무선'으로 흘러가면서 블루투스 헤드폰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요구를 받고 있다. 초창기의 블루투스 이어셋들은 음성 통화가 주목적이고 음악 감상은 부차적인 것으로 취급했으나, 현재는 음악 감상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으며 어지간한 중고급형의 유선 헤드폰들보다도 오디오 품질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중요한 요구 사항이 더해진다. 블루투스 헤드폰은 음성 통화, 음악 감상과 더불어 스마트폰 연동의 각종 편의 기능도 제공하는 생활 품목이 됐다. 이제는 라이프 스타일을 구성하는 제품으로서 종합적으로 훌륭한 사용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플랜트로닉스(Plantronics)는 고급형 오버이어(Over-ear) 헤드폰, 백비트 프로(BackBeat Pro)를 출시한 바가 있다. 이 제품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갖춘 밀폐형의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상당히 미래적이며 동시에 기계적인 디자인을 보였다. 어떤 옷차림이든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블랙 컬러에 아주 조금의 퍼플을 섞은, 비교적 차분한 디자인의 헤드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제부터 살펴볼 백비트 프로의 후속작, '백비트 프로 2'는 블루투스 헤드폰의 지향점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알맞은 수준으로 적용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저음이 강력하고 고음이 샤프한 사운드는 전작과 상당히 흡사하지만 디자인의 변화가 대단히 크다.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백비트 프로 2는 단정하면서도 시각적으로 만족을 주는 블루투스 헤드폰이다.

 

백비트 프로 2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이번에는 국내에서 공식 판매되는 기본형을 소개하고자 한다. 짙은 브라운과 블랙 컬러의 혼합을 지녀서 보기만 해도 커피향이 나는 듯한 제품이 기본형이다. 그리고 차후 수입 예정인 '백비트 프로 2 SE'는 실버 컬러이며 하드 케이스와 NFC 페어링 기능을 포함한다. 기본형은 NFC 페어링을 지원하지 않으니 참조해두자. 블루투스 헤드셋의 NFC 페어링을 쓰는 사람의 수가 많지는 않으나, 자주 사용 중이라면 SE 버전이 나을 것이다.

백비트 프로 2 기본형의 패키지 박스를 열면 헤드폰 본체와 함께 튼튼한 천 소재의 캐링 파우치가 나온다. 짙은 회색의 이 파우치는 앞쪽에 포켓이 있어서 함께 제공되는 헤드폰 케이블과 USB 충전 케이블을 수납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의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폰은 일상 생활은 물론 여행 중에도 많이 쓰이므로, 보관을 고려한 패키지 구성이 적절하다고 하겠다.


앞서 언급한대로 백비트 프로 1과 백비트 프로 2의 가장 큰 차이점은 디자인이다. 제품 기능은 조금씩 사용 방식이 바뀌었을 뿐 대체로 동일하며(원래 기능이 잘 갖춰진 제품이다.), 백비트 프로 2는 외모의 완성도와 착용감이 크게 향상됐다. 먼저 생김새를 보자. 보다 물리적인, 실물의 감촉을 살린 느낌을 준다. 애플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스큐어모픽 디자인(Skeuomorphic Design)이 연상되는데, 블루투스 헤드폰이 아니라 데스크탑의 문구 소품이나 가구 디자인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이러한 인상의 원인은 여러 가지 패턴의 생생한 질감을 혼합했기 때문이다.

이어컵의 테두리는 독특한 음각 도형이 아주 작게 새겨져 있으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위해 마련된 철망 부분은 원형의 은빛 장식이 된다. 여기에 이어컵 중앙의 컨트롤 버튼과 통화 버튼은 마치 나무로 만든 듯한 우드 그레인으로 덮여 있다. , 이어컵 파트는 플라스틱 소재로 경량화를 했으나 헤드밴드와 이어패드는 가죽으로 제작하여 고급스러운 감촉을 낸다. 헤드밴드 안쪽은 뽀송한 스웨이드 느낌의 패브릭을 덧대었으며 이어패드 내부에는 푹신한 메모리 폼을 담아서 오랫동안 착용해도 편안하다. 그리고 확실한 좌우 채널 구분을 위해 이어패드 안쪽에 커다란 L, R 표기를 해두었다.

 


백비트 프로 2의 무게는 약 289g으로, 머리에 써보면 조금 묵직하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이 제품은 스포츠 용도보다는 생활 또는 여행 중에 쓰도록 고안된 헤드폰이며 착용감 향상을 위한 가죽 소재가 무게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헤드밴드 장력이 약간 높게 되어 있어서 머리에 단단히 착용되고 그만큼 이어패드가 밀착되어서 소음 차단 효과도 좋다. 헤드폰을 착용한 모습은 헤드밴드가 가로 직선에 가깝게 펼쳐지며 좌우 방향으로 튀어나와 보이던 전작과 달리 이어컵의 세로 직선이 날렵해 보인다. 헤드밴드 길이가 여유로워서 머리가 큰 사람도 착용할 수 있다.

