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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제이버드 프리덤(Jaybird Freedom)
음악 감상, 스포츠, 일상을 모두 자유롭게 만드는 마이크로 블루투스 이어폰

2016년 11월 30일


아마도 이번 글에서는 제품 제조사와 브랜드를 소개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십중팔구 제이버드(Jaybird)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 중이거나 소문을 들어보았으며, '제이버드 프리덤 출시된지도 꽤 됐는데 어디 리뷰 같은 거 없나~'하다가 클릭하셨을 것입니다. 저는 제이버드 수입사로부터 정식으로 리뷰 의뢰를 받아서 제품을 사용해보고 '우왕 굳'이라는 결론을 내린 후 이 글을 작성합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도움이 되기는 될 것이라 예상합니다. 너무나 유명하고 국내외 전역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이버드 프리덤이지만 저에게는 오늘도 스쳐 지나가는 여러 모바일 액세서리 중 하나입니다. 이 물건의 특징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소리는 또 어떤지 - 이런 점들을 하나씩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래도! 이제 막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아 다니고 있거나, 제이버드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셨을 다른 분들을 위해 최소한의 소개는 해보렵니다. 지금도 제이버드라고 하면 BBX(Bluebuds X)라는 '꽤 비싸지만 사용하기 편하고 소리도 좋은 블투 이어폰'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스포츠 분야에 더 많이 집중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도 폼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기에 반응이 더 좋았던 듯 합니다. 오늘 소개할 제이버드 프리덤(Freedom)은 기존 제이버드 이어폰의 주제를 그대로 지키되 디자인과 사용 방식에서 독특한 변화를 이룬 모델입니다. 제이버드 프리덤은 X2와 달리 이어폰의 하우징이 매우 얇아서 색다른 사용 경험을 줄 것입니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소리 또한 제이버드의 사운드 시그니처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렇게 요약해도 될 정도에요.

*제이버드 프리덤 = 제이버드 X2보다 더 얇고 예쁘게 생겼는데 소리는 여전히 좋고 배터리 사용 시간이 더 짧은데 전용 보조 배터리가 제공됨.

참 쉽죠? 그러나 여러분은 꼼꼼하니까 이하의 내용도 읽어보실 겁니다.


제품 박스를 열면 제이버드 프리덤 본체와 함께 여러 구성품이 나옵니다. 실리콘 이어팁이 대.중.소 사이즈로 3쌍 있고, 컴플라이 폼팁도 대.중.소 사이즈로 3쌍 포함됩니다. X2와 다른 점은 컴플라이 폼팁이 뽀송한 스포츠용이 아니라 쫀득한(?) 오디오용이라는 겁니다. 아마도 T400이나 T500인 듯 한데 따로 구입하면 2만원 정도 되는 품목입니다. 프리덤은 기본 음색이 약간 밝게 되어 있으므로 혹시 부드러운 소리를 원한다면 컴플라이 폼팁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개인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장기간의 편안한 착용과 효과적인 소음 차단에도 컴플라이 폼팁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기본 포함되는 캐링 파우치는 하드 케이스가 아니라 '제품 보관'만 해주는 주머니입니다. 프리덤을 직접 손에 들어 보면 이 주머니가 딱 알맞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어폰의 크기가 너무나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캐링 파우치가 클 필요가 없거든요. 가볍고 편하게 휴대하기에 딱 좋은 캐링 파우치라고 봅니다.



마치 뿔처럼 생긴 부속은 예전에 한글 번역으로 '귀요미'라고 했던 '이어핀'입니다. 제품 매뉴얼에는 S, M, L 사이즈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XS, S, M, L 사이즈로 4쌍이 들어 있습니다. 좌우 유닛이 케이블로 연결된 블루투스 이어폰은 이어폰의 하우징에서 케이블과 리모컨의 무게를 받쳐 주게 되는데요. 고개를 좌우로 돌리거나 흔들면 이어폰 하우징이 빠지기 쉬우므로 단단히 고정해줄 지지대가 필요합니다. 프리덤을 직접 착용해보고 이어핀을 쓰지 않아도 안정적이라면 괜찮습니다만, 케이블과 리모컨의 무게가 있으니 기본적으로 이어핀 사용을 권하겠습니다. 프리덤의 리모컨이 이어폰 하우징보다도 커서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도 있던데요. 이어핀을 장착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폰 하우징에 금속 소재를 대폭 사용했습니다. (아마도 알루미늄일 듯)
금속 표면을 샌드 블라스트 공법으로 다듬어서 고급스러운 인상을 줍니다.”

