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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iBasso Audio DX90
세밀하고 현란한 소리의 고해상도 재생기

2015년 08월 10일


하이엔드 DAP, 이제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먼저 'DAP'라는 단어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Digital Audio Player'라는 아주 쉬운 단어입니다. 과거에 MP3 플레이어가 국내에서 처음 등장했고 그것을 모두 MP3P로 부르게 됐으나, 그 제품 또한 포괄적 디지털 오디오를 재생하는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에 속합니다. 휴대용 DAP 자체의 역사는 제법 깊다는 뜻이지요. 중요한 변화는 DAP 앞에 붙은 '하이엔드'라는 표현입니다. 음악가들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원본 파일(일반적으로는 96~192kHz / 24bit)을 재생할 수 있으며,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기술과 물량이 투입된 DAP가 '하이엔드 DAP'입니다. 스마트폰과 함께 기기를 하나 더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으나 집 밖에서 하이엔드 이어폰으로 좋은 품질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군입니다.




이런 하이엔드 DAP의 역할은 매우 단순합니다. 대용량의 고음질 음악 파일을 담아서 재생만 잘 해주면 그만이지요. 음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외적 요소를 배제할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하이엔드 DAP 하나로 여러 가지 환경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입출력을 갖춘다면 금상첨화가 됩니다. DAP의 확장성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기도 하는데, DX90은 이런 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고품질의 아날로그 라인아웃이 있으며 디지털 코엑시얼 출력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사용은 못 해봤습니다만 외장 DAC 기능도 되는 모양입니다. (*맥에서는 아직 드라이버 지원이 되지 않으며 윈도우에서는 드라이버 설치가 되지만 외장 DAC 인식이 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빌려온 DX90의 펌웨어 버전은 2.0.0이며 제가 함부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없었으니 양해를 바랍니다.)


저장 매체는 본체 안에 8GB 메모리가 있으며 마이크로 SD 카드로 용량 확대를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후기 작성을 할 때는 64GB 마이크로 SD 카드를 사용했지요. 또, 마이크로 USB 규격의 OTG 케이블을 사용하면 외장형 저장 매체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은 헤드폰 출력을 통한 사운드를 다루는 것이 주된 목적이므로 모든 입출력과 기능을 테스트하지는 않았으니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터치스크린 밑에 있는 거대 버튼 3개의 편리함

DX90의 본체 크기는 살짝 큰 편이지만 바지 주머니에 못 넣고 다닐 정도는 아닙니다. 굳이 비유한다면 옛날 워크맨 정도의 크기라고 할까요. 제품의 외모 관리를 위해서는 기본 포함된 검정색 실리콘 케이스를 씌워서 휴대해도 좋고, 별도의 가죽 케이스를 구입해 씌워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제품 상단의 터치스크린으로 화면 조작을 하며, 앞면의 커다란 버튼 3개가 매우 직관적입니다. 터치스크린을 잠궈놓은 상태에서 재생.정지와 곡 순서 변경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음악을 즐기시는 부모님께 DX90을 선물한다면 음악 파일을 담은 후 '전체 재생 모드'로 맞춰놓고 드리면 그것으로 사용법 설명이 끝날 듯 합니다.



볼륨 버튼은 옆에 있으며 256 단계의 디지털 볼륨을 사용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휴대폰처럼 배터리 교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iBasso 홈페이지에서는 대놓고 삼성 휴대폰 S3 모델의 배터리와 호환된다고 써놓았습니다. DX90은 배터리 사용 시간이 약 8.5 시간으로 짧은 편이기 때문에 교체형 배터리의 선택은 알맞다고 봅니다.

"이건 번인(Burn-in) 케이블입니다. 헤드폰 커넥터에 꽂아둔 후 음악을 재생하는 방식으로 DX90을 불태울 수 있습니다(?). 소스 기기의 번인 효과를 중시하신다면 편리한 아이템이 되겠습니다."

