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을 통해 세상을 본다" >buyking NEWS
바이킹 안내

기업 서비스

 
 
  신상품   이벤트
  전문가 리뷰   프리뷰   포토뷰
  가이드   현장
ID     PW       ID/PW 분실   아이디 저장
 

 

   
전문가 리뷰
온쿄 H500BT
화려한 고음과 웅장한 저음을 유선과 무선에서 음미하다

2016년 08월 24일


모바일 오디오 분야에서도 하이파이를 달성한 온쿄

사람들의 요구는 변화를 만듭니다. 무선의 편리함과 음성 통화의 중요성은 음악 감상용 헤드폰의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으면 소리가 좋지 않다는 인식은 이제 편견에 불과하게 됐습니다. 적어도 음악을 듣기에 좋도록 잘 만들어진 블루투스 헤드폰에서는 그러합니다. 일부 음향 기기 제조사들은 블루투스에서도 보다 정확한 소리, 더욱 듣기 좋은 소리를 만드는 방법을 터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설마, 일본의 온쿄(Onkyo)도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온쿄는 예전부터 하이파이 오디오 분야에서 일정 영역을 갖고 있는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모바일 오디오 분야에서도 하이파이를 달성해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온쿄의 유무선 겸용 헤드폰, H500BT는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도 ‘이 정도면 하이파이 오디오다!’라고 생각할 정도의 소리를 들려주며 유선 연결에서는 정식으로 일본 Hi-Res 인증*을 받은 고해상도 재생용 헤드폰이 됩니다. 이번 감상문은 제품 분석의 보고서인 동시에 한 달 간 H500BT를 사용하며 받은 깊은 인상에 대한 증언이 될 것입니다. 혹시 일본 오디오 특유의 화려한 고음을 선호하신다면 이하의 글을 읽지 않고 곧바로 제품 구입을 해도 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온쿄 H500BT는 액티브(Active)와 패시브(Passive) 상태 모두에서 선명하고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헤드폰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담백한 음색, 플랫한 소리를 원한다면 다른 제품으로 시선을 돌리셔도 좋습니다.



(*헤드폰이 Hi-Res 인증을 받으려면 재생기가 96kHz / 24bit 이상의 고해상도 음악을 재생할 때 그만큼 넓은 주파수 영역을 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이것은 헤드폰 본연의 음색과는 별개의 사항이므로 어디까지나 제품 선택의 참고 사항으로 삼으시길 권합니다.)

튀지 않는 간결한 디자인, 휴대의 용이함과 다양한 편의 기능

H500BT는 귓바퀴 위로 이어패드가 올라오는 온이어(On-ear) 타입의 밀폐형 헤드폰입니다. 이어컵 사이즈가 상당히 작으며 90도로 눕힐 수 있어서 휴대하기에 편합니다. 헤드폰 속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오는 현상은 거의 없으나(아예 없는 것은 아니므로 독서실에서는 쓰지 말 것), 이어패드의 구조 상 소음 차단이 강력하지는 않으니 참조 바랍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가 있으며 무척 단순,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마음껏 뽐내는 패션 헤드폰이 아니라 차분하게 고급형 음향 기기의 분위기를 풍기며 시각적으로 편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됐습니다.