제이버드 프리덤은 커널형 이어폰이며 소음 차단 효과가 좋습니다. 단, 스포츠 활동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이어폰이며 저음 증폭을 위해 공기 통풍구 역할을 하는 베이스 포트가 있습니다. 이 구멍 때문에 주변 소음이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으며 그 대신 걷거나 달릴 때 쿵쿵거리는 진동음을 덜 듣게 됩니다. 또, 프리덤을 착용했을 때 주변 소음이 많이 들어오거나 소리의 저음이 약하고 고음이 쏘는 것으로 들린다면 제대로 착용되지 않은 것입니다. 다른 커널형 이어폰들도 그렇지만 이어핀을 함께 사용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은 자신에게 맞는 착용법을 발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부분 중간 사이즈가 맞겠지만 이어팁 사이즈를 바꿔 보아야 하고, 이어핀의 사이즈와 위치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저의 경우는 가장 작은 이어핀(XS)이 잘 맞으며 이어핀을 이어폰 하우징 뒤쪽으로 조금 더 빼내어야 단단히 장착되더군요. (*이어핀을 뒤쪽으로 빼내어 하우징 아래쪽의 오목한 부분에 닿도록 합시다.)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 이렇게 하우징이 작은 제품은 처음 봅니다. 이어폰을 많이 사용해보셨다면 아마도 클립쉬의 Image X10을 떠올리실 터인데, 그 정도로 가늘고 작습니다. 다만 Image X10은 싱글 밸런스드 아머처 유닛을 쓰고 제이버드 프리덤은 6mm 마이크로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씁니다. 실외 활동과 스포츠를 지향하는 이어폰이니 저음을 강도 높게 표현할 수 있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쓰는 게 좋겠지요? 프리덤의 작은 크기는 거의 모든 활동에서 큰 장점이 됩니다. 심심해서 주방용 저울로 무게를 재어봤는데, 이어팁과 이어핀을 포함한 이어폰 전체를 올려놓아도 무게가 15g에 불과합니다. 제 저울의 무게 측정이 그리 정확하지 않으니 제이버드 홈페이지에 표기된 13.8g이 맞는 수치일 겁니다. (아마도) 이게 얼마나 가벼운 것인지는 생활 속에서 절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이 물건을 쓰면서 캐링 파우치를 사용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평소에는 목에 걸고 있거나 쓰지 않을 때는 둥글게 말아서 셔츠 주머니에 넣어 둡니다. 또, 이어폰을 귀에 착용했을 때에도 귓바퀴의 압박감이 없어서 무척 편하더군요. 이어핀과 케이블의 감촉 때문에 '아, 내가 이어폰을 끼우고 있구나'라고 감을 잡을 뿐, 거의 잊고 지내게 됩니다.

"제이버드 프리덤은 스포츠 활동을 중시하는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땀 방수를 지원하며 약한 비를 맞는 것도 괜찮답니다."

프리덤의 착용 방식에 대해 더 살펴보죠. 이 제품은 케이블의 위치에 따라서 언더 이어, 오버 이어 방식으로 착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을 귀 아래로 내리느냐, 귀 위쪽으로 넘기느냐의 차이) 운동을 할 때는 오버 이어 방식으로 착용하고 케이블을 클립으로 줄여 줍시다. 이어폰이 아니라 스포츠용 밴드를 착용한다는 느낌이 됩니다. 일상 생활 중에는 언더 이어 방식으로 착용하는데, 저의 경우는 셔츠의 칼라가 케이블을 잡아줘서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깃이 없는 옷을 입었는데 언더 이어 방식으로 착용한다면 이어핀을 꼭 쓰시기 바랍니다. 이 때 리모컨의 무게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케이블 길이가 적당하고 탄력도 있어서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없습니다. 이어핀 없이 착용할 때 리모컨이 무게 추 노릇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새로운 기능 - 충전 클립, 마이사운드 앱

제이버드는 충전 클립(Charging Clip)이라는 액세서리를 선보였습니다. 이어폰 하우징의 캡을 열어서 USB 연결을 하는 게 아니라, 리모컨 부분에 충전 클립을 끼우고 충전 클립의 USB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충전하는 방식입니다. 충전 클립에도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서 프리덤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동안 함께 충전됩니다. 프리덤의 사용 시간은 약 4시간이며 보조 배터리 역할의 충전 클립을 준비하면 4시간을 더해서 8시간이 됩니다.