소리의 요소를 명료하게 분리한다
현란하고 섬세한 느낌

Line out
Frequency Response : 17Hz~20KHz +/-0.1dB
S/N : -119dB +/-1dB
THD+N : 0.0015%
Crosstalk : 115dB (1KHz)
Output Level : 1.7Vrms (1kHz 0dB)

Headphone out
Frequency Response : 17Hz~20KHz +/-0.1dB 
THD+N : 0.0015% (32ohm load)
Output Level : 1.3Vrms(Low gain), 2.0Vrms(Mid gain), 2.8Vrms(High Gain)
S/N : -118dB +/-1dB(Low gain), -116dB +/-1dB(Mid gain), -115dB +/-1dB(High Gain) (32ohm Load)
Crosstalk : 75dB (1KHz,32ohm Load) 
Output Impedance : <0.1ohm

Battery Life : 8.5hours
Battery Charge Time : 3hours with AC adapter, 5.5hours with PC USB port
On Board Flash : 8GB
Audio Formats Supported : APE, FLAC, WAV, WMA, AAC, ALAC, AIFF, OGG, MP3 
Case dimension : 64W x 100L x 17H (mm)
Weight : 140g


*DAC, 헤드폰 앰프, 하이엔드 DAP 등의 소스 기기에서 사운드 특성을 잡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이어리시버 후기보다는 정보량이 적을 터인데, 제품 구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주관적 감상문 대신 스펙 데이터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시는 것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장단점의 요약을 하지 않으므로 글 속에서 여러분의 기준으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렴한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고해상도

소리의 훌륭한 재생만을 위해 설계된 기기인 만큼 DX90 역시 기본적으로 고해상도를 전달합니다. 다른 하이엔드 DAP를 사용하다가 DX90을 쓰게 된다면 어떨지 모르겠으나,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DX90으로 바꾸게 되면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고급형 이어폰이라면 제품 특성과 관계 없이 매우 선명한 소리가 되며 녹음된 음악 속의 자잘한 앰비언트(Ambient)까지 모두 살려냅니다. 소리의 어느 영역에서든 적당히 뭉뚱그리지 않고 모든 디테일을 드려내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이미 DX90의 저렴한 가격은 유저가 기대하는 성능을 훌쩍 뛰어넘고 있는데, 경쟁 제품의 반값 정도로 깨끗한 1080p 영상을 재생하는 TV라고 봐도 좋겠습니다.


분리도 표현이 가장 뛰어나다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높은 분리도입니다. 대용량 디지털 파일 속에 담긴 소리를 매우 명료하고도 세밀하게 나눠서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참고 : 혹시 스마트폰으로 듣던 256kbps 수준의 MP3, M4A 파일을 DX90으로 옮겨서 듣는다면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해상도 음악 파일을 쓰셔야 합니다.) 이것을 '색칠된 그림'으로 비유한다면, 해상도는 그림을 아주 가까이에서 봤을 때 드러나는 화가의 디테일 표현 능력이겠고, 분리도는 그림과 적당히 떨어져서 봤을 때 발견되는 각 색상의 명료함이라고 하겠습니다. DX90은 그 중에서도 분리도에서 더욱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한 곡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악기와 보컬을 각각 명확하게 묘사하기에 음악을 들을 때마다 더욱 몰입하게 되고 가슴 한 구석이 찌릿해지는 타이밍도 나오곤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크로스토크 수치라는 데이터가 아니라 제가 직접 느껴보고 서술하는 것입니다.


Low Gain으로만 듣기를 권함

DX90의 아래쪽을 보면 게인(Gain) 조절 스위치가 있습니다. 디테일 생략하고 말씀드리면 출력 조절 스위치라고 봐도 됩니다. High 방향으로 밀어주면 소리의 힘이 강해지는 것이지요. 소리를 즐기는 개인의 취향 중에서도 출력에 대한 요구 수준은 만족시키기가 어려운 항목입니다. DAP를 설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표준 출력 상태에서 선명한 소리를 내느냐, 강한 출력 상태에서 힘찬 소리를 내느냐는 식으로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DX90에서는 1.3 Vrms의 Low 게인만 사용하시길 권하겠습니다. Mid, High 게인으로 올리면 출력은 보강되지만 고.중음역의 디테일이 다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Low 게인 상태에서 볼륨을 180 ~ 200 사이로 맞추면 어지간한 이어폰, 헤드폰은 허전한 느낌 없이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Low 게인 상태에서 가장 좋은 소리가 나오도록 면밀히 튜닝한 것으로 보이며, Mid 게인과 High 게인은 거의 신경쓰지 않은 듯 합니다.



