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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씽크사운드(Thinksound) MS02
사운드 모니터링을 위한 고성능 우드 이어폰

2016년 12월 19일


소리 좀 많이 들어봤다는 사람의 귀를 만족시켜줄 정도로 좋은 이어폰은... 대부분 비쌉니다. 그러나 음악과 소리를 모두 중시하는 경우라면 비용 지출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 제품을 사용해보면서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아보겠다면 비용 지출이 더욱 커지겠지요. 오늘 소개할 커널형 이어폰은 10만원대 초중반으로, 일반적 기준에서는 결코 싼 값이 아니지만 소리의 충실도로 인한 만족감과 음악의 즐거운 경험을 모두 제공하기에 ‘이 정도면 사기 아이템이다!’라며 외치고 싶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예쁜 우드 하우징의 작은 이어폰이지만 이 제품은 오디오 애호가의 고성능 음향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생각은 개인적 감상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국내외 이어폰 유저들의 일관적인 호평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상도 많이 받았지만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음) 미국의 씽크사운드(Thinksound)라는 이름을 들어보았다면 동그란 우드 하우징의 온이어 헤드폰 ON1을 아실 겁니다. 생활 속에서 가볍게 쓸 법한 생김새인데 소리를 들어보면 굵고 뚜렷한 고음과 강하고 단단한 저음에 놀라게 됩니다. 편안한 음악 감상보다는 정밀한 소리 분석의 스튜디오 모니터링 용도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 ON1의 후속작인 ON2가 출시되었습니다. 귀엽게 생겼지만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도록 소리가 설계된 제품입니다.”

그런데 씽크사운드는 이어폰 모델에서도 ‘소리와 가격이 모두 좋은 이어폰’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 또한 평이하고 귀여운 디자인의 이어폰인데 소리를 들어보면 헉!하고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 씽크사운드의 이어폰 헤드폰들은 아론 포니어(Aaron Fournier)라는 음향 엔지니어가 ‘내 마음에 드는 소리를 반드시 만들고야 말겠음’하면서 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 자세로 이어폰 헤드폰 만드는 회사는 많지요. 그런데 여기에서 씽크사운드는 살짝 다른 방향으로 비켜 갑니다. 기계적, 도시적 분위기의 디자인을 피하고 왠지 자연 친화적이며 보기에 편한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씽크사운드의 이어폰 중에서 모니터 시리즈(Monitor Series)의 신제품, MS02입니다. 이미 TS 시리즈나 Rain 시리즈를 써본 분이라면 MS02의 소리가 좋을 것임을 짐작하시겠지만 씽크사운드라는 이름을 처음 보는 분도 많을 터이니 이 감상문을 천천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10만원대 이어폰에서 하이엔드 사운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제품은 꽤 드물거든요.



제품을 구입하면 아주 작은 종이 박스에 놀라실 겁니다. 씽크사운드는 제품 포장과 장식에 들이는 낭비를 줄여서 환경 보호에 참여한답니다. 커피 원두를 담아야 할 것 같은 천 소재의 주머니를 열어보니 이어폰이 나오네요. 다수의 이어팁과 한 개의 셔츠 클립도 들어 있습니다. 이어폰의 케이블을 묶어둔 것도 철사가 아니라 천 소재의 밧줄입니다. 씽크사운드 제품을 구입하면 이미 마음부터 환경 보호에 참여한 듯한 기분이 됩니다.

“이 제품의 포장재는 모두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재활용해주세요. - 라고 박스 후면에 적어둔 센스.”


상당히 튼튼한 고무 피복의 케이블이 먼저 눈에 뜨입니다. 이것도 PVC-Free 소재라고 하는데요. 케이블 내부에는 케블라를 사용해 내구력을 보강했습니다. 케이블 탄성이 강해서 거의 꼬이지 않는데 그만큼 옷깃에 스칠 때 들리는 잡음(터치 노이즈)이 있습니다. 동봉된 셔츠 클립으로 케이블의 Y-스플릿 부분을 옷에 고정해주면 문제 해결입니다. 또, 케이블이 약간 묵직하기 때문에 이어폰이 귀에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셔츠 클립 활용을 권하겠습니다. 3.5mm 플러그는 두꺼운 케이스를 씌운 스마트폰에도 끼울 수 있도록 슬림하게 제작됐으며 45도 각도로 꺾여 있습니다.