패키지 속에는 헤드폰 본체와 탈착식 헤드폰 케이블, 충전용 USB 케이블이 들어있습니다. 왼쪽 유닛에는 헤드폰 케이블 연결을 위한 3.5mm 커넥터가 있고, 원터치 페어링을 위한 NFC 영역도 보입니다. 오른쪽 유닛에는 마이크로 USB 충전 포트와 전원 버튼, 블루투스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하우징 표면은 음악의 재생 정지와 곡 순서 변경 및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는 터치 패드입니다. 손가락 끝으로 한 번씩 두드리거나 표면을 네 방향으로 밀어서(Swipe) 컨트롤합니다. 당연히 전화를 받고 끊을 때에도 터치 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헤드밴드와 이어패드에는 가죽을 사용했으며 스피커 부분을 연결하는 힌지 기둥은 금속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 이 기둥 부분에서 오른쪽에는 빨간색 링이 있는데 이 방향이 오른쪽이라는 뜻입니다. 헤드밴드의 장력은 약간 느슨한 편이지만 그만큼 귀가 편안하며 헤드밴드 모양이 머리에서 뜨지 않게 되어 있어서 착용했을 때의 모습도 깔끔합니다. 생각보다 헤드밴드가 길게 늘어나므로 머리가 크거나 귀 높이가 낮은 분들도 착용할 수 있겠습니다. (*줄자를 42~43cm까지 늘려서 머리에 써보세요. H500BT는 헤드밴드 구조 상 그보다 조금 더 늘어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무게입니다. 헤드밴드 파트는 가볍지만 스피커 유닛은 꽤 묵직합니다. 배터리와 이어패드 무게를 제외하면 이것은 대부분 스피커 자체의 무게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스피커의 무게는 대부분 자석이므로 그만큼 묵직한 자석을 담았다는 뜻이 됩니다. 자력도 매우 강해서 이어컵 안쪽으로 금속 클립이나 열쇠 고리 같은 것이 접근하면 곧바로 끌어 당겨서 붙여버리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어컵 안쪽을 보면 스폰지 필터 대신 매우 얇고 투명한 박막 형태의 필터가 있습니다. 먼지나 귀지의 유입만 막는 정도로 필터의 존재를 최소화한 것입니다. 다이내믹 드라이버의 진동판이 훤히 보일 정도인데, 이 헤드폰의 제작자가 얼마나 고음 품질에 집착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저음의 증폭도 댐핑의 도움 없이 하우징 설계로만 처리하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물론 H500BT만 이런 구조의 헤드폰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사운드 튜닝의 방향을 짐작해보는 것이지요.


제품에 기본 포함되는 헤드폰 케이블도 범상치가 않습니다. 비싼 값으로 팔리는 커스텀 케이블이라고 해도 의심하지 않을 법한 모습이군요. H500BT의 전원을 끄고 이 케이블을 연결하면 고해상도 재생기와 함께 사용할 때 딱 그림이 나옵니다. 무게가 가벼우며 부드러운 선재와 피복 덕분에 사용하기에도 편합니다. (길이는 약 1.2미터) 이런 비주얼의 커스텀 케이블 중에는 매우 딱딱하고 무거워서 이동 중에 사용할 수 없는 제품도 꽤 많지요. H500BT의 헤드폰 케이블은 실용성과 시각적 만족감을 모두 제공하며 소리 측면에서도 고해상도 재생에 필요한 기본 바탕을 확립해줍니다.



좋은 스펙의 블루투스 헤드폰이면서 고해상도 지원의 유선 헤드폰


이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폰이며 오디오 감상용의 유선 헤드폰이기도 합니다. 블루투스 전용 헤드폰인데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최소한 음악 감상은 할 수 있는 종류의 제품이 아닙니다.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사용해도 다른 유선 헤드폰들보다 앞설 정도로 소리가 좋으며, 유선 헤드폰으로 사용하면 고해상도 재생기에 연결해도 연주 현장의 공기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H500BT의 오너는 스마트폰과 고해상도 재생기(Hi-Res DAP)를 한 대의 헤드폰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신이 오디오 애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소리는 들을 수 없다 - 이런 분에게도 이 헤드폰은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액티브와 패시브 이야기도 그런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고급형의 음악 감상용 블루투스 헤드폰은 대부분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 파트가 있으며 헤드폰 앰프도 내장되어 있습니다. 라우드 스피커로 치면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에 속합니다. 이 때 블루투스 헤드폰의 전원을 끄고 케이블을 연결해서 감상한다면 그것은 앰프가 없는 패시브 스피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재생기의 헤드폰 출력단에서 헤드폰 속 드라이버를 울려줘야 합니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패시브 모드의 소리가 뭔가 허전해지기 마련입니다. 만약 액티브 모드와 패시브 모드에서 동일하게 좋은 소리를 내겠다면 헤드폰 속 드라이버의 품질이 매우 좋아야 하며 액티브 모드의 사운드 튜닝도 잘 해야 합니다. H500BT는 바로 이 부분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애초부터 드라이버 유닛을 훌륭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고해상도 음악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이렇게 기본기가 좋으니 재생 주파수 범위가 제한되는 블루투스에서는 소리 품질의 저하없이 재생 주파수 범위만 줄어드는 것입니다. (*유선 : 7Hz ~ 40kHz, 무선 : 7Hz ~ 23.5kHz)


