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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컬러플라이(Colorfly) C3
깔끔함을 위한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

2015년 09월 17일


고음질을 간단하게 농축하기

2010년 3월에 독일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세빗(CeBit) 관람 때문이었는데 그 때 잠시 살펴봤던 부스들 중에 컬러플라이(Colorfly)도 있었습니다. 무슨 금빛으로 빛나는 나무 벽돌(?)에 HD600을 비롯한 대형 헤드폰들이 바로 연결되어 있더군요. 오옷! 음악 감상 전용 플레이어인가!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소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주변이 시끄러워서 판단이 안 되었습니다. (...) 적어도 출력은 든든하구나~하며 다른 부스로 시선을 돌렸지요. 그게 컬러플라이의 음감 전용 포터블 플레이어, C4였습니다.


아웃도어에서 고음질을 즐기기 위해 100만원대의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를 구입한다... 얼핏 생각해보면 거의 넌센스 수준입니다. 그냥 아이팟에 포터블 헤드폰 앰프를 연결하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우리는 중요한 것을 하나 잊고 있습니다. 이런 포터블 헤드파이 시스템은 길거리에서 듣는 용도가 아니라는 겁니다. 간혹 찾아가는 휴양지나 카페 같은 '제 3의 공간'에서 실내용 헤드파이 시스템에 준하는 소리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그러나 그냥 작은 이어폰과 직접 연결해서 적어도 흔한 MP3P나 스마트폰보다는 좋은 소리를 즐기는 방법은 없을까요? 컬러플라이가 C3를 내놓은 이유가 이겁니다. DAC, 앰프 등이 통합된 C4에서 핵심 부분만 빼내어 간결하게 만든 '농축형 뮤직 플레이어'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가격은 C4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이 제품은 현재 중국, 홍콩 쪽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로는 ebay에서 10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 독자분이 제품을 한 달 가까이 빌려주신 덕에 꾸준히 청취해볼 수 있었습니다.


높은 밀도와 깔끔함, 고해상도, 약한 출력

C3는 생각보다 특징이 많지 않은 제품입니다. 너무도 단순해서 사실 분석할 것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일단 저는 소리를 들으며 느낀 점, 사용하면서 얻게 된 이러저러한 결론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사실은 이미 결론이 나와 있지요. C3는 기본 음질이 좋고 휴대하기 편한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입니다. 그러나 출력이 약해서 헤드폰보다는 이어폰에 더 어울리며 사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C3의 청음은 다른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 다수와의 비교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이어폰은 Etymotic Research ER-4S 하나만 직접 연결로 사용했습니다. (물론 평상 시에는 보유 중인 온갖 이어폰들로 감상했습니다) 헤드폰 앰프는 사용하지 않으며 볼륨은 25~30(최대는 40), 노멀 EQ 상태로 감상합니다.


1) 고품질의 음악 파일에 어울린다

192~320kbps MP3파일만 사용한다면 C3를 사용해도 이득을 얻기가 힘듭니다. 기분 상 좀 나아졌다 정도로 넘어가겠지요. 이 제품은 무엇보다 FLAC, APE 파일의 재생이 강점입니다. WAV 원본 파일을 무손실 압축한 정도는 되어야 해상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오로지 소리 재생에만 목적을 두는 물건이므로 사용자 편의 없이 하드코어하게 포터블 음악 감상을 하겠다면 저렴하게 사볼 수 있는 물건이 되겠습니다. 별도의 헤드폰 앰프에 연결하는 소스 기기로도 좋겠군요.

2) 단단하고 정숙한 음색

제가 개인적으로 높게 평가하는 뮤직 플레이어는 애플 아이폰 4S, 소니 NWZ-A860과 NW-S600 시리즈, 필립스 GoGear Ariaz 정도입니다. C3의 소리에서 이들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음의 밀도'라고 생각됩니다. 소리가 풀어지지 않고 단단히 응집되며 명확하게 울립니다. 특히 저음이 단단하고 마감이 무척 깔끔해서 잔향 많은 음을 싫어한다면 꽤 마음에 들 것입니다. 문제는 노멀 EQ 상태에서 출력이 너무 낮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EQ 효과를 적용하면 확 소리가 커집니다. 게다가 음의 왜곡도 많아서 Jazz EQ를 빼고는 거의 잊고 지낼 정도였습니다. C3의 노멀 EQ 상태는 기본적인 Gain값을 낮춰 깔끔한 음을 만드는 튜닝으로 보입니다. 노멀 EQ 상태에서는 그만큼 배경이 정숙하고 노이즈도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3)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

이 제품의 유저 인터페이스는 거의 악몽입니다. 차라리 일반 버튼으로 구성했으면 좋았을 텐데... 진행 방향을 알기 어렵고 터치 반응도 둔감한 버튼, 그리고 곡명, 아티스트, 장르 등이 정돈이 전혀 없는 내비게이션 구조는 적응 불가였습니다. 그냥 폴더별로 음악 파일을 넣고 마치 CD 듣듯이 그 폴더의 음악만 들어야 합니다. 기기를 껐다 켜면? 다시 루트 폴더로 돌아옵니다. 그러면 다시 잘 인식되지 않는 터치 버튼을 툭툭 누르면서 폴더를 왔다갔다하며 듣고 싶은 음악의 제목을 '0.9 x 2 cm' 면적의 디스플레이 속에서 찾아내어야 합니다.

4) 저렴한 가격을 뛰어넘는 고해상도

그러나 10만원 초반의 가격으로(해외 기준) 이런 높은 해상도를 얻는다는 것은 확실한 강점으로 보입니다. 짱짱한 출력의 헤드폰 앰프와 함께 쓰면 포터블 헤드 파이 시스템의 일부로도 쓸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C3는 하이엔드 이어폰과 직접 연결해 듣는 미니기기에 속합니다. 본래 용도로도 충분히 좋다는 뜻인데... 밖에서 이 물건의 터치 버튼을 접한다고 생각하면 앞이 캄캄해집니다. 적응하면 그만입니다만.


5) 단단하고 묵직한 디자인

C3는 생각보다 훨씬 크기가 작은 반면, 금속 바디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아주 단단한 마감이 마음에 드는군요. 불편한 사용만 빼면 앞면에서 터치할 때마다 흰색으로 빛나는 버튼도 예쁘게 보입니다. 기본으로 내장된 메모리 용량은 4~8GB 정도로 작지만 마이크로SD를 하단에 꽂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의 무손실 압축 파일을 사용하려면 추가 메모리 구입은 필수가 되겠습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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