이어팁은 S, M, L, XL 사이즈로 4쌍이 들어 있으며 이어폰에 L 사이즈가 1쌍 기본 장착됩니다. (총 5쌍) 다른 이어폰과 비교해보면 MS02의 M 사이즈 이어팁이 일반적인 S 사이즈 정도이며 L 사이즈가 실질적인 M 사이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감상을 할 때 L 사이즈 이어팁을 사용했습니다.



노즐의 지름이 5mm 정도라서 컴플라이(Comply) 폼팁 중 T400이 딱 맞습니다. 노즐의 끝부분은 금속망으로 덮여 있는데 안쪽을 보면 금속 하우징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곧바로 보입니다. 이러한 구조 탓인지 MS02의 소리는 고음이 꽤 밝게 나오는데요. 컴플라이 폼팁을 사용하면 부드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 폼팁을 끼우면 저음이 많이 강해져서 약간 둔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MS02의 본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기본 이어팁을 권하겠습니다.


씽크사운드는 '정확한 소리 재생'을 위해서 우드 하우징을 쓴다고 합니다. 고해상도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음을 잘 정제해줄 수 있는 하우징 소재를 탐색한 결과가 우드 하우징이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적어두자면, 우드 하우징도 목재의 특성에 따라 소리에 다른 영향을 줍니다. 목재의 밀도가 높고 딱딱할수록 댐핑 효과가 적고 소리의 공명이 커집니다. 반대로 목재의 밀도가 낮으면 댐핑 효과가 커지고 소리의 공명이 줄어듭니다. 목재에 따라서 저음의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고음에 하모닉스를 더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씽크사운드 이어폰 헤드폰에서 우드 하우징은 아마도 저음을 보강하는 쪽으로 효과를 내는 듯 합니다. 하우징에서 노즐이 있는 앞쪽은 금속으로 만들고 뒤쪽을 나무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짐작한 것이니 참조만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런 점을 떠나서 제품 디자인과 완성도를 본다면, MS02는 예쁘고 깔끔하며 사용하기 편한 커널형 이어폰입니다. 하우징의 금속과 나무 파트가 깨끗하게 결합되었고 나무 표면의 멋진 결 표현이 마음에 듭니다. 우드 하우징에 바니쉬 처리도 해놓았는데 나무마다 각각의 차이가 있어서 깊은 색상이 살짝 다르게 나옵니다. 이어폰 시장을 보면 의외로 싼 제품 중에서 우드 하우징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씽크사운드의 제품 마감은 확실히 다릅니다. 감촉과 색상이 무척 고급스럽군요.


이 쯤에서 잠시 다른 제품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수입사로부터 MS02와 함께 Rain3라는 이어폰을 빌렸는데 외관을 보면 거의 구별되지 않을 정도지만 두 제품은 가격과 소리가 모두 다릅니다. 이후 소리 감상문에서 설명하겠으나 MS02는 정밀한 소리 분석에 더 잘 맞으며 Rain3는 편히 즐기는 음악 감상에 잘 맞습니다. 둘 다 고품질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지만 소리 재생의 목적이 다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디자인도 살짝 다릅니다. MS02는 하우징 옆쪽이 평평하고 Rain3는 모두 동그랗게 되어 있습니다.


“왼쪽이 Rain3, 오른쪽이 MS02입니다. 하우징 옆쪽 모양이 조금 다르지요?”

또, MS02의 우드 하우징에는 베이스 포트(덕트, 홀)가 없습니다. 씽크사운드 홈페이지의 제품 사진에는 베이스 포트가 있지만 실제 제품에는 없어요. Rain3 하우징에는 베이스 포트가 있습니다. 이 점은 소리에서 공간감 부분에 영향을 줍니다. 두 제품 모두 소음 차단 효과는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 수준이라고 봅니다. 이어훅을 사용하는 인이어 모니터처럼 귀를 강하게 틀어막는 구조는 아닙니다. 소리를 들었을 때 저음이 든든하게 울린다면 잘 착용된 것이니 이어폰을 너무 강하게 끼우지는 맙시다. 지나치게 깊이 끼우면 진동판 눌리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으나 드라이버에는 이상이 없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SOUND