이 제품의 블루투스 모드에서 음악 재생 시간은 16시간이나 되는데요. 여기에서 또 하나의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H500BT는 패시브 모드에서도 근본적으로 능률이 좋은 헤드폰입니다. 아이폰 6S에 유선 연결을 하면 실외 기준 50~60%의 볼륨으로 감상하게 되는데, 앰프가 동작하는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도 볼륨을 45~50% 정도로 맞추게 됐습니다. 즉, 액티브 모드에서 많은 전력을 쓰지 않아도 되니 배터리 사용 시간도 길어집니다. H500BT가 블루투스 헤드폰이 되는 액티브 모드는 어디까지나 패시브 모드의 소리 품질을 유지하는 용도로 보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이 제품은 본래부터 고해상도 오디오를 감상하는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도 소리 품질이 유지되도록 만든 것입니다.


H500BT는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만 봐도 스펙이 좋은 물건입니다. NFC 페어링이 되는 것도 그렇고, 기기 2대에 동시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를 지원하며 2개의 마이크를 내장해 통화 품질을 다듬은 점도 그렇습니다. 다수의 블루투스 프로파일을 지원하므로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에서 터치 패드를 통한 컨트롤이 가능하며 오디오 코덱은 SBC, AAC, apt-X를 모두 지원합니다. iOS 기기에서 AAC, ALAC 파일을 감상하는 경우에는 AAC 코덱이 효과를 내고, apt-X 지원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WAV, FLAC 파일을 감상할 때는 apt-X 코덱이 효과를 냅니다. 물론 오디오 코덱만 지원한다고 소리가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H500BT가 어느 코덱에서든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음악 파일의 품질과 재생기의 음향 성능이 좋을수록 그 잠재력이 드러나는 헤드폰이기도 합니다.

SOUND


수많은 헤드폰을 접해온 저에게 H500BT는 여러 의미를 지니는 제품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죠.

1. 하이파이 사운드를 들려주는 미니 밀폐형 헤드폰
: 이어컵 사이즈가 작은 미니 헤드폰, 귓바퀴에 이어패드를 올리는 온이어 헤드폰, 하우징 후면이 막힌 밀폐형 헤드폰이며 매우 비싼 가격이 아니면서도 하이엔드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소리를 재생합니다. 이런 종류의 헤드폰에서 고해상도를 제대로 들려주는 제품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H500BT는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휴대하면서 하이파이 사운드 내주는 헤드폰 없나요?’하고 물어보는 분에게 추천할만 한 제품이 거의 없었는데 이제는 확실히 있습니다.

2. 본격적 오디오 용도의 블루투스 헤드폰
: 귀에 거슬리는 부분없이, 넓은 주파수 대역을 깨끗하게 전달하는 본격적 오디오용 블루투스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 쉽게 말하면 패시브 상태의 헤드폰 소리 품질이 매우 좋고, 거기에 알맞은 DSP 세팅과 사운드 튜닝을 더해 블루투스 연결의 액티브 상태에서도 유선 연결과 유사한 소리 품질을 구현합니다.

3. 헤드폰 2대의 가치를 확보한다
: 이 제품은 사실상 두 대의 헤드폰이나 다름없습니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선명한 소리의 블루투스 헤드폰이 되기도 하고, 음질에 대해 조금도 타협하지 않는 오디오 매니아에게는 고해상도 지원의 유선 헤드폰이 됩니다. 국내 수입 가격이 29.5만원이라고 하는데, H500BT가 제공하는 가치로 본다면 반값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선 상태와 무선 상태 모두의 소리가 완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3가지 항목 만으로도 H500BT는 장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선호하는 소리의 특징이 다르므로 H500BT가 지닌 개성을 확실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리 완성도가 높고 헤드폰 2대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음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땡입니다. 그래서 유선 상태와 무선 상태의 소리 느낌을 종합하여 몇 가지 감상을 나열해보겠습니다.


*유선 상태와 무선 상태의 소리 차이

이 제품은 케이블로 연결해서 들을 때와 블루투스 페어링해서 들을 때의 음색이 거의 동일합니다. 고음은 밝고 화려하며 저음은 크고 웅장합니다. 이러한 느낌은 온쿄의 개성이라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 헤드폰에서도 동일하게 음색을 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선 연결은 패시브(Passive), 블루투스 연결은 액티브(Active) 상태이므로 앰핑이 들어가느냐 마느냐의 차이가 분명히 있습니다.