백비트 프로 2의 착용감은 전작보다 크게 향상됐는데, 그 이유는 이어컵의 형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원형이 아니라 사람의 귓바퀴 모양에 맞춘 타원형 이어컵이며 깊이도 넉넉해서 귓바퀴를 누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어컵이 너무 큰 것도 아니라서 유저의 귀 테두리만 딱 맞게 감싸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주 휴대하게 되는 블루투스 헤드폰이므로 수납의 용이함을 위해 이어컵을 90도로 눕힐 수 있게 만들었다. 캐링 파우치에 담아서 여행 가방에 담을 때 좋으며, 헤드폰을 목에 걸고 다닐 때 이어컵을 눕히면 더욱 편안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다기능 블루투스 헤드폰이며, 기능이 많다는 것은 버튼 배치의 학습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블루투스 헤드폰을 사용해봤다면 아는 내용이겠지만 헤드폰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버튼 배치를 확인해보자. 백비트 프로 2의 좌측 이어컵 바깥쪽에는 음악의 재생 및 정지, 곡 순서 변경 버튼이 있다. 그리고 바로 그 테두리 부분의 촘촘한 돌기가 있는 링이 볼륨 다이얼이다. 앞쪽과 뒤쪽으로 한 번씩 돌려주면 볼륨 조정을 할 수 있다. 좌측 이어컵 후면에는 원 두 개가 그려진 슬라이더 버튼이 있는데, 이것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오픈 마이크 기능을 켜고 끈다. 버튼을 아래쪽으로 두면 노이즈 캔슬링이 켜지고, 위쪽으로 올리면 오픈 마이크가 켜진다. 버튼을 중앙에 두면 노이즈 캔슬링과 오픈 마이크가 모두 꺼진다.


오픈 마이크 기능은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주변 소리를 듣게 해주는 것으로, 켜는 순간 재생되던 음악이 일시 정지되며 듀얼 마이크를 통해 주변의 소리를 헤드폰에서 들려준다. 헤드폰의 전원을 켠 유휴 상태에서 오픈 마이크 기능을 켜고 볼륨 다이얼을 돌리면 주변의 소리를 얼마나 크게 들을지 조정할 수도 있다. 이 설정은 음악 통화 볼륨과는 별개로 저장된다.

우측 이어컵 바깥쪽의 PLT 로고가 있는 부분은 통화 버튼이다. 글자나 아이콘이 없어서 제품 매뉴얼을 읽지 않으면 이것이 버튼임을 알기가 어려울 수도 있는데, 한 번 누르면 착신 전화를 받거나 끊게 되며 두 번 빠르게 누르면 재다이얼이 된다. 우측 이어컵 후면에는 블루투스 아이콘과 전원 아이콘이 있는 슬라이더 버튼이 있는데 이것으로 전원 온.오프와 페어링을 할 수 있다. 혹시 최초의 수동 페어링이 필요하거나 두 번째 기기를 연결할 때는 이 버튼을 위쪽으로 올린 상태에서 페어링이라는 음성 안내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 아래의 버튼은 마이크 음소거 버튼이다. 이것을 눌러서 마이크가 음소거되면 그동안 Mute on, Mute off 음성 안내가 들리며 15분마다 알림이 반복된다. 실수로 마이크 음소거 상태가 계속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다.

우측 이어컵 하단에는 배터리 충전을 위한 마이크로 USB 커넥터가 있다. PC나 휴대폰 충전기에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하면 되는데 이 때는 우측 이어컵 하단에서 최대 5개까지 파랑색 LED가 점등된다. 제품을 사용하는 중에 배터리 잔량을 확인하고 싶다면 헤드폰 전원을 켠 유휴 상태에서 우측 통화 버튼을 눌러주자. 음성 안내로 배터리 잔량을 알려줄 것이다.

백비트 프로 2는 충전을 깜빡했을 때 유용한 3.5mm 커넥터의 케이블 연결 기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예비용임을 기억해두자. 블루투스 헤드폰은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와 같은 존재이므로 전원이 켜진 무선 상태에서 제작자가 원래 의도한 소리를 들려주게 된다. 그런데 막상 전원을 끄고 헤드폰 케이블을 연결한 패시브 모드에서 감상을 해보면 액티브 모드와 유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깊고 강한 타격의 저음과 선명한 고음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이다.

