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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미션(Mission) SILO
간편하게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어봅시다

2016년 08월 25일


아무런 사전 정보도 없이 지정된 청음실에서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을 계속 접하는 경험은 제가 받아본 그 어떤 교육보다도 즐거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늘 정숙한 자세로 하이파이 오디오만 노려볼 필요는 없겠지요. 가끔은 쉬어가는 타이밍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엉뚱하게도 20만원대 블루투스 스피커를 하나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매장의 청음실에 새로운 제품이 들어오느라고 기존 청음실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보다 작고 아늑한 소형 청음실에 앉아서 달랑 한 대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마음 편하게 음악을 들어봅니다.


단, 이 블루투스 스피커는 대중적 음악을 크게 트는 붐박스(Boom Box) 용도만 있는 게 아닙니다. 분명히 음질에서 절충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비교적 부담 적은 가격으로 구입하여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스케일이 큰 블루투스 스피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국의 미션(Mission)은 하이파이 스피커 못지 않게 라이프 스타일 지향의 액티브 스피커나 블루투스 스피커도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SILO는 휴대할 수 있는 올인원 타입, 타워 형태의 블루투스 스피커입니다. 거실에 하이파이 시스템을 구축해두었으나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잠시 실내 운동을 하는 상황에서 간편하게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먼저 제품의 구조부터 살펴봅시다. 이 네모꼴 스피커 속에는 총 6개의 드라이버 유닛이 들어있는데, 앞쪽에 1인치 실크 트위터 2개, 좌우에 2.75인치 풀 레인지 2개, 패시브 라디에이터 2개가 배치된 구조입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자체적으로 저음을 만드는 게 아니라 풀 레인지 유닛에서 나오는 저음을 받아서 증폭합니다. 작은 크기의 블루투스 스피커에서 폭 넓게 쓰이는 기술입니다.) 즉, 트위터에서 나오는 고음은 앞쪽으로 나가지만 중저음은 양 옆으로 나갑니다. 이러한 구조는 이후 SILO의 소리를 감상하는 방법에 영향을 줍니다.


사이즈는 260 x 120 x 120 mm입니다.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치고는 꽤 큰 편에 속하는데, 미니 북쉘프 스피커 한 쪽을 들고 다니는 셈입니다. 위아래 부분을 탄탄한 매트 러버 소재로 만들어서 충격에 대비했으며 스피커 그릴 부분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플라스틱, 러버, 알루미늄을 혼합해 제작했기 때문에 꽤 큰 블루투스 스피커이면서도 무게는 그리 무겁지 않습니다. (제품 정보가 없어서 정확한 무게는 찾지 못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상단에는 볼륨 조절 버튼과 전원 버튼,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있으며 두툼한 가죽의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들고 다니기에 편리합니다.


사실 SILO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25만원 이하에 불과한데, 이 돈으로 아주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입할 수도 있지만 든든히 공간을 채워주는 중대형급 블루투스 스피커를 원한다면 훌륭한 가격대 성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에 들고 다닐 정도로 작은 블루투스 스피커들도 20만원 넘어가는 제품들은 음압이 꽤 높고 소리 품질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스피커의 근본 속성인 ‘크기’의 제약은 음악의 스케일을 제한하기 마련이지요. SILO는 그 부분에서 장점을 보유합니다.



*음 반사가 있는 공간 속에서 감상, 방의 중앙에 배치하자

이번에는 작은 청음실에서 감상을 해보았는데, 이 곳은 음의 반사가 꽤 있습니다. 커튼이나 침대, 옷 등의 흡음재 역할을 하는 물건이 많은 방과는 다른 공간입니다. 음 반사가 많은 공간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산만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그만큼 라이브 공연 같은 생동감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디오샵 안에서 SILO를 접했기에 북쉘프 스피커용 스탠드가 있었으나, 보통 이런 제품들은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테이블 위에 두고 재생했습니다. 또, 이 제품은 중저음이 옆으로 발사되는 방식이므로 ‘방의 중앙’에 두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벽 근처에 두겠다면 최소한 양 옆쪽에는 물건을 두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배터리를 아끼지 않는 든든한 출력

SILO는 총 출력이 RMS 40W에 이릅니다. 넓은 실내 공간이나 소음이 많은 실외에서도 든든한 출력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마침 작은 벽돌 크기의 블루투스 스피커가 있어서 비교 청취를 해봤는데, SILO는 대배기량의 고급 차량 같은 안정감을 주었습니다. 단, 비교적 커다란 다수의 드라이버를 높은 출력으로 구동하는 것이라서 배터리 사용 시간이 5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이틀에 한 번 정도는 충전을 해주는 편이 좋겠군요. 혹시 카페나 식당 안에서 스피커로 쓰겠다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품 후면에 USB-A 포트가 하나 있는데, 5V/1A의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합니다. 또, 그 옆의 3.5mm 라인 입력으로 노트북 PC, TV, 비디오 게임 콘솔 같은 기기와 유선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공간을 채우는 소리와 방향의 관계