1. 유선 연결 : 중저음이 무척 강하며 고음의 선이 더욱 가늘고 현란하게 된다.

2. 블루투스 연결 : 여전히 중저음이 강하지만 유선 연결보다는 양이 줄어들며 고음은 조금 더 낮은 영역이 강조되어 선이 조금 더 굵고 선명하게 된다.

3. 유선 연결 상태에서 출력이 강한 DAP나 별도의 헤드폰 앰프를 연결하면 중저음의 양감이 증가하고 고음이 더욱 화려해진다.

4. 블루투스 연결 상태에서 CD 음반 추출의 WAV, FLAC 파일을 재생하면 더욱 밀도가 높고 자연스러운 소리가 된다.



*온쿄 HF 플레이어 앱과 온쿄 헤드폰의 맞춤

온쿄는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음악 재생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중입니다. ‘온쿄 HF 플레이어(Onkyo HF Player)’인데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고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고해상도 재생 기능을 저렴한 값으로 언락하는 방식입니다. (사용은 편리하지만 아직 폴더 재생을 지원하지 않음. 파일 확장자별 재생은 가능.) 이 앱은 스마트폰의 기본 음악 앱보다 소리가 매끄럽고 자연스러우며(그 차이는 매우 미세하지만) 온쿄의 헤드폰 모델을 선택하는 옵션도 있습니다.


헤드폰 선택 옵션이 소리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0.1% 정도의 완성도 차이가 있을 터인데, 스마트폰에서 온쿄 HF 플레이어 앱을 실행하고 H500BT를 연결한 후 헤드폰 선택 옵션을 H500BT로 고른 상태에서 고해상도 파일을 감상하면 청각이 더욱 편안하게 소리를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후 온쿄의 고해상도 DAP가 국내 출시되어 H500BT를 유선 연결한다면 그 또한 좋은 인상을 줄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유의 음색을 추구하는 오디오 기업으로 본다면 재생기와 스피커 간의 ‘맞춤’ 효과는 제법 중요할 것입니다.

*기본 속성 - 고음은 밝고 화려함, 저음은 크고 웅장함

세 번째로 강조합니다. 이 헤드폰의 소리는 고음이 밝고 화려하며 저음이 크고 웅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음악 듣기가 즐겁도록 잘 주물러진 소리입니다. 이 점에서 청취자의 취향이 작용할 터인데, 꾸밈 없는 음색이나 평탄한 저음 같은 것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하지만 실외 감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고.중.저음의 밸런스가 잘 맞춰진 소리로 들릴 것입니다. 외부 소음에 묻히는 고음과 저음이 매우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맑고 시원하며 음악 속의 디테일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고음

고음의 강조는 그 수준의 조절이 어렵습니다. 너무 올리면 귀에 자극을 주게 되고, 너무 낮추면 소리가 덜 선명하게 됩니다. H500BT의 고음은 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가장 깨끗하고 시원하게 느껴지는 수준까지 강조되어 있습니다. 이는 마치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데 유선과 무선 모두에서 경계를 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색이 밝은데 채색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귀에 직접적 자극을 주는 낮은 고음 영역을 낮추고 음악 속의 디테일 묘사와 연주 공간의 공기를 묘사하는 초고음 영역을 주로 강조한 듯 합니다. 사람의 청각은 낮은 고음을 더욱 크게 듣기 때문에 이런 세팅을 하면 초고음에 청각을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이어폰 헤드폰 제조사마다 다르게 접근하는 부분이며 이런 것을 발견하고 싶을 때 주파수 응답 그래프가 객관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시 그래프에서 깊게 파인 영역이나 치솟은 곳이 있다해도 제품의 결점이 될 수는 없으니 이 부분을 잘 이해하시길 바랍니다.