가느다란 선의 소리 - 세밀하고 현란하다

Low 게인으로만 듣다 보니 이 제품의 특성이 하나 나오게 되는데, 모든 음역의 선이 꽤 가늘다는 겁니다. 표준 출력 상태에서 선명한 소리를 내겠다는 것이 DX90 개발자의 선택인 듯 합니다.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이 선택을 '좋아요+1') 이것은 좋게 말하면 현란하고 화려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소리의 양감이 적고 차갑게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사실 이런 특성은 다른 100만원 이상의 DAP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곤 합니다. (다른 기기들은 청음실에서 조금씩 들어보고 말하는 것이니 자신감은 없지만...)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생하기 위해 하모닉스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작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포터블 뮤직 플레이어이므로 충실한 전원부를 지닌 거치형 헤드폰 앰프 시스템에 비한다면 '힘'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풀 사이즈 헤드폰을 사용해도 문제는 없으나, 대형 헤드폰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양감 있고 힘이 넘치는 소리는 거치형 시스템에서 얻는 편이 낫겠습니다. 즉, DX90은 인이어 헤드폰(이어폰) 전용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또한 고능률 이어폰이나 낮은 임피던스의 이어폰에서 더욱 듣기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 다양한 하이엔드 DAP들이 나오고 있지만, 모두들 고해상도로 점철되는 성능만 너무 파헤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특정 인물의 노하우를 통해 음을 보다 아름답게 꾸미거나, 강하고 거칠게 만들거나, 한없이 편안하게 만들거나 - 이런 식의 감성 튜닝을 선택한 DAP가 있다면 그 또한 경쟁력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하이엔드 DAP 시장은 너무도 원음 충실, 고해상도로만 기울어진 느낌이 듭니다. 물론 DAP의 음을 최대한 원음에 가깝게 만들고 감성 튜닝은 이어리시버 쪽에서 담당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문제는 계속 이렇게 갈 경우 DAP 간의 경쟁이 오로지 기술과 측정 데이터 중심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힘이 넘치는 이어폰은 깔끔하게, 힘이 약한 이어폰은 가녀리게

DX90은 젠하이저 IE800과 매우 잘 어울리는 DAP라고 생각합니다.(IE800 자체가 대부분의 하이엔드 DAP와 잘 어울리는 편이지만 어쨌거나!) 젠하이저의 IE800은 고음이 많이 강조되어 있으며 초저음역까지 깊게 저음 강조가 되어 있는 이어폰입니다. DX90의 소리는 저음의 강조가 없으며 소리의 선이 가늘게 묘사되는 '현란함 중심'이기 때문에 IE800의 화려한 고음 재생 능력을 잘 살려주고 저음의 울림도 명료하게 다듬어줍니다. 사실 어느 이어폰을 써도 그 이어폰의 해상도 표현 능력이 좋다면 DX90과 좋은 매치를 이룰 것입니다. 굳이 개인적 기준을 적용한다면 IE800이 베스트이며 소니 EX1000이나 Westone 3도 더욱 선명한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이티모틱 리서치 ER-4S와 애플 인이어는 플랫한 소리지만 양감이 줄어들어서 너무 가녀린 소리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결과로 볼 때 DX90은 평소 힘이 넘치거나 하모닉스가 강한 이어폰일수록 그 소리를 깔끔하게 다듬어주는 DAP라고 판단해봅니다. 반대로 원래 힘이 조절되어 있거나 왜율이 낮은 이어폰은 그 소리를 더 연약하고 세밀하게 만들 확률이 높겠습니다.

그런데... 해상도, 분리도, 양감, 입체감 등의 모든 요소를 종합해본다면 DX90과 함께 가장 좋은 소리를 들려준 이어폰은 JH Audio Roxanne이었습니다. 이 물건은 아이팟 클래식에 직접 연결해도 텍사스 소떼가 몰려오는 디테일 묘사를 하므로 별도의 안드로메다 영역에 두겠습니다.


모바일 하이파이(Mobile Hi-Fi) 예산을 크게 줄여주는 하이엔드 DAP

종합해보면 DX90은 범용성, 하드웨어 완성도에서 완벽하지는 않으나 생활 속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히 편리하며 하이엔드급 이어폰의 성능과 잠재력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DAP라고 봅니다. 가격은 입문기처럼 보이는데 막상 구입하고 나면 그냥 계속 쓰게 되는 기기가 될 것입니다. 애초 DAP 구입을 위해 마련해둔 돈의 절반 이상을 이어폰에 투입할 수 있는 겁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언급했듯이 DAP들이 계속 성능으로만 경쟁한다면 현재로서는 하드웨어의 마감과 디자인, 브랜드 가치 정도가 가격을 나누는 기준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그 가격의 차이는 엄청나지요. DX90 같은 가격대성능비 타겟의 제품이 주목 받는 이유가 되겠습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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