MS02의 임피던스 수치는 16옴이며 감도가 상당히 높은 이어폰입니다. 그러나 극히 높은 감도 때문에 재생기의 노이즈까지 강조하는 이어폰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또는 MP3 플레이어 연결에서는 볼륨을 30~40% 정도로 맞춰서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음이 상당히 강한 이어폰이라서 별도의 헤드폰 앰프 연결은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취향에 맞춰 외장 DAC나 헤드폰 앰프를 조합하되 볼륨을 낮춰서 듣기 바랍니다. MS02는 음악을 편안히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세밀하게 분석하는 성향이라서 재생기나 앰프도 고해상도의 디지털 오디오 쪽으로 맞추는 편이 좋겠습니다.


*밀폐형 이어폰에서 경험하는 넓은 공간

여러분이 음악 감상 도구로 이어폰만 사용해왔다면, MS02는 저음이 강하고 포근한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라우드 스피커를 감상하면서 소리의 공간 개념을 형성해왔다면 이 작은 이어폰의 공간 표현 능력에 주목하실 겁니다. 깊고 흔들림 없이 크게 울리는 저음이 귀의 양 옆으로 넓은 소리 공간을 형성합니다. 얼핏 헤드폰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방 안에서 라우드 스피커로 현장감 느끼는 경험과도 흡사합니다. 분명히 완전 밀폐형의 이어폰인데 눈을 감고 들으면 소리가 더 먼 곳에서부터 들려오는 듯 합니다.

*베이킹 파우더 같은 고밀도, 빠른 응답 속도, 저음이 강하다

소리의 밀도가 매우 높고 응답도 빠릅니다. 고음. 중음. 저음 모두가 그렇고 특히 저음의 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이 특징은 소리를 정확히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큰 장점이 되지만 그만큼 청취자의 마음을 긴장시키는 면이 있음을 기억해둡시다. MS02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는 마치 베이킹 파우더 같은 극히 고운 가루의 질감을 냅니다. 또, 저음이 초저음까지 크게 증폭되어 있습니다. 8mm 싱글 다이내믹 드라이버인데 어떻게 이런 웅장하고 넓은 공간을 지닌 저음을 내는 것일까요? 짐작컨대 우드 하우징의 특성도 있는 모양입니다. 저음이 하우징 내부에서 울리며 증폭되는 구간이 있고, 하우징 내부의 저음 에너지 순환도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음과 저음이 모두 강조된 V자 소리에 가까움

처음에는 저음형 이어폰처럼 들리겠지만 높은 고음 영역의 강조도 분명히 있어서 '저음으로 더 기울어진 V자 사운드'라고 보는 게 낫겠습니다. MS02는 중음의 품질이 대단히 좋지만 중음의 위치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이어폰은 아닌 듯 합니다. 저음 연주 없이 독창을 하거나 피아노 독주곡을 들을 때는 두터운 선의 중음을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음 연주가 시작되면 중음의 비중이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또한 고음의 강조도 상대적으로 중음에 신경을 덜 쏟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이것은 심리적 현상에 가까운 것인데요. 네, 맞습니다. MS02는 고음 강조가 있습니다. 첫 감상에서 느꼈던 저음형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몇 곡만 더 감상해봐도 완전히 뒤집어집니다. 이 제품의 고음이 상당히 샤프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고음 중에서도 낮은 고음(중음에 가까움)을 줄이고 높은 고음(대충 7~10kHz 주변)을 강조한 세팅입니다. MS02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자체도 고음 대역폭이 넓지만 애초부터 높은 고음이 강조되어 있어서 고음이 잘 들리는 것이지요.


*리마스터한 사람의 의도대로 뚜렷이 분리되는 소리

저음 강조가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중.저음을 뚜렷하게 분리합니다. 그만큼 각 음역마다 힘이 있으며 존재가 명확하다는 뜻입니다. 음악 중에는 악기의 위치가 좌측과 우측으로 크게 분리된 곡이 있는데 MS02로 들으면 좌우 분리 현상이 더욱 강해집니다. 그만큼 음반을 리마스터한 사람의 의도가 명확히 전달된다는 뜻입니다. 오랫동안 반복해서 들어온 음악도 이 물건을 거쳐서 들어보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하게 나눠지는 음의 파동 때문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저음이 맑다!