1) 제이버드 프리덤은 충전과 음악 재생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음악 재생 중에 충전 클립을 끼우면 이어폰 전원이 꺼지므로(소프트 리셋), 제품 사용 전에 충전 클립을 끼워 충전을 시작하고 이어폰 전원을 켜면 됩니다. 충전 클립으로 20분만 충전해도 1시간을 더 들을 수 있으며 이동 중에도 충전할 수 있어서 제법 편리합니다.

2) 자석 부착 방식이 아니라 홈에 끼우는 방식입니다. 접점의 방향을 맞춘 후 딸칵하고 끼워주면 됩니다. 충전 클립을 분리할 때는 이어폰 케이블을 잡지 말고 리모컨의 끝부분을 밀어줍시다.

3) 충전 클립은 프리덤의 유일한 충전 장치이며 동시에 아주 작은 보조 배터리입니다. PC의 USB 포트에 연결해서 프리덤을 충전하는 동안 충전 클립도 충전되니 언제나 4시간 분량의 보조 전력을 준비하게 됩니다.



요즘 고급형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이어폰 하우징에 USB 포트를 마련하지 않고 전용의 충전기를 별도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불편하다는 분도 많을 텐데요. 충전용 USB 포트를 이어폰 하우징에 넣으면 이어폰의 크기가 커지며 불안정한 포트 커버를 써야 합니다. 이 커버는 손톱 끝으로 여는 것이라 불편하고, 자주 열고 닫으면 헐렁해지기 쉽습니다. 당연히 방수 성능도 약해지겠지요. 무선 충전이 되면 가장 좋겠지만 그 때까지는 전용 충전기를 쓰는 블루투스 이어폰이 많이 나올 듯 합니다. 그 와중에 제이버드는 전용 충전기를 보조 배터리로 만들어서 그 역할을 보강한 것입니다.

“전원을 켠 후 음악을 틀지 않은 상태에서 볼륨 버튼 두 개 중 하나를 누르면 음성으로 현재 배터리 잔량을 알려줍니다.”

그럼 이제 프리덤의 전원을 켜볼까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가운데의 다기능 버튼을 길게 누르면 켜집니다. 페어링은 자동으로 시작되니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켜고 리스트에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선택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프리덤의 전원을 켰을 때부터 이 제품의 '성격'을 알 수 있습니다. 둥~ 두둥~ 하고 저음이 연주되면서 활기찬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오거든요. 이 스타트 사운드는 유저의 귀에 베이스 드럼을 때린다고 해도 좋을 만큼 강력한 저음입니다. (스타트 사운드의 볼륨은 변경할 수 없으니 귀가 예민한 사람은 계속 깜짝 놀라게 될 듯) 안내 음성도 X2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배터리 잔량과 페어링 상태를 알려주면서도 인생의 긍정적 측면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마치 스포츠 트레이너 같은, 듣자마자 '분위기 업' 되는 목소리입니다. '차분하게 음악에 귀를 기울여요'가 아니라 '앗싸 이제 쫌 달려볼까?!'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제이버드 프리덤의 성격이 바로 그렇습니다.


프리덤을 처음 구입해서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는 셈입니다. 이 제품은 마이사운드(MySound)라는 앱을 사용하는데, 이것으로 제품의 소리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이퀄라이저가 아니라 이어폰 자체의 소리를 바꿔주는 기능입니다. 마이사운드는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 설치할 수 있으며 어느 쪽에서 소리를 변경하든 그 세팅이 이어폰에 저장됩니다. 이후 마이사운드 앱으로 소리를 바꾸기 전까지는 이전에 저장해둔 소리 세팅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이지요. 이것을 프리셋(Preset)이라고 합니다.


