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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로지텍 K780
모바일 기기를 위한 크래들 키보드 디자인

2016년 09월 05일


몇 년 전에 애플 아이패드 1탄이 출시되었을 때, 아이패드와 도킹하는 디자인의 키보드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가 아니라, 정말로 30핀 커넥터를 끼워서 세우는 도킹 크래들 형태의 키보드였습니다. 그러나 연결 규격이 라이트닝 커넥터로 바뀌었고, 아이패드 하나만 도킹할 수 있는 전용 키보드라는 점이 제한으로 작용하여 결국 단종되었습니다. 저는 그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크래들 형태의 키보드'에 대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어쩌면 키보드 하나에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를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 라고요.


그 후 태블릿 사용자가 늘면서 키보드 위쪽에 홈을 파서 태블릿을 올려둘 수 있게 디자인된 블루투스 키보드가 다수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제품들 대부분은 미니 키보드 레이아웃이고 10인치 정도의 태블릿 한 대를 올려둘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블루투스 하나만 연결해서 사용할 터이니 태블릿 한 대만 올릴 수 있다면 문제는 없겠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이번에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태블릿으로 생산성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SNS나 메신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로지텍이 블루투스 키보드 중에서 한 번에 다수의 모바일 기기를 페어링하고 버튼 누르기로 페어링 전환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이렇게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와 소니 안드로이드 폰을 함께 올려두고 페어링 전환하면서 쓸 수 있고요.


이렇게 스마트폰 두 대와 태블릿 한 대를 모두 올려서 세 대를 곧바로 페어링 전환하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네, 로지텍의 새로운 크래들 타입의 블루투스 키보드, K780 입니다. 숫자 패드와 미니 키보드 레이아웃이 더해진, 휴대용으로는 약간 큰 사이즈의 키보드이며 한 번에 세 대의 기기와 페어링하고 버튼 누르기로 즉시 페어링 전환을 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번 소개글에서는 실외 촬영을 위해서 태블릿과 스마트폰만 사용했으나 실제로는 데스크탑 PC에 사용하면서 두 대의 모바일 기기를 추가로 사용할 때 투입되는 영리한 물건이라 하겠습니다.


로지텍 K780이 해외에서 공개됐을 때 저는 다른 것보다도 디자인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IT, 컴퓨터 쪽에 관심 많은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로지텍은 이미 K480이라는 블루투스 키보드를 통해 데스크탑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모두 페어링하고 전환하며 쓸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단, K480은 미니 키보드이며 슬림 디자인의 플랫폼에 홈을 파놓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후속작인 K780은 모바일 기기을 올려두는 구조에 대한 디자인을 갱신했으며 데스크탑 용도에 맞도록 넉넉한 사이즈의 키를 적용했습니다. 사무용으로 자주 쓰이는 숫자 키 패드도 있으니 더욱 편리하고요.


K780의 중요한 점은 크래들 키보드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도 세울 수 있게 디자인됐는데요. 앞쪽의 검은색 키보드 파트와 하단 및 후면의 흰색 크래들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휴대용으로 만들어진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안정적인 도킹을 할 수 있도록 흰색 크래들 파트가 더욱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키보드에 크래들 기능을 더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용 크래들에 키보드 기능을 넣었다 - 이렇게 생각하는 중입니다. 또한, 굳이 무선 키보드가 아니라 해도 데스크탑에서 사용하는 키보드라면 모바일 기기 도킹을 할 수 있도록 크래들 디자인을 반영해도 좋을 듯 합니다. 클래식 키보드 디자인이 쉽게 바뀌지는 않겠지만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들도 크래들 키보드 디자인을 더하면 어떨까요? 적어도 스마트폰 정도는 키보드에 도킹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개인적인 생각은 여기까지 하고, 로지텍 K780의 사용 방법을 봅시다. 먼저 우리는 가장 큰 난관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제품을 담은 박스 속에는 이렇게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그림이 있습니다. 설명서는 따로 없으며(로지텍 홈페이지에 가서 '설치 가이드' PDF 파일을 받으면 됨) 그림에서 보여주는 순서에 따라 페어링을 하면 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세 개의 버튼 중 하나를 3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페어링이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버튼을 길게 눌러봅니다.


PC에 연결할 때는 키보드 뒤쪽에 들어있는 USB 리시버를 꺼내어 끼우고 페어링을 하면 된답니다. 게다가 맥 OS와 윈도우를 구별해주는 기능까지 있네요. 멋집니다. 그런데... 안 켜집니다. 제품이 안 켜져요. 세 개의 버튼 중 하나를 길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면서 페어링 시작하는 거 아닌가요?

