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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후루텍(Furutech) ADL X1
iOS 기기와 PC 모두에서 뽑아내는 선명함

2015년 07월 23일


안드로이드와 DSD의 A1, iOS와 192/24의 X1

일본의 후루텍은 ADL(알파 디자인 랩)이라는 브랜드로 이어폰, 헤드폰 및 휴대용 음향 기기와 케이블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두 대의 ‘외장 DAC 겸 포터블 헤드폰 앰프’가 존재하는데, ADL X1과 ADL A1이라는 두 가지 모델로 나뉩니다. A1은 안드로이드 기기의 연결, 광 입출력, USB 연결을 지원하며 X1은 iOS 기기의 연결, 광 출력, USB 연결을 지원하지요. 그리고 A1은 192/24 및 DSD를 지원하지만 X1은 192/24까지만 지원하기 때문에 A1의 가격이 더 높게 잡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물건은 ADL X1으로, 애플 iOS 기기와 연결해서 휴대하고 다니거나 PC에 USB 연결해서 외장 DAC로 쓸 수 있습니다. 또한 포터블 헤드폰 앰프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한 제품입니다. 모든 입출력과 기능을 하나의 복잡한 기기로 집약해서 매우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니라, 가격 부담이 적은 두 가지 모델을 만들어서 유저에게 선택권을 준 점이 마음에 드는군요.

“둘 다 생김새는 동일합니다. 단, 입출력 구성이 다르지요.”


“요것이 ADL X1입니다.”

ADL X1은 크기가 작고 가볍습니다. (147g에 불과함) 또한 다른 포터블 디바이스와 겹쳐서 묶어두기에 쉽도록 측면과 후면 모두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의 표면은 다른 기기에 흠집을 내지 않도록 매트 코팅이 되어 있어서 중간에 완충재를 끼울 필요가 없습니다. X1의 상판은 브러쉬드 마감(헤어라인)의 알루미늄 패널로 덮여 있으며 블랙, 실버, 레드, 블루의 네 가지 색상으로 나뉩니다. 상판에는 44.1부터 192까지 숫자가 작게 적혀 있는데, 현재 입력되는 신호 규격을 알려주기 위해 아주 작은 LED 조명이 들어옵니다.


제품 박스 속에는 X1 본체와 함께 Mini B 타입 USB 케이블, 애플 30핀 USB 케이블, 3.5mm 미니 케이블, 그리고 각종 단자의 먼지 유입을 막아주는 고무 마개가 다수 들어 있습니다. (이 마개들을 사용해서 광 출력 커넥터나 각종 USB 커넥터를 막아둘 수 있음) 애플 라이트닝 커넥터를 사용하는 iOS 기기를 연결하려면 별도로 라이트닝 USB 미니 케이블을 구입해야 합니다. 또는 애플의 30핀-라이트닝 변환 어댑터를 써도 되지만 이거 구입하는 4만원 넘는 돈을 그냥 별도의 케이블 구매 비용에 더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군요.


“이 보라색 케이블이 GT8-A 입니다.”

혹시 후루텍 ADL 세트를 갖추겠다면 iD8-A, GT8-A 케이블이 있습니다. (iD8-A는 은도금 동선, GT8-A는 구리와 은의 합금선) 후루텍은 자신들만의 일관적 주제로 제품을 만드는 성향이 강하므로 다른 메이커의 제품과 혼합하는 것보다는 후루텍 ADL 세트로 구성하는 쪽을 권하고 싶습니다. 즉, 저는 후루텍 특유의 음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략적으로 설명한다면 이어폰과 헤드폰에서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뜻한 소리를 추구하고, 소스 기기와 케이블에서는 미세하게 생기가 도는 음색과 확장되는 공간감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이러한 감상은 ADL H118, EH008, X1, GT8-A, iHP-35M, iHP-35Hx의 소리를 들어보고 짐작해본 것입니다.


기능, 입출력, 사용 방법

이 제품은 완전히 충전하면 약 7.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원 어댑터(AC/DC 5V, 1.0~2.0A)를 쓰면 약 4~5시간 정도 충전해줘야 합니다. PC의 USB 연결(DC 5V, 0.5A)로 충전하면 약 7시간이라고 합니다. (저는 아이폰의 전원 어댑터로 충전했습니다) 충전 시간은 길고 사용 시간은 짧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제품의 헤드폰 출력 소리를 들어보면 납득이 되실 듯 합니다. 포터블 헤드폰 앰프나 DAP 제품 중에서는 유난히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툼한 금속 케이스를 쓰고 좋은 부품을 많이 넣는 것도 원인이지만 무게의 가장 큰 원인은 대부분 대용량 배터리일 것입니다. ADL X1의 가벼운 무게는 적당한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한 덕분이기도 한데, 헤드폰 출력의 든든한 소리를 위해 거침없이 전기를 소비하는 모양입니다.


외관에서 보이는 하나의 특징은 모든 입출력 커넥터에 금 도금을 해놓았다는 겁니다. 3.5mm 커넥터나 USB 커넥터 모두 가리지 않고 금 도금이 되어 있습니다. 음질에 대한 영향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보는 사람의 만족감이 올라가는 포인트입니다.