 *Tip : 헤드폰 케이블을 연결한 상태에서 백비트 프로 2의 전원을 켜면 액티브 모드가 되지만 볼륨 제한이 이뤄진다. 케이블을 연결하고 전원을 켜면 다른 버튼들은 동작하지 않는데 볼륨 다이얼만 동작하며, 절반 정도의 볼륨에서최대 볼륨이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면서 더 이상 볼륨이 올라가지 않는다. 이 때부터 스마트폰에서 볼륨을 올려주면 듣기에 알맞은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백비트 프로 2는 백비트 프로 1은 물론 이전까지의 플랜트로닉스 헤드폰들과는 다른 점을 몇 가지 보여준다. 첫째는 apt-X 코덱의 지원이다.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의 차이는 특히 고음의 왜곡 수준에 영향을 주는데, 블루투스 헤드폰 제작자가 해당 오디오 코덱에 맞춰서 잘 튜닝하면 더욱 좋은 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 apt-X 코덱을 지원하기만 해서는 별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 apt-X 코덱에도 몇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백비트 프로 2는 그 중에서 저지연(Low Latency) apt-X 코덱을 채용했다. 전통적으로 SBC 코덱을 활용해 균형 잡힌 소리를 만들어온 플랜트로닉스로서는 새로운 행보가 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apt-X 코덱을 소리 향상에 잘 응용한 듯 하다. 이 점은 뒤에서 설명하겠다.


둘째는 업그레이드된 블루투스 버전이다. 4.0 버전의 클래스 1 블루투스를 지원해서 연결 거리가 더욱 늘어났다. 오픈 필드 기준으로 무려 100미터 범위의 송수신이 가능한데, 클래스 1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와 연결했을 때 적용된다. 이렇게 저지연 apt-X 코덱과 4.0 버전의 블루투스를 사용하면서 백비트 프로 2는 소리의 딜레이가 거의 없는 블루투스 헤드폰이 되었다. 실제로 이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유튜브와 다른 비디오 앱으로 영상을 감상하고 아스팔트 8’ 같은 모바일 게임도 해보았는데 화면과 소리가 어긋나는 현상이 없었다. 아이폰의 경우 음악을 틀지 않고 헤드폰 전원을 켠 상태에서 문자 입력을 하면 텍스트 입력음이 늦게 들릴 수 있는데 그러한 현상은 실제 음악 재생 및 영상, 게임 환경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플랜트로닉스 허브(Plantronics Hub) : 안드로이드, iOS, PC 등에서 무료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랜트로닉스 헤드셋 전용 모바일 앱이다. 백비트 프로 2의 경우는 헤드폰 사용 방법을 자세히 알 수 있으며 이후 펌웨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혹시 헤드폰을 어딘가에 두고 못 찾는 상황이라면 분실 헤드셋 찾기기능을 써도 된다. 헤드폰에서 큰 소리로 신호음을 재생해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본인은 다수의 플랜트로닉스 헤드셋을 사용하고 분석해왔다. 그 때마다 늘 느끼는 점은, 플랜트로닉스 헤드셋의 노이즈 캔슬링 수준이 너무 강하지 않게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의 소음과 반대되는 파형의 소리를 재생해서 무효화시키는 기능이다. , 음악을 재생하는 동안에도 헤드폰에서 다른 소리를 재생하는 상태다. 노이즈 캔슬링이 강하게 들어갈수록 머리가 살짝 어지러워지거나 소리 왜곡이 심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가격이 백비트 프로 2보다 훨씬 비싼 B, S사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비교해볼 때 플랜트로닉스의 노이즈 캔슬링은 주변의 교통 수단이 내는 소음만 골라서 제거해주는 타입이다. 사람들의 대화나 각종 신호음을 인지할 수 있으며 엔진 소리나 배기음, 바람 소리만 없어진다. 그래서인지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끌 때의 소리 차이를 느껴보면 왜곡이 거의 없으며 어지러운 느낌도 없다.

 


백비트 프로 2에는 센서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것으로 유저가 헤드폰을 착용했는지 벗었는지 인식한다. 이 기능은 헤드폰을 쓰고 벗을 때 음악 관련 버튼이나 통화 버튼을 누르는 과정을 생략해줘서 무척 편리하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 다른 사람이 부른다면 오픈 마이크 기능을 켜고 대화를 시작해도 되지만 예의 상 헤드폰을 벗어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헤드폰을 벗으면 음악이 일시 정지된다. 그 후 다시 착용하면 음악이 이어서 재생되는 것이다. , 휴대폰과 페어링하고 전원을 켜둔 상태에서 전화가 오면 헤드폰을 쓰는 것만으로 받을 수 있다. 혹시 이 기능을 쓰고 싶지 않다면, 헤드폰 전원을 켠 상태에서 우측 이어컵의 통화 버튼과 우측 아래쪽의 오픈 마이크 버튼을 동시에 4초 이상 길게 누르면 꺼진다. 다시 활성화하고 싶다면 동일한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