...아닙니다.

제품의 오른쪽에 전원 버튼이 따로 있습니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먼저, 이 전원 버튼을 위쪽으로 올려줍시다.


그러면 녹색 LED가 잠시 켜지면서 사용 준비가 됐음을 알려줍니다. 이게 정말 황당한데요. 제품 박스 속의 설명 도안에도, 로지텍 홈페이지에서 받은 설치 가이드 PDF 파일에도 전원 버튼의 존재를 알려주는 내용이 없습니다. 제품을 처음 꺼내서 여기 저기 살펴본다면 곧바로 찾을 수 있는 전원 버튼이지만, 그냥 설명 도안만 보고 사용을 시작한다면 아예 켜지지 않으니 고객님 당황하셨어요 상태가 될 것입니다. 네, 제가 그랬습니다. 아주 당황해서 제품 교환 신청까지 할 뻔 했어요.

하지만 이 점이 유일한 난관일 뿐, K780은 참으로 사용하기 편한 키보드입니다. 이 글은 20일 정도 제품을 사용해본 후 작성하는 롱텀 테스트의 보고서임을 알려드립니다. (20일도 짧다고 하시면... 할 말... 없지만...)


전원 버튼을 올려서 켜고 나면 좌측 상단의 흰색 버튼 세 개 중 하나를 3초 동안 길게 눌러줍시다. 페어링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사용할 기기의 순서를 미리 지정하고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는 1번을 데스크탑 PC, 2번은 아이폰, 3번은 아이패드로 생각하고 그렇게 지정했습니다. 단, 지금은 제품을 카페로 들고 나가서 사진을 찍으며 페어링하는 것이니 1번을 소니 엑스페리아 C3 스마트폰, 2번을 아이폰 SE, 3번을 아이패드 프로 9.7로 지정합니다. 모두 각 버튼을 3초씩 눌러서 흰색 LED가 점멸하게 만든 후 페어링을 해주면 됩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페어링할 때는 인증을 위해 이렇게 숫자를 입력한 후 엔터키를 눌러주면 됩니다.


K780은 내부에 철판을 넣었는지 무게가 굉장히 묵직합니다. 커다란 아이패드 프로 12.9까지 올릴 수 있어야 하므로 안정감을 위해 무겁게 만든 모양입니다. 또, 키보드가 무거우면 타이핑이 대단히 안정적으로 이뤄집니다. 카페에서 일하실 때 들고 나가기에는 별 문제가 없으나(노트북용 가방에는 안 들어가지만 백팩에 넣고 다니면 됨) 어쨌든 묵직한 키보드임은 확실히 기억해주시길 바랍니다.



이것도 사실 두 번째 난관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제품 하단을 보면 3A 배터리 두 개를 넣는 곳이 있는데, 생김새를 보면 아래쪽 홈에 손가락 끝을 넣어서 들어올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열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설치 가이드 PDF 파일을 보면? 안 나와 있습니다. 저는 결국 K780 사용 장면이 있는 유튜브 비디오를 찾아내어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저 움폭 패인 곳을 눌러서 '아래쪽으로' 내리면 됩니다. 그러면 쉽게 빠져요. 그리고 옆에는 로지텍의 유니파잉(Unifying) USB 리시버가 수납되어 있습니다. 데스크탑 PC 중에서 맥 OS는 블루투스 기기 연결이 원활하지만 윈도우는 썩 수월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니면 오래 된 PC가 블루투스를 탑재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요. 이 때 유니파잉 USB 리시버를 USB 포트에 끼워주면 즉시 PC와 페어링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K780의 USB 리시버는 첫 사용을 할 때는 사전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1, 2, 3번 버튼 중 하나를 3초 동안 눌러준 후 흰색 LED가 점멸할 때 맥 OS는 fn + O 키를 3초 동안 눌러주고, 윈도우는 fn + P 키를 3초 동안 눌러주면 즉시 PC와 연결이 됩니다. 그러나 만약 USB 리시버와 페어링했던 버튼에 다른 모바일 기기를 페어링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PC에 로지텍의 유니파잉(Unifying)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세팅해줘야 합니다. 키보드의 버튼을 길게 눌러 페어링하는 과정은 똑같지만 그 전에 유니파잉 소프트웨어를 설치, 실행하여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 후에는 다시 간단하게 버튼 누르기만으로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전환하며 편리하게 쓸 수 있습니다.