ADL X1은 다수의 입출력을 갖춰서 확장성이 좋은 편입니다. 볼륨 다이얼이 있는 쪽에는 3.5mm 아날로그 입력과 헤드폰 출력이 있으며 그 옆으로 GND TRRS라는 슬라이더가 보입니다. 1번, 2번 마크가 있는데 이것은 애플 기기용 이어폰의 극과 소니 기기용 이어폰의 극 구성이 달라서 선택할 수 있게 해둔 것입니다. (1번이 소니, 2번이 애플) 뒤쪽으로는 PC와 연결하거나 배터리 충전을 할 때 쓰는 Mini B 타입 USB 포트가 있고 애플 iOS 기기의 디지털 연결을 위한 A 타입 USB 포트가 배치됐습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헤드폰 출력 겸 광 출력 3.5mm 커넥터’입니다. 그렇습니다. 기기의 앞과 뒤로 헤드폰 출력이 두 개 있습니다. 음악 감상에서는 딱히 쓸 일이 없지만 동시에 두 대의 헤드폰 출력이 가능하므로 헤드폰 두 대를 함께 청음하면서 소리를 비교하는 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제품의 뒷면 아래쪽에는 iOS 기기 입력과 USB 입력을 선택할 수 있는 슬라이더가 있습니다. 간혹 실수로 슬라이더를 iOS 쪽으로 해놓고 PC에 USB 연결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기기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DAC로 작동하지 않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는 USB 케이블을 뺀 후 슬라이더를 USB 입력으로 맞추고 다시 꽂아주면 됩니다.


뒤쪽의 광 출력 3.5mm 커넥터는 ADL X1의 DDC 기능에 사용됩니다. USB로 디지털 신호를 입력 받은 후 3.5mm에서 광 출력으로 디지털 신호를 내보내는 것으로, PC 연결 상태에서 켜지며 iOS 기기 연결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광 출력으로도 192kHz / 24bit 규격의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제가 보유한 광(옵티컬) 케이블 2개가 모두 192/24를 지원하지 않아서 테스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96/24, 44.1/16 연결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며 맑고 깨끗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ADL X1을 DDC로 사용하는 상황의 예를 들면 대충 이렇습니다. 맥 미니에 ADL X1을 USB 연결하고 광 케이블을 ADL X1의 광 출력에 꽂은 후 네임 오디오 DAC-V1의 광 입력 커넥터에 연결합니다. 이렇게 하면 맥 미니는 재생기의 역할을 하고 ADL X1이 디지털 신호를 만들어내며 DAC-V1이 최종 DAC와 헤드폰 앰프 역할을 맡게 됩니다.

높은 해상도와 중립적 음색
스펙과는 관계 없이 강력한 헤드폰 출력
탄력과 양감을 더한다


*DAC, 헤드폰 앰프, 하이엔드 DAP 등의 소스 기기에서 사운드 특성을 잡아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도 이어리시버 후기보다는 정보량이 적을 터인데, 제품 구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주관적 감상문 대신 스펙 데이터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시는 것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장단점의 요약을 하지 않으므로 글 속에서 여러분의 기준으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iOS 기기 + ADL GT8-A + ADL X1 세트의 소리 - 풍부한 잔향의 아날로그 사운드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와 같은 iOS 기기를 연결할 때 GT8-A 라이트닝 USB 케이블을 사용하면 고음이 더 선명해지고 소리 전체에 기분 좋은 잔향이 추가됩니다. 제 취향으로 본다면 ADL X1을 기본 케이블로 PC에 연결해서 192/24 파일을 재생하는 소리보다 아이팟 나노 7에 GT8-A 케이블로 연결해서 44.1/16 AAC 파일을 재생하는 소리가 더욱 마음에 들더군요. 음악 감상이 조금 더 아날로그에 가까운 느낌이라고 하겠습니다. 고.중.저음의 연결이 대단히 자연스러워 귀가 편안하며 시원스럽게 외이도 속으로 울려퍼지는 고음의 입자가 음악 감상을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또한 스테이지의 넓이가 조금 확장되는 느낌도 있습니다.


PC와 연결된 ADL X1의 소리 - 높은 밀도와 깔끔함의 디지털 사운드

그러나 이 글은 ADL X1의 원래 음색을 감지해서 설명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하의 내용은 GT8-A 케이블을 제외하고 작성했습니다. 다시 강조하건대 GT8-A 케이블의 음색 영향은 꽤 큽니다. PC에 연결해서 외장 DAC 겸 헤드폰 앰프로 사용할 때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USB 케이블을 사용했는데, 이 때의 ADL X1 사운드는 모든 음역의 밀도가 높으며 잔향이 거의 없는 깔끔함을 지향합니다. 정밀한 디지털 사운드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또한 더 좋은 품질의 USB 케이블을 별도 구매해서 사용한다면 이하의 감상평보다 더욱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겁니다. (외장 DAC 모드에서 사용되는 USB 케이블은 A to Mini B 입니다. Micro B 타입이 아니므로 주의!)