기본 사운드는 플랫(Flat) 프리셋으로, 아마도 제이버드 프리덤 속에 있는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본래 소리를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 단계에서 보정하여 평탄하게 만든 듯 합니다. (이것은 예상일 뿐이며 프리셋이 꺼지는 것일 수도 있음) 이 상태에서도 고음이 약간 밝게 나오며 중음이 뚜렷하고 저음 강조가 있습니다. 플랫 프리셋의 소리가 마음에 든다면 그대로 사용하시고, 뭔가 '양념'이 필요하거나 자신의 취향에 더 맞추고 싶다면 프리셋을 직접 만들어봅시다. 직관적인 터치 방식의 그래픽 이퀄라이저를 건드려서 각 음역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소리가 바뀌며, 소리 변경 내역을 기록하므로 한 단계씩 되돌아가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프리셋을 받아서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마이사운드 앱의 첫 화면을 보면 8개의 프리셋이 먼저 보이는데요. 우측 하단의 Flat이 기본 프리셋이며 좌측 상단의 Signature는 더욱 강렬한 음악 감상을 위해 조정된 프리셋입니다. '프리셋 탐색' 메뉴로 가보면 제이버드 유저들의 '강한 소리 추구'를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볼륨을 많이 올리거나 고.중.저음을 크게 강조하는 프리셋이 많은데, 운동할 때 에너지가 필요한 건 알겠으나 너무 큰 소리로 오래 듣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제이버드 프리덤의 블루투스 버전은 4.1이며 두 대의 기기에 동시 연결하는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SOUND

제이버드 프리덤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제품의 디자인과 더불어 서비스가 잘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하면서 뭔가 막히는 부분이 없다’ - 대충 이런 느낌을 주는데요. 이어폰 자체에 헬스 트래킹이나 수면 측정 같은 첨단 기능은 들어 있지 않지만 운동과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음악을 듣고 음성 통화를 한다는 기본 기능을 훌륭하게 처리합니다. 그러나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 더 비싼 제이버드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에는 선명한 소리도 한 몫을 할 것입니다.


*강한 앰핑과 높게 세팅된 볼륨 - 실외에서 빵빵하게 감상할 것

프리덤의 블루투스 오디오 코덱은 AAC, SBC, Modified SBC 지원이라고 합니다. apt-X 코덱을 쓰지 않으나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예: 애플 뮤직)에서는 과도할 정도로 만족스러운 고해상도를 제공하며, 320kbps MP3 파일이나 CD 해상도의 파일을 재생하면 더욱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스으~하는 화이트 노이즈가 있습니다. 외출 상태이거나 운동을 하는 도중이라면 신경 쓰이지 않겠지만 실내에서 조용한 음악을 감상하거나 사람 목소리만 나오는 경우에는 스으~하는 소리가 배경으로 깔립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은 기본적으로 앰프와 스피커가 통합된 음향 기기인데요. 프리덤은 앰핑이 상당히 강하게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볼륨 조정 단계입니다. 리모컨의 볼륨 버튼을 눌러서 소리를 키우면 2~3단계에서 갑자기 소리가 커지는 지점이 있습니다. 사용 중인 스마트폰이 블루투스 이어폰의 볼륨과 기기의 볼륨을 별도로 조정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iOS 기기는 볼륨이 프리덤과 동기화되므로 기본적으로 크게 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 SE, 소니 엑스페리아 C3, LG V20에 페어링해서 사용해보면 V20은 볼륨을 따로 조정할 수 있고 아이폰 SE와 엑스페리아 C3는 볼륨이 동기화 되었습니다. 엑스페리아 C3에서는 소프트웨어 볼륨 조정이 가능한 USB Audio Player Pro 앱을 사용했지만 아이폰 SE에서는 그냥 큰 소리로 음악을 들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 큰 소리라는 것은 귀를 아끼는 저의 기준이며 여러분의 기준에는 적정 볼륨일 확률이 높겠습니다.