먼저 제품을 마주 보는 방향에 대해 설명해야겠습니다. 이런 실내용 블루투스 스피커는 방의 중앙에 두고 똑바로 앞에 앉아서 감상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실내를 돌아다니며 배경 음악 감상을 위해 주변 아무 곳에나 놓아두게 되지요. 거실 중앙에 두고 크게 틀기도 하겠지만 주방 싱크대 옆에 두기도 하고 서재의 책장에 올려두기도 할 것입니다. 이 제품은 근본적으로 ‘공간을 채우는 소리’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실제 생활 속에서는 직접 듣는 음보다 공간 속에서 반사된 음을 간접적으로 듣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이런 제품을 하이파이 오디오 듣는 자세로 들으며 소리 특성에 대해 서술하는 것임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면, 풀 레인지 유닛이 옆에 있기 때문에 정면 방향으로 놓고 들을 때에는 고음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리가 옆으로 나갑니다. 그래서 보컬을 명확히 듣고 싶을 때는 스피커의 옆쪽을 앞으로 두고 듣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의 최종 정리 단계에서는 테이블 중앙에 제품을 두고 앞쪽 방향에서 각을 잡고 감상했습니다.


*품질이 좋은 중음

중음의 밀도가 높고 결이 곱습니다. SILO의 가장 큰 특징은 품질 좋은 중음인 듯 합니다. 패시브 라디에이터에 의해 저음이 울리는 상황에서도 중음이 또렷하게 드러나며 실내 공간에 반사되어 들리는 상황에서도 디테일이 누락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컬이나 현악기 음의 선이 더욱 굵어져 소리가 꽉 차있고 든든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다만 중음이 옆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간접음으로 더 많이 듣게 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국은 앞으로 튀어나오지 않으며 고.저음과 조화를 이루는 중음으로 들리게 될 것입니다.

*품질이 아닌 존재감으로 승부하는 저음

이 제품에서 저음은 강하게 때리는 타격이 아니라 깊고 웅장한 배경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저음의 양이나 품질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저음의 존재감’으로 승부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음악을 들어도 저음이 포함되어 있다면 SILO는 실내 공간 속에 저음으로 구성된 공기를 불어넣습니다. 이것은 아주 작은 크기의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느낄 수 없는, 중대형급 제품 만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최소한 북쉘프 스피커 한 조를 사용한다는 느낌은 제공할 것입니다.


*착색이 있으며 넓게 퍼지도록 고안된 고음

블루투스 스피커의 구입을 고민하는 오디오 애호가에게 가장 큰 고민 거리는 아마도 ‘고음의 특색’일 것입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제조사마다 고음을 재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제품은 찌릿할 정도로 자극이 강한 고음으로 고해상도를 공략하고, 어떤 제품은 왜곡이 생길 수 있는 초고음을 아예 억제하고 낮은 고음을 알맞게 강조합니다. 또 어떤 제품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고음의 색깔을 바꾸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바우어스 앤 윌킨스(Bowers and Wilkins)의 모바일 전용 스피커들은 하이파이 스피커들과 음색이 크게 다릅니다. 저는 바우어스 앤 윌킨스의 PC용 스피커나 블루투스 스피커들이 듣기 편안하고 약간 달콤한 느낌이 들도록 고음이 튜닝됐다고 봅니다. 그들의 하이파이 스피커도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모바일 전용 스피커들은 그 현상이 매우 강했습니다.

저는 미션의 하이파이 스피커들을 써본 적이 없으나 SILO의 고음은 미션에서 나름대로 색깔을 바꾼 것이라고 생각 중입니다. SILO의 고음은 선이 가늘고 세밀한 편이지만 잔향이 매우 많습니다. 연한 가루가 되어 마구 흩어지는 듯한 고음입니다. 적어도 정밀하고 명확한 고음과는 거리가 멉니다. 공간을 채우는 용도의 휴대용 스피커이기에 고음 또한 공간 속에 많이 퍼져나가도록 만든 듯 합니다.


*큰 규모와 현장감을 중시하는 블루투스 스피커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감상할 때 가장 괴로운(?) 장르는 무엇일까요? 대편성 오케스트라 연주의 클래식 악곡이 아닐까 합니다. 음의 해상도는 둘째치고, 크기의 제한이 있는 올인원 타입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현장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커버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SILO는 그 점에서 강점을 보였습니다. 더 명확히 말한다면 SILO는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재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올인원 타입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보입니다. 사운드 튜닝이 애초부터 오케스트라를 목표로 이뤄진 듯 한데 - 사방으로 울려 퍼져서 반사음으로 공간을 채우는 중저음, 청취자 앞쪽으로 발사되지만 매우 풍성한 잔향으로 가루처럼 뿌려지는 고음 - 이러한 소리의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연주 현장의 공기를 묘사하게 됩니다. 당연히 하이파이 용도의 스테레오 스피커 세트보다는 정위감(정확한 위치를 감지하게 만드는 것)이 떨어지지만, 소리의 ‘방사’를 통해 현장감을 만드는 능력은 SILO가 앞설 수도 있겠습니다. 제품의 구조 자체가 소리를 사방팔방 뿌리도록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음악 장르 중에서도 현장감이 필요한 곡은 모두 SILO와 잘 맞을 것입니다. 이 장점을 응용하기 위해 한 가지 팁을 제시하겠습니다. SILO의 손잡이는 생각보다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므로 이것을 이용해 천장에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옷걸이에 걸어도 됨) 실내 공간의 분위기를 마치 라이브 공연 현장처럼 연출할 수 있습니다. 딱 한 대의 스피커로 이런 것이 가능합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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