K780의 크래들 파트는 표면이 쫀득(?)한 러버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 평이한 흰색이 아니라 쿠키를 깨어서 넣은 아이스크림처럼 패턴을 그려놓은 점도 마음에 듭니다. 상당히 넉넉한 홈이 있어서 다양한 두께의 기기를 끼워둘 수 있는데요. 두꺼운 기기일수록 화면 각도가 세워지고, 얇은 기기일수록 눕혀집니다. 요즘 대부분의 스마트폰, 태블릿이 얇게 만들어지므로 보다 뒤로 눕혀진 각도로 쓰시게 될 겁니다. 물론 기기에 보호 케이스를 씌웠다면 더 세워진 각도로 쓰게 되겠지요.


비교적 두꺼운 아이폰 SE도 도킹했을 때 제법 뒤로 눕혀짐을 알 수 있습니다. 데스크탑 작업을 할 때 잘 맞는 각도라고 봅니다.





크래들 파트는 표면의 코팅 덕분에 기기가 미끄러지지 않으며 대단히 안정적으로 받쳐줍니다. 도킹한 상태에서 화면 터치를 약간 세게 해도 뒤로 넘어지거나 흔들리지 않아서 좋습니다. 이 키보드를 디자인한 사람이 이상적인 각도를 발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직감합니다.


크래들 디자인이 깔끔하고도 약간 둥글둥글해서 귀엽게 보입니다. 남녀 모두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캡 디자인은 옛날 타자기 같은 원형입니다. 실제로 입력해보면 원형 키캡은 모서리가 없어서 정확히 타이핑을 하지 않아도 손가락 끝이 편안합니다. 또한 K780의 키캡은 상당히 넉넉한 크기이고 간격이 넓어서 쾌적한 입력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위쪽에는 fn 키와 함께 눌러서 여러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 키들이 배열됐습니다. 이 제품은 윈도우, 맥 OS, iOS, 안드로이드 OS를 모두 지원해야 하는데 각 키의 기능을 잘 지정해서 헛갈리지 않게 해놓았습니다. 이 점은 직접 사용해보면 OS 전환을 해봐도 키 배치가 낯설지 않아서 꽤 놀라실 듯 합니다.


우측의 숫자 키 패드는 home, end, page up, page down키와 조합되어 있습니다. num lock키를 눌러주면 페이지 이동 키를 쓸 수 있으니 참조하시고요. 이 제품의 키 캡에서 유일하게 불편한 점은 방향키입니다. 방향키가 상단의 기능 키보다도 작은, 최소형이기 때문에 누를 때 신경을 좀 써야 합니다. 혹시 PC 게임을 할 때 방향키를 써야 한다면 K780은 맞지 않을 것입니다. 좌우 방향은 괜찮은데 위 아래 방향키를 동시에 누를 때가 있습니다.


이 제품 덕분에 안드로이드 OS의 키보드 입력도 해봤는데, 한영 전환이 iOS보다 훨씬 편리해서 놀랐습니다. 윈도우 PC 쓸 때처럼 한영키를 눌러주면 곧바로 전환되는군요. ctrl + space bar를 누른 후 알림창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iOS의 한영 전환은 정말 끔찍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K780은 OS와 관계없이 한영 전환이 잘 되고 한글 입력도 깔끔합니다. 멀티태스킹에 강한 사람이라면 세 대의 기기를 빠르게 전환하면서 타이핑하는 편리함에 완전히 빠져버릴 겁니다.



끝으로 키 감촉에 대해 묘사해보겠습니다. K780의 키감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듯 합니다.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찰칵거리는 청축을 선호하신다면 K780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다른 슬림 레이아웃의 키보드 중에서도 K780은 무소음에 가까우며 부드럽고 탄성이 강한 키 감촉을 제공합니다. 키캡 위에 손가락을 올려두기만 해도 눌리는 일은 없고요. 손가락 끝에 약간 힘을 줘야 눌리는 방식입니다. 이 키보드로 글을 쓰면서 탁 하고 소리가 날 때는 엄지로 space bar를 때릴 때 뿐입니다. 백스페이스, 엔터 키 등도 누를 때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키 누르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키감을 희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고무공 튕기듯 통통 튀어오르는 듯한 키 감촉이라고 봅니다.

로지텍 K780은 집에서 쓰기에도 좋지만 저는 회사에서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키보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PC 모니터로 워드 작성을 하면서 아이패드로 참고 자료를 동시에 보고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하는 멀티태스킹이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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