요약해보면, 강한 앰핑과 원래 높게 세팅된 볼륨값이 특징이므로 실외에서 빵빵한 소리로 EDM이나 락을 들으며 운동할 때 쓰기에 알맞습니다. 소리의 해상도가 높고 상당히 플랫한 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오디오 애호가의 하이파이 용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는 놀라울 정도로 소리 품질이 좋은 제품이지만, ‘침묵에 가까운 배경’이나 ‘정밀하게 조율된 볼륨’처럼 하이파이 오디오의 꼼꼼한 요소를 따지는 이어폰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저음만 보강된 플랫 사운드

이 제품은 마이사운드 앱으로 소리를 변경하기 전까지는 근래에 보기 드문 플랫 사운드의 이어폰이 됩니다. 단, 플랫 프리셋에서도 고음이 약간 강조되어 샤프하게 느껴지며 저음이 든든하게 나옵니다. 그래도 훨씬 강력한 저음 타격을 맛보고 싶다면 저는 시그니처 프리셋을 권하겠습니다. 다른 운동 선수들이 만든 프리셋은 대부분 고음을 줄이고 저음을 크게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데, 시그니처 프리셋은 '보컬이 뒤로 밀리지 않으면서 고음과 저음이 충분히 강조된 소리'에 가깝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론 직접 소리를 들으면서 판단하는 여러분의 취향에 맞추는 게 가장 좋겠지요. 저는 플랫 프리셋의 소리를 기준으로 감상문을 쓰겠습니다. 이어팁은 실리콘팁과 컴플라이 폼팁을 번갈아 사용하고 재생기는 LG V20을 주로 연동하며 애플 뮤직, USB Audio Player Pro, Onkyo HF Player 앱으로 감상합니다.


*재생기의 소리 품질을 알려주는 고해상도 드라이버
 
드라이버의 소리 해상도가 높습니다. 이것은 예전에 제이버드 X2로 아이폰 6 플러스와 아이팟 터치 5의 음질 차이를 감지했을 때의 경험과도 동일한데요. 프리덤의 소리는 그 해상도가 높아서 페어링하는 재생기의 소리 품질 차이도 감지될 정도입니다. 이 차이를 하이파이 오디오 기준으로 설명한다면 전체 시스템 구성 중에서 앰프와 스피커가 아닌 CD 플레이어를 더 좋은 것으로 바꿨을 때 느껴지는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좀 엉뚱한 이야기인데, 앞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의 소리가 계속 좋아질 터이니 스마트폰의 오디오 소스 품질도 향상되어야 할 것입니다. V20은 헤드폰잭의 소리 품질 못지 않게 블루투스 출력으로 전달되는 소리 품질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단, 아직까지는 아이폰이나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비해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프리덤에서 좋은 소리를 뽑기 위해 무리해서 스마트폰 변경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두웅~하고 바닥에 깔리는 초저음과 확장되는 공간감

프리덤이 제대로 착용됐는지 판단하는 방법 중 하나는 초저음이 들리는가 체크하는 것입니다. 힙합이나 EDM을 재생할 때 ‘두웅~’하면서, 마치 저주파 진동 같은 저음이 밑바닥에 깊이 깔린다면 제대로 착용된 겁니다. 아주 작은 사이즈의 이어폰이지만 저음의 깊은 울림과 매우 낮게 깔리는 확장력이 놀랍습니다. 초저음 재생이 잘 되면 커널형 이어폰에서도 음악의 공간감이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프리덤은 드라이버의 저음 파워가 좋고 영리하게 베이스 포트 설계도 해놓았습니다. 오픈형 이어폰 같은 개방감은 없으나 밀폐형 이어폰으로는 매우 넓은 공간을 느끼게 해주지요. 플랫 프리셋에서도 이 정도이고, 프리셋 설정을 해서 초저음 영역을 올려주면 더욱 풍부한 공간감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빠른 응답으로 템포에 잘 맞춰지는 저음

저음의 밀도가 높고 응답 속도가 빠릅니다. 고무공처럼 통통 튀는 탄력이 있군요. 저음 울림의 끝은 살짝 부드럽게 느껴지며 음악의 템포가 느리든 빠르든 갑갑한 느낌이 없습니다. 플랫 프리셋에서도 저음 강조가 있으며 저음이 크게 울리는 음악에서는 고.중음이 약간 가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고.중.저음의 균형이 알맞게 잡힌 것으로 느껴지며 초저음 일부만 강조되어 든든함을 제공합니다. 조용한 실내에서 감상할 때 이렇고, 주변 소음이 있는 실외에서 감상하면 플랫 프리셋은 딱 플랫한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디지털 오디오를 지향하는 샤프하고 밝은 고음