저음 악기의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어폰 헤드폰에서 저음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겠으나 강한 저음을 ‘좋은 품질’로 전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100Hz 이상을 강조하든, 그 이하를 강조하든, 그 울림이 뚜렷해야 합니다. 그래야 청취자가 ‘저음이 좋구나!’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음의 양이 많아도 응답 속도를 빠르게 만들면 그 또한 저음의 좋은 품질로 이어질 것입니다. 둥둥거리는 진동이 물렁하게 흩어져서도 안 되고, 돌덩이처럼 너무 단단해서도 안 됩니다. 전자는 청취자의 마음을 갑갑하게 만들며(심리적 단점), 후자는 너무 강한 압력으로 고막을 괴롭게 만들기 때문입니다.(물리적 단점)


이러한 특성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재즈의 더블베이스(콘트라베이스) 연주를 듣는 것입니다. 락 밴드의 베이스 기타나 베이스 드럼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재즈 연주의 더블베이스는 이어폰 헤드폰의 저음 품질을 너무나 쉽게 드러냅니다. 저음의 울림이 얼마나 뚜렷한가, 응답 속도가 빨라서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주는가 - 이런 점을 더블베이스의 현란한 독주로 판단할 수 있거든요. MS02는 더블베이스의 연주를 들으며 ‘맑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둔탁한 저음의 울림에서 깨끗한 물을 상상할 수 있다니... 이게 말이 되는지 스스로 되뇌어 봅니다. MS02의 저음은 깊고 묵직하면서도 더블베이스의 두툼한 현을 시각적으로 드러낼 만큼 높은 해상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저음이 이렇게 강조됐는데 스튜디오 모니터링 이어폰이라굽쇼?’ - 이렇게 생각하시기 전에 스튜디오 모니터링이라는 것부터 생각해봅시다. 음향 엔지니어마다 각자 정의하는 원음이 모두 다릅니다. MS02의 소리는 그 음향 엔지니어들 중 한 명인 아론 포니어(Aaron Fournier)가 생각하는 원음이며, 그 소리는 고음과 저음이 높은 해상도로 충분히 강조되어 청취자의 귀에 잘 들리도록 만듭니다.


*이어폰에서 형성하는 고요한 배경

배경이 유난히 조용한 이어폰입니다. 재생기나 앰프의 노이즈가 없다면 당연히 음악의 배경이 고요하게 되겠으나, 이 점은 약간 다른 것입니다. MS02는 유난히도 소리의 잔향이 발생하지 않는 이어폰입니다. 소리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그렇습니다. 이 특성은 음악을 들을 때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 귀 기울일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교향곡 연주에서 잠시 모든 연주를 멈추고 먼 곳에서 피콜로 하나만 연주하는 경우, 또는 재즈 연주에서 밴드가 일시 중지를 하고 드럼의 하이햇이나 다른 퍼커션 악기를 살짝 건드리는 경우 - 이런 타이밍에 그 작은 소리가 대단히 선명하게 들려옵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실외 감상용이지만 방 안에서 헤드폰 대신 아주 조용하게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용도로도 좋겠습니다. MS02는 구조 상 소음 차단이 매우 강하게 되지는 않는데, 주변 소음이 없는 실내 공간에서 매우 조용한 곡을 감상하면 이 물건의 소리 배경이 얼마나 고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잠시 생각해보았는데, 이 제품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커스텀 인이어 모니터를 만들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듯 합니다. 아니면 이어팁 부분만 귓본을 떠서 제작하는 커스텀 이어 슬리브를 장착해도 어지간한 고가의 커스텀 이어폰 못지 않은 성능을 확보하리라 예상합니다.


*씽크사운드 Rain3는 어떻게 다른가?