백비트 프로 2apt-X 코덱을 소리 향상에 잘 응용한 듯 하다. 이 점은 일반적인 192~256kbps 정도의 MP3, AAC 파일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으나, 320kbps MP3 또는 CD 음반에서 뽑아낸 WAV 파일을 재생할 때는 명확히 전달된다. 아이폰 7과 아이폰 SE에서 듣는 소리보다 apx-X 코덱이 반영되는 소니 엑스페리아 C3, LG V20에서 듣는 소리가 더욱 선명하고 질감이 매끄러웠다. 아이폰으로 감상해도 여전히 깨끗한 고음과 강력한 저음이 나오지만, 블루투스 헤드폰을 쓰면서 소리에 더욱 진지하게 접근하겠다면 apt-X 코덱 지원 기기에서 별도의 음악 재생 앱으로 CD 해상도의 파일을 감상해보자. 이 헤드폰은 그 정도 셋업을 해도 가치가 있을 만큼 높은 해상도의 소리를 지니고 있다.

 

플랜트로닉스는 백비트 고(BackBeat GO), 백비트 핏(BackBeat FIT), 백비트 프로 등의 제품군에서 상당히 유사하며 일관적인 사운드 시그니처를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초창기의 백비트 고는 비교적 평탄한 주파수 응답을 지향했으나 2세대 모델부터는 고음과 저음이 보강됐다. 그 후 현재의 플랜트로닉스 헤드셋들은 저음이 초저음 영역까지 깊게 강조되며 중음은 평탄하고 고음은 초고음 중심으로 샤프하게 강조되는 성향을 보인다. 또한 소리의 응답 속도가 매우 빠르며 불필요한 잔향도 남기지 않는다. 종합적으로 볼 때 약간 밝은 음색이면서 중.저음이 든든하게 나오고 상당히 웅장한 인상을 주는 소리다. 그리고 apt-X 코덱이 반영되지 않는 아이폰에서는 중.저음의 선이 약간 가늘어지면서 음색이 미세하게 더 밝아지는 편이다. 어느 쪽이든 보다 선명하고 뚜렷한 느낌을 지향하는 디지털 사운드라고 하겠다. 포근하거나 짙은 감성을 증폭하는 아날로그 성향과는 정반대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초저음이 상당히 강조됐으며 고음이 샤프하게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음악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디오 애호가로서 헤드폰의 소리 품질을 확인할 때 가장 먼저 듣는 것이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악곡 연주다. 백비트 프로 2는 팀파니와 콘트라베이스의 덩어리를 조금 더 크게 만들지만,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확장해주며 현악기들의 음을 세밀하게 나눠서 전달한다. 소편성 연주에서는 플랫 사운드가 좋겠으나 커다란 콘서트 홀에서 녹음된 클래식 악곡 연주는 초고음과 초저음 강조가 있을 때 현장감이 살아난다. 백비트 프로 2의 소리 형태가 딱 그렇다.

 

이러한 느낌을 지닌 채로 락 음악을 틀어보면 실로 묵직한 베이스 드럼과 굵직한 베이스 기타음이 먼저 드러난다. 거의 진동에 가까운 초저음이 계속 들려오며 리드 보컬과 일렉 기타의 소리는 뒤로 밀려나지 않고 명확히 디테일을 묘사한다. 소리를 고..저음 비중으로 나눠본다면 저음이 50%, 중음이 20%, 고음이 10% 정도인 듯 하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겠지만 저음 연주가 많은 곡을 들으면 심리적으로 그렇게 받아 들이게 된다. 마치 서브 우퍼를 별도로 설치한 다채널 스피커 시스템처럼 깊고 웅장한 저음 속에서 고음과 중음이 재생된다. 저음 때문에 머리가 울리는 것이 싫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겠으나, 주로 실외에서 사용하는 블루투스 헤드폰에게 초저음 강조는 중요한 덕목이다. 주변 소음에 가려지던 저음이 살아나면서 든든한 느낌을 계속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헤드폰의 소리는 마치 영화 전용 헤드폰 같다. 플랜트로닉스도 백비트 프로 2의 소리를 소개하면서 몰입적(Immersive)’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만큼 풍부한 저음과 두터운 선의 중음으로 유저의 청각을 감싸주며 선명한 고음으로 생생한 질감을 살린다. 소리를 분석하는 모니터링이 아니라 음악을 더욱 큰 규모로 확대하고 청취자를 그 속에 빠뜨린다는 느낌이 든다. 쉽게 말하면 백비트 프로 2는 일반적인 음악 감상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이나 영화의 감상에서도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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