분명히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인데 프리덤의 고음은 마치 밸런스드 아머처 유닛처럼 샤프하고 깨끗하면서도 밝은 색채를 보입니다. LP나 카세트 테잎과는 완전히 정반대의, 전형적인 디지털 오디오를 지향하는 고음입니다. 고해상도 파일을 재생해도 당연히 CD 해상도로 재생되지만 초고음의 존재로 형성되는 공기의 느낌이 제법 살아납니다. 프리덤의 하우징에 금속이 많이 사용된 것은 디자인과 내구성에도 좋지만 고음이 선명한 마이크로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속성에도 잘 맞는 모양입니다.


*가깝게 앞으로 나오는 보컬, 듣기 좋은 고.중음의 잔향

중음의 선이 매우 굵으며 고.저음보다 앞쪽으로 나옵니다. 플랫 프리셋에서는 보컬이 굵고 가깝게 들리는 이어폰이 될 것입니다. 이어폰을 쓰면서 늘 보컬이 밀린다며 불평해왔다면 프리덤을 처방전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남녀 불문하고 사람 목소리를 뚜렷하게 들려주는 것에는 특기가 있는 이어폰입니다. 또, 저음의 응답 속도는 빠르지만 고.중음에서는 잔향이 조금씩 발생하는데 이게 사람 목소리의 감성을 증폭해줍니다. 보다 촉촉하고 달콤한 여운을 남기는, 듣기 좋은 잔향입니다. (참고로 프리덤의 THD 수치는 1kHz, 1mW 기준 3% 미만이라고 합니다)

*플랫 프리셋에서 치찰음 강조가 있는데 이것도 수많은 옵션 중 하나일 뿐

샤프한 고음과 강조된 중음의 조합은 음악을 들을 때 소리의 질감이 생생하면서도 거칠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ㅊ, ㅌ 발음의 강조도 분명히 있으며, 포근하고 듣기 편한 소리를 원한다면 플랫 프리셋을 피하게 될 듯 합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기억해둡시다. 제이버드 프리덤의 소리는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치찰음 강조를 피하고 싶다면 다른 프리셋을 선택하거나 직접 조정해주면 됩니다. (3.5kHz 이상의 영역을 낮춰주면 OK.) 소프트웨어 EQ는 하드웨어인 드라이버 유닛의 원래 소리 특성을 제대로 조정하기가 어렵지만, 프리덤처럼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 단계에서 소리를 조정하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이사운드 앱으로 소리를 주물러서 내가 듣기에 좋은 소리가 나왔다면 그것은 변형된 소리가 아니라 프리덤의 앰프와 드라이버가 제대로 맞춰져서 만들어내는 소리이므로 위화감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클래식 악곡보다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 어울린다

이 제품의 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음악 장르의 매치업이 되겠습니다. 드라이버의 기본 성능이 좋고 주파수 응답 형태를 마음대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음악 장르 따질 필요가 없지만, 두 가지 특징 때문에 장르를 따지게 됩니다. 첫째는 밝고 샤프하게 들리는 고음이고(마이사운드 앱으로 부드럽거나 따뜻하게 만들 수 있지만), 둘째는 둥둥거리는 저음입니다.(마이사운드 앱으로 확 낮춰버릴 수도 있지만)

앞서 하이파이 오디오 용도가 아니라고 언급했듯이 프리덤은 클래식 악곡 감상에는 잘 맞지 않겠습니다. 저음의 양을 줄이고 고음을 알맞게 조정하면 맑은 성향의 어쿠스틱 연주곡도 감상할 수 있으나 여러 면에서 까다로운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는 프리덤의 ‘성격’과 겉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재즈, 락, 메탈 쪽은 무척 잘 어울립니다. 거칠고 오래된 느낌이 아니라 세련되고 깔끔한 인상으로 시원한 고음과 강력한 저음을 들려주는데 이것이 음악을 더 재미있게 바꿔놓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프리덤은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에서 진정한 자유를 찾습니다. 플랫 프리셋에서도 EDM에 모든 것이 맞춰진 것처럼 선명한 디지털 사운드와 빠르고 든든한 저음 타격으로 흥을 돋우며, 그 상태에서 저음을 더 올린 프리셋으로 바꾸면 곧바로 클럽 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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