혹시 MS02의 소리 성향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을 고려한다면 바로 옆에 있는 Rain3라는 이어폰에서 시선이 멈출 것입니다. 외양만 보면 별로 다를 게 없고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거든요. 이 점에서 두 제품을 모두 사용해본 저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Rain3는 MS02보다도 하우징이 아주 조금 더 크고 후면에 하나씩 베이스 포트가 있습니다. 소리를 들어보면 MS02보다도 더 먼 곳에서 들려오는 듯한, 더욱 확장된 공간을 만듭니다. (씽크사운드 제품 설명에서도 Rain3는 정확한 소리 재생과 더불어 넓은 사운드 스테이지를 고려했다고 함) 또 MS02보다 재생기의 볼륨을 조금 더 올려서 듣게 될 것입니다. MS02가 넓은 방이라면 Rain3는 대형 콘서트홀 같습니다. 단, 소리의 정밀함과 밀도는 MS02보다 약간 낮은 듯 합니다. 빠른 응답과 정확함을 추구하되 고막을 세게 누르지 않는, 듣기에 편안한 홈 오디오 사운드에 가깝습니다.

“이 제품은 Rain3입니다.”

*스피커의 니어필드 리스닝 같은 경험, 밝은 고음이 음악 장르 선택에 영향을 준다

이 제품의 든든히 강조된 저음은 의외로 음악 장르 선택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듣는 사람이 추구하는 목적을 봐야겠습니다. MS02는 녹음실에서 북쉘프 스피커로 니어필드 리스닝(Near-field Listening, 스피커 가까이 듣기)을 하면서 소리를 분석하는 용도에 가깝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 MS02는 라우드 스피커를 생각하고 만든 이어폰이며, 그래서 저음 강조가 기본입니다. 음악 장르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사실 MS02의 밝은 고음일 것입니다. 어떤 음악이든 약하게 푸른 빛이 도는 샤프한 고음을 더하기 때문에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가 필요한 곡에서는 들뜬 기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작은 이어폰으로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면 마치 고해상도 스피커를 방에 두고 가까이 듣는 듯 합니다. 깨끗한 바탕에서 저음 악기가 웅장하게 울리고 중음 악기는 뚜렷한 선으로 감지됩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도 고음 악기들의 음색이 밝아집니다.


*Summary for 'Thinksound MS02'

1) 매우 넓은 주파수 대역폭으로 고해상도 오디오 감상에 최적화된 이어폰이다. 초고음과 초저음 재생 능력이 탁월하다.

2) 플랫 사운드는 아니며 실제 연주 또는 녹음 현장에서 고.중.저음이 모두 명확하게 들리도록 튜닝된 소리로 들린다. 생김새는 쓰기 편한 커널형 이어폰이지만 소리는 대단히 정교하고 힘찬 인상을 주어서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사용해도 될 정도다. (이 제품을 만든 사람이 음향 엔지니어다.)

3) 이 제품은 소리를 분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페셔널 등급의 인이어 모니터인데 음악을 보다 강하고 선명하게 만들어서 엔터테인먼트에도 잘 맞는다. 묵직하고 깊은 저음으로 비트가 강한 음악을 흥겹게 만든다. 고음이 선명해서 음악이 더 밝고 깨끗하게 들린다.

4) Rain3는 MS02와 비슷한 디자인, 비슷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소리의 근본 속성이 다르다. MS02보다 조금 더 듣기 편한 소리를 지향하며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두 제품 모두 스튜디오 모니터링에 더 맞는 이어폰인데 MS02는 소리의 정밀함에 집중하며 Rain3는 소리의 정밀도를 살짝 낮춘 대신 더 확장된 사운드 스테이지를 제공한다. 소리를 꼼꼼히 분석하되 공간감의 정도에 따라서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다.

5) 소리의 높은 밀도와 강한 압력으로 청각을 긴장시키는 편이라서 오랫동안 편히 쉬면서 듣는 용도는 아니다.

6) 무게가 가볍고 사용하기 편하며 환경 친화적인 생각으로 만들어진 이어폰이다. 10만원대 초중반의 가격인데 성능이 20~30만원대는 족히 뛰어넘는다고 본다.

7) 생김새로는 프로페셔널한 이어폰이라는 인상을 주기 어려운 제품이다. 우드 하우징의 소리는 보통 듣기 편안하고 늘어진다는 개념이 있어서 오해를 받기 쉽겠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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