*선이 가늘며 현란한 기교를 지닌 고음, 위치는 중저음보다 멀다

H500BT의 고음은 소편성 현악기 협주곡이나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현악기의 음을 듣기 좋게 만듭니다. 단,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저음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고음 악기의 위치가 더 멀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오케스트라로 치면 팀파니와 콘트라베이스가 앞으로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웅장한 저음의 울림이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강조하여 콘서트 홀 느낌을 살려주지만 현악기 소리가 귀에 가깝지 않아서 재생기의 볼륨을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고음의 화려함이 먼 위치를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의 기교가 귀 속에서 흔들거리거나 간헐적으로 연주되는 피콜로 소리가 또렷하게 고막에 울리는 느낌이 좋군요.


*묵직하고 탄력이 강하며 바닥으로 깊이 깔리는 초저음

중저음의 밀도가 매우 높습니다. 유선 상태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지만 블루투스 연결에서도 양이 조금 줄어들 뿐 높은 밀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봅니다. 또, 강하게 부스트된 저음이면서도 통통 튀는 듯한 탄력이 있습니다. 그만큼 저음의 응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무리 양이 많아도 울림이 명확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초저음 재생 능력이 굉장합니다.(!!) 이어패드가 귓바퀴에 모두 밀착되도록 잘 착용하고 나면 매우 낮은 저음이 바닥에 깔리는 경험이 시작됩니다. 묵직하고 깊게 울리는 저음으로, 아마도 하우징 설계에서 진동 억제를 잘 한 것으로 보입니다.

H500BT는 확실하게 저음 강조가 있는데 중음부터 초저음까지 계속 상승하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하면 보컬이 귀에 가깝게 들리고 피아노의 음이 더욱 풍성하게 됩니다. 중저음 중심의 남성 보컬은 두텁고 포근한 인상이 강조되며, 여성 보컬은 H500BT의 트레이드 마크인 화려한 고음까지 더해져서 풍만함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소리가 되었습니다.


크게 강조된 저음은 청취자에 따라서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제품의 초저음은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의 진동에 가까운 느낌을 주는데요. 저의 경우는 H500BT의 저음 맛에 빠져서 ‘없으면 허전하다!’고 느끼는 상황입니다. 밀도가 높고 울림이 명료한, 품질이 좋은 저음이지만 그 양이 흘러넘칠 정도로 많다는 점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유선 상태에서는 저음의 양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에 고.중음을 가리는 마스킹 현상도 조금씩 발견될 것입니다.


*밀폐형의 좁은 공간감, 초저음의 심리적 공간 확장

이 점은 밀폐형 헤드폰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이 좁게 느껴집니다. 음의 초점도 당연히 머리 속으로 잡히게 되고요. 작은 하우징의 밀폐형 헤드폰이라서 그런 면도 있고, 사운드 튜닝에서도 소리의 공간 확장을 딱히 중시하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단, 초저음이 깊게 깔리는 현상으로 인해 심리적인 공간 확장을 경험하는 청취자도 많을 것입니다. 웅장한 저음이 마치 무대처럼 느껴지는 영향이 있으므로 저음 연주가 많은 음악일수록 공간 확장 경험도 증가합니다.


*성능의 타협이 없는 고득점 헤드폰

이처럼 사운드 튜닝 방향에 의한 취향 차이가 생기지만, H500BT의 성능적 측면으로 볼 수 있는 해상도, 심도, 응답 속도, 밀도 등은 모두 상위권에 속합니다. 각 항목에 10점 만점으로 숫자를 매긴다면 심사 위원들은 대부분 9나 10을 들어 올릴 겁니다. 유선과 무선을 비교한다면 유선 상태에서 10점 피켓이 많이 올라오고, 무선에서는 9점 피켓이 많아지는 정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 그러나 7~8점 피켓은 올라오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또, 음반에 따라서는 악보 넘기는 소리나 악기 조작에서 나오는 잡음이 그대로 강조되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고음의 비중이 중저음보다 적을 뿐 고음의 선명도는 매우 민감해서 그렇습니다. 대략적 표현으로 보면 H500BT는 ‘정보량이 많은 헤드폰’에 속할 것입니다. 이것은 음악 파일의 해상도보다는 레코딩의 품질이나 방식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이므로 H500BT를 사용할 때는 비교적 최근 녹음된 음반을 권하겠습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상품전문 미디어, 바이킹 보도자료/기사제보(news@buyking.com)

 
바이킹 안내 기업 서비스 책임의 한계
 
Copyright(c) 1999-2009 DECA Communication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