든든한 헤드폰 출력

스펙 시트를 보면 헤드폰 출력이 약해보이는데 실제로 감상을 해보면 출력의 갈증은 없다고 해도 좋겠습니다. 이어폰, 헤드폰마다 다른 임피던스에 맞춰서 최대 출력이 모두 다르게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요. 헤드폰 앰프를 제작할 때는 이어리시버의 다양한 임피던스 값에 따라 각각 소리 조정을 하게 됩니다. 또한 이처럼 다양한 임피던스에서도 일관적으로 좋은 소리가 나오도록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낮은 임피던스에서 무조건 출력이 높거나, 높은 임피던스에서 무조건 낮아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ADL X1은 12옴에서는 최대 34mW인데 300옴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38mW로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56옴에서는 최대 출력이 86mW에 이릅니다.

볼륨 노브를 돌려서 8시 방향을 넘기면 딸깍하고 전원이 켜지는데, AKG K812, 젠하이저 HD600 모두 볼륨을 12~1시 방향 정도까지 올리면 고.중음역의 높은 밀도와 함께 든든한 저음 타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의 경우는 이티모틱 리서치 ER-4S만 11시 방향까지 올려줘야 했고, 피듀 A83, 애플 인이어, 젠하이저 IE800, 소니 MDR-EX1000은 9~10시 방향까지만 올려도 소리가 커서 아슬아슬하게 조절을 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ADL X1의 헤드폰 출력은 네임 오디오 DAC-V1과 동시 비교 청음을 해서 판단한 결과입니다. 거치형 헤드폰 앰프에 파워 서플라이 유닛을 더해서 쓸 정도로 대출력을 선호하는 유저가 아니라면 ADL X1의 헤드폰 출력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라 예상합니다.


고감도 BA 이어폰에서 감지되는 전원 노이즈에 대해

BA 이어폰 중에 고음 강조가 있고 감도가 매우 높은(거의 120dB에 이르는) 제품이 있는데, 이런 것을 ADL X1에 연결하면 '스으~'하는 전원 노이즈가 느껴질 것입니다. '치익~'하는 거슬리는 노이즈가 아니라 마치 LP판 감상할 때 듣는 듯한 '부드러운 노이즈'지만 그래도 고감도 BA 이어폰을 주로 사용한다면 별도의 저항 어댑터(64옴 정도)를 동원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 FI-BA-SS와 피듀 A83에서 전원 노이즈가 느껴졌으며 위에서 언급한 다른 이어폰들은 거의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후기 작성에 사용된 풀 사이즈 헤드폰들은 전원 노이즈로부터 자유롭다고 봐도 좋겠습니다.

높은 해상도와 중립적 음색

고.중.저음 모두 높은 해상도를 보여줍니다. 제품 가격이 50만원대 초반으로 알고 있는데 충분한 가치를 제공한다고 봅니다. 특히 고음이 무척 선명하면서도 밝은 착색이나 어두운 느낌이 없는 중립적 색감을 보여줍니다. 들으면 들을수록 고음의 선이 조금 가늘어지면서 촘촘하게 하나씩 디테일을 짚어주는 정교한 면이 있습니다. 가끔씩 초고음역에서 약한 잔향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것이 고음 악기의 매력을 더해줍니다. 단, 이것은 정말로 가끔 감지되었던 현상이라서 확신을 갖지는 못하겠군요.


귀를 가득 채우는 높은 밀도, 탄력과 양감의 추가

앞서 GT8-A 케이블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ADL X1의 높은 밀도를 유지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밀도가 낮은 소리는 귀를 편안하게 해주며, 밀도가 높은 소리는 귀를 가득 채워주는 느낌이 들지요. 기본 케이블로 PC에 연결된 ADL X1의 소리는 후자에 가까웠습니다. 바이올린의 소리를 들어보면 중음역부터 낮은 고음역까지 대단히 매끄러운 결을 느낄 수 있으며 현이 울린 다음 귀 속으로 번지는 고운 입자가 마음에 듭니다. 피아노의 연주에서도 통통 튀어오르는 듯한 탄력의 중음역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저음역이 든든하게 느껴진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선이 조금 굵어지며 미세하게 양감이 추가되는 경향이 있지요.

가볍고 작지만 소리는 제 맛 - 고음질과 실용성을 더한다


역시 소스 기기는 겉모습으로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DAC, DAP, 헤드폰 앰프들 모두 외모가 빼어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저 가볍고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X1에서 이처럼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것은 직접 들어보지 않고는 파악할 수가 없지요. 실제로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터치 5 등의 기기와 밴드로 묶어서 들고 다닐 때는 X1의 가벼운 무게와 ‘흠집 방지’ 처리가 무척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맥북 프로 레티나와 함께 들고 카페로 나갈 때는 노트북 가방이 더욱 얇아져서 깔끔한 인상을 받곤 했습니다. 높은 실용성 덕분에 소리가 더욱 좋게 느껴지는 희한한 물건이 ADL X1입니다.

지민국(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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