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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리뷰
슈어(Shure) SRH940
고음을 중시하는 모니터링 헤드폰

2015년 02월 22일


요다의 포스와 외모를 모두 갖춘 모니터링 헤드폰

SRH940은 슈어(Shure)가 헤드폰을 만들 때 어느 정도로 완성해낼 수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제품이다.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다가 머리에 쓰기가 불편해서 처분했던 SRH440 조차도 높은 해상도와 플랫한 음으로 본인을 놀라게 했다. 제품 출시된 시점을 생각하면 많이 늦었지만 SRH940을 1주일 넘게 청음해보면서 '이야~ 진짜 이 헤드폰 하나 있으면 모니터링에는 걱정이 없겠군!' - 이런 식으로 감탄했다.



그러나 이 물건을 머리에 쓰고 거울을 본다면 사뭇 충격적인 장면에 놀랄 것이다. 헤드밴드 중간은 머리를 누르고 양 옆은 좌우로 쫙! 펼쳐진 그 모습이란...


혹시 '요다 현상'이란 게 무슨 말인지 궁금했는가? SRH940을 머리에 써보라. 즉시 그 깊은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스타워즈의 요다 스승님은 진정 강력한 존재지만 얼굴도 옆으로 펼쳐져 있고 귀도 옆으로 펼쳐져 있다. SRH940은 요다 스승의 마음 뿐만 아니라 외모도 흉내낼 수 있는 진정한 코스튬 플레이용 아이템이다. 이 헤드폰의 헤드밴드 구조는 스피커를 귀에 단단히 눌러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지만 착용 모습은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괴롭다. 슈어 웹사이트에서도 SRH940을 착용한 모델은 대부분 옆모습만 나와있다.

플랫한 음에서 높은 고음역만 강조

Driver Unit : Dynamic
Frequency Response : 5 Hz ~ 30 kHz
Impedance : 42 ohms
Sensitivity : 100 dB
Weight : 320g


SRH940의 사운드를 묘사하는 것은 너무 간단해서 어렵다.(?) 딱히 작성할 내용이 없을 정도인데... 거의 굴곡이 없는 플랫한 사운드지만 고음역, 그 중에서도 높은 영역, 대충 찍어본다면 10kHz 지점만 강조된 느낌이다. 아이폰 말고 다른 MP3P에 직결해도 될만큼 좋은 효율을 갖고 있으며 무척 선명하고 샤프한 소리를 들려준다. 현재 사용 중인 이티모틱 리서치 ER-4S와 비교해본다면 그 플랫한 느낌과 뛰어난 밸런스는 거의 동일한데 ER-4S는 낮은 고음역을 강조하는 반면 SRH940은 더욱 높은 영역을 강조한다. 그래서 ER-4S는 선명한 느낌과 함께 무난하고 차분한 음색을 내지만 SRH940은 꽤 밝은 느낌과 함께 가늘고 차가운 음색을 내는 듯 하다. 이게 어떤 느낌인지 잘 모르겠다면 아무 MP3 플레이어나 꺼내서 EQ 옵션을 켜고 가장 높은 고음역만 1~2단계 정도로 올려보기 바란다. 플랫에서 높은 고음역만 강조하면 어떤 느낌의 사운드가 되는지 대강 느낌이 올 것이다.


음향 이론이 그대로 현실에 먹혀든다면 누구나 SRH940의 소리에 만족감을 나타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처음에는 시원하고 선명한 느낌에 놀라지만 음악을 오래 듣기가 힘들다. 무척 높은 고음 해상도와 자연스러운 음 연결에도 불구하고 뭔가 기계적인 느낌이 든다. 소리를 분석하는 로봇이나 무슨 알고리즘이라도 탑재된 것인지, 이 헤드폰은 그저 냉정하게 소리를 들려줄 뿐이다. 게다가 음악을 들으며 부드럽게 넘어가도 좋을 부분들까지 거침없이, 찌꺼기까지 고스란히 긁어내어 귀에 쏟아붓는다. 레코딩된 소리를 분석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특성이 필요하다. 그렇다. 음악의 모니터링이다. 그 중에서도 철저히 실내에서만 사용되는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이 SRH940이라고 본다. (혹시 이 물건을 쓰고 밖을 돌아다니는 용자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런 사운드 구성은 외부 소음에 묻혀 고음만 귀를 쿡쿡 찌르는 소리가 되기 쉽다.)

SRH940의 가장 큰 특기는 높은 부분이 강조된 고음역이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플랫한 음과 밸런스, 자연스러운 연결은 모니터링 헤드폰의 기본기 영역에 두고, 이 제품을 구입해서 뭔가 특징을 얻어낼 수 있다면 그게 고음역이 되는 것이다. 말 그대로 고음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하는 선명함이 훌륭하다. (오후에 졸릴 때 이 소리 들으면 잠이 확 깬다.) 단, 음색을 밝게 만들고 자극도 꽤 강하기 때문에 음악을 편안히 듣기에는 무리가 있다. 특히 드럼의 하이햇 심벌즈 음은 귀를 쿡쿡 찌를 정도의 자극감이 느껴진다. 반대로 바이올린의 음은 현의 두께까지 감지할 수 있을 듯한 명료함이 압권이다. 여성 보컬에서 자극감을 원한다면 좋은 소리겠지만 치찰음 강조를 싫어한다면 꽤 괴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겠다.


사실 이 헤드폰을 마냥 '최고!'라고 내세울 수 없는 이유가 또 있다. 이렇게 강조된 고음역 때문에 정작 중.저음역의 인상이 극히 밋밋하다는 것이다. 분명히 중음역의 위치나 비중도 이상적이고 저음역은 깡마르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덩어리가 느껴진다. 그 대신 소리를 넓게 펼쳐주거나 세밀하게 분리하거나 - 이런 의도적 튜닝이 거의 없는 듯 하다. 사운드 자체의 해상도는 높은 데 정작 그 크기가 작다고 할까. 완전 밀폐형의 구조도 한 몫을 하고 있으나 약간 안으로 응축된 듯한 느낌은 이 헤드폰 속 스피커의 본래 특성으로 보인다. 절대 깡통 저음도 아니고 음악의 재미도 있으나 드라마는 없는 그런 느낌이다.



GOOD
높은 해상도
거의 플랫한 사운드
뛰어난 밸런스와 자연스러운 음 연결
성능에 비해서는 저렴한 가격
샤프하고 선명한 고음역
스튜디오 모니터링에 가장 알맞을 듯
어디에나 연결할 수 있는 뛰어난 효율
케이블 교체가 쉬움
 
BAD
요다의 외모를 흉내낼 수 있음
도저히 밖으로 쓰고 나갈 수 없다
고음의 자극감 존재
음악 감상을 위한 튜닝이 거의 없음

지민국 기자